여행기/경험 맨땅에 헤딩한 미서부여행 9박 10일(8일차)

2006.08.25 11:55

chally 조회 수:4219 추천:122

8월 18일 금요일 날씨 하늘은 여전히 새파랗구나

금번 미국여행의 마지막 날이다..갑작스런 회사일 때문에 2일로 잡았던 LA일정이 하루로 줄어서 더욱 더 바삐 움직여야 하는 날이다.

그런데 7시에 맞춰놓은(평소보다 늦게..) 알람이 일어나라고 울리지만 도저히 일어날 수가 없다. 어제와 그저께 무리했더니 어깨도 무겁고 허리도 아프고..별 볼일 없이 저녁 늦게 돌아다닌 라스베가스의 무료쑈가 쥐약이었다..

남편이 일어나라고 안마를 해주어서 간신히 8시 넘어 기상..햇반으로 대충 아침 먹고 출발한 시간이 10시 10분..아쉽게도 7시에 출발하면 보려했던 롱비치 수족관은 포기해 버렸다..막내 우영이가 수족관 보고 싶다고 했지만 정말 아쉽네..

그런데 이 써커스서커스 호텔 정말 맘에 안 든다. 22층 엘리베이터 앞에 서 있는데 계속 만원으로 내려오는 엘리베이터..몇 대를 지나보내고 나서 35층까지 올라가서 내려오기로 했다..(벌써 10분이상 경과) 35층 갔다가 다시 25층에 섰는데 물론 또 만원..아까 옆에 있던 흑인 총각 이제사 사태 파악..아~ 그거 였던가 싶다. 호텔로비로 내려오니 체크아웃으로 사람들 인산인해..옆에 보니 호텔 룸카드 넣도록 된 익스프레스 체크아웃 통이 있어서 못 믿겠지만 어쩔 수 없이 그 통에 룸카드 던져 넣고 마지막 여행지인 LA 유니버셜 스튜디오로 출발(10시 30분경)

남편이 기름이 별로 안 남았다고 첫 번째 Exit로 나가서 넣자고 했는데 나랑 얘기하다가 놓쳐버렸다. 그러고 나서 나타나는 것은 양옆으로 사막뿐이다. 걱정과 우려로 베이커 근처에 오니 기름은 간당간당..다행히 베이커에서 기름 만땅 채우니 이제야 안심이다. 서부에서는 출발 전에 기름을 가득 채우라던 당부가 있었던데 이래서 그랬구나 싶다.

주유소 건너편에 버거킹이 보인다. Angus 햄버거를 시겼더니 인앤아웃 햄버거보다도 맛 있는 것 같다. 특히 고기가 부드러운 것 같고..

잘 먹고 다시 앞차들 따라 나섰다. 남편은 앞차가 파랑색이라 식별리 잘되고 75마일~85마일 정도로 적당히 가니까 그 차만 따 간다고 따라간다. 어느 길가에서 경찰차가 과속차를 붙들고 있다. 그러거나 말거나 그 차만 따라 달리는데 갑자기 경찰차가 우리 앞으로 달려가더니 그 파랑색 1톤 트럭같은 차를 갓길로 끌고 갔다..우리 앞차가 경찰에게 잡혀가니 갑자기 무서운 생각이 들어 속도를 줄였다..

이제 LA로 접어들고 나서 드디어 유니버셜 스튜디오가 보인다.(이 무렵해서는 네버로스트로 길 헤매는 경우는 거의 없었음) $10 주고 주차 티켓 끊고 주차하고 나니 벌써 4시..

곧 바로 언더랏 가서 특수효과 시너메직(영화에 사용되는 특수효과와 음향 등을 직접 체험하는 곳)과 백드래프트(분노의 역류라는 영화에서 화학공장에 불이 난 상황을 재현)을 보았다. 우리 가족은 백드래프트 보다는 특수효과를 보다 재미나게 감상하였다. 특히 특수효과에서는 관람객 중 일부를 음향효과 재현에 직접 참여시켜 재미가 배가 되기도 했다.

위 2가지를 재미있게 보고 주라기 공원 Ride에서 노란보트를 탔는데 마지막 지점에서 물을 뒤집어 쓰고 25미터 높이에서 급강하할 때는 조금 무서웠다. 막내 우영이는 밖으로 떨어질까 봐 무서웠단다.

배가 고파서 근처에서 간단히 요기하고 다시 긴 엘리베이터를 타고 어퍼랏으로 올라갔다. 벌써 거의 7시가 다 되어서 왠만한 공연들은 closed된 상태였다. 특히 중요한 스튜디오 투어도 종료되었고..라스베가스에서 늦게 출발한 것이 못내 아쉽다..

남아 있는 공연은 백투더퓨쳐, 반헬싱, 워터월드, 슈렉이다. 백투더퓨처와 워터월드는 공연시간이 겹쳐서 워터월드만 보기로 했고 나머지는 슈렉으로 하기로 했다. 먼저 본 슈렉은 4D영화인데 정말 가족 모두가 유쾌하게 볼 수가 있었다. 특히 막내인 우영이는 금번 미국여행에서 가장 재미있었단다..(우리부부는 미국 국립공원이 최고던데..어른과 아이들의 차이...다음에 미국오면 애들 취향에 맞추어야지 생각해본다..)

마지막으로 워터월드를 보러갔다. 이 시간에 적당한 공연이 없어선지 사람들로 넓은 공연장이 꽉 찼다. 덩치 큰 사람이 지나가면 사람들이 막 웃는다..왜 그런가 했더니 기다란 막대 물총을 지닌 진행요원(3명)이 지나가는 어른 남자들에게 물총을 발사하는 것이었다..물총 발사하고 모른 척..사람들은 폭소하고..

캐빈 코스트너의 주연영화 워터월드를 재현한 쇼라는 이곳은 물총, 물박아지로 물세례하는 물놀이 장터였다. 다행히 우리 가족은 그다지 물세례 받지는 않았지만 굉장히 즐거운 곳이었다..드디어 공연 시작..해적쑈처럼 서로 편을 나누어 싸우고..어느 순간 하늘에서 뱅기가 솟아오르더니 부~웅 우리 객석 바로 앞에서 멈춰선다. 아~야..대단하다..애들이 엄청 신나하고 재미있어 한다. 유니버셜 스튜디오에 더 일찍 왔으면 많이 보여주었을텐데 아쉽기만 하다..

공연이 끝나자 오늘 스튜디오 일정도 끝났다. 아쉬워서 여기 저기 사진도 찍어보고 춤추는 사람, 노래하는 사람..여기 저기 기웃기웃..유니버셜 나와서 시티워크 기념품 점에서 유니버셜 기념품을 조금 사고 공항으로 출발..(10시 20분)

11시 10분 정도에 공항 허츠 사무소에 렌트카 반납하고 공항에 들어서니 11시 30분..그런데 최근 공항 검색이 강화되어서 수화물 검사하는데 거의 30분 소요..(정말 짜증나더군요..)

01시 30분 대한항공타고 다시 미국여행 오는 날을 기약하면서 서울로 출발..가족 모두 마지막 일정이 피곤했는지 비행기 안에서 많이 자서 오히려 편하게 오는 귀국길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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