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7일 월요일 - Blue Lake,Tahoe Lake(#3) (더 머물까 말까 그것이 문제였던 날...)


오늘의 일정 : 일단은 Heavenly Resort 곤돌라 타고 산에 올라 레이크 타호 감상하고 그 다음은 그때 가서 마음 내키는대로...

여행을 시작한지 여드레,타호에서 사흘째 아침을 맞는데 오늘도 숙소를 나선 시각은 열시가 다 되어서 였다.
오늘은 먼저 헤븐리 리조트 곤돌라를 타기로 해서 찾아가니 성인 24불,어린이 15불...생각보다 비싸다. 용평리조트에서 탈때 생각이 나서일까? ...ㅋㅋㅋ

어쨌든 티켓팅을 하고 탑승장으로 가 곤돌라에 올라타 잠깐을 올라 갔을까 서서히 레이크 타호의 파란 물빛이 보이기 시작하며 점점 장관을 보여주는데 좀전에 지불한 63불이 아깝지 않았다.

곤돌라를 타고 산을 오르며 둘러보는 타호 호수의 풍경들은 지상에서 수평으로 바라보는 느낌과는 분명 다른 감동(?)을 우리에게 안겨주고 있었고 좌측 캘리포니아 쪽의 먼 산들(peaks)에 아직도 눈이 남아있는 모습이 나름의 운치를 더해준다.

 

10분 정도를 지났을까 어느새 목적지에 도착하여 내려보니 전망대(MALCOME'S DECK)에 이미 많은 사람들로 붐빈다.
오른쪽으로 조금 걸어 호수전경이 보이는 곳으로 가니 "우와~" 탄성이 절로 나온다. 곤돌라 안에서 보는 것과는 또 다르다.



카메라로 한 번에 다 담을수 없는 풍경을 눈으로 실컷 감상만 하기에는 아까워 좌우로 분할하여 찍었는데 한 쪽 끝이 다 잡히지 않는다. 에궁~이럴때는 제대로된 DSLR Camera가 있었으면 하는 맴이 굴뚝같다. 



MALCOME'S DECK에서 바라본 레이크 타호의 오른쪽 풍경...



MALCOME'S DECK에서 바라본 레이크 타호의 왼쪽 풍경...

 

줌으로 당겨 찍은 먼 산봉우리 위의 눈 풍경...이 눈들이 지금도 녹아 흘러 타호로 오리라.

 

풍경 감상도 징하게 하고나니 아내가 커피 한 잔 하고 싶다 하여 찾아간 곳..."Cafe BLUE"
하늘도 블루,물빛도 블루,카페이름도 블루,나도 블루...우리 마음도 블루...이곳에서는 모두가 'BLUE'였다.



호수가 내려다 보이는 곳에 앉아 아내는 스타벅스 커피를...더블에스J는 코코아를 마시는 것을 한 컷 찍으며 나는 속으로 이렇게 외쳤다. "여인들이여...지금 그대들은 행복을 같이 마시고 있는 것이라고...고로 나도 행복하다고..."

전망대에서 맘껏 즐기고 이제는 그만 가자하고 한바퀴를 돌아 승강장으로 가니 12시 30분,MALCOME'S DECK에서 근 2시간을 보내고 곤돌라에 타니 돌아 내려가는줄만 알았던 곤돌라가 거의 수평상태로 한참을 더 가더니 문이 열리는데 거기가 실제 회차장(?)인 종착점 이었다.

그래서 내려 가보니 거기 또다른 세상이 펼쳐져 있었다. 노천카페,인공암벽타기,어린용 미로시설,겨울스포츠 천국을 알려주는 헤븐리리조트의 각종 스키코스 안내판 등등...



먼저 미로시설 쪽으로 가보니 유아용 수준이라 돌아오던중 더블에스J가 암벽타기를 해보고 싶단다.
"그래 해봐라~눈으로 보는 것 보다 실제 체험이 소중한 것이여..."
인상좋게 생긴 미국아재에게 10불을 지불하고 기본 설명을 듣고난 후  3단계 난이도로 되어있는 암벽을 올라가는데 첫코스를 쉽게 오른 딸아이 신나 하더니 겁없이 3단계까지 그냥 통과,미국아재에게 칭찬을 들었다.

 

인공암벽 정상(?) 터치다운에 성공한 더블에스J...

 

인공암벽타기 체험을 기념하기 위해 관리인 아재와 함께 선 더블에스J...
좋은 여행 하라는 관리인 아재와 인사를 나누고 우리는 가까운 트레일을 하기로 하고 산 정상으로 향했다.

이곳 헤븐리 리조트 스키코스가 있는 산에는 COMET, LOWER BONANZA, 100 DOLLAR SADDLE, STAGECOACH, EASTPEAK LAKE LOOKOUT(1.7Miles Roud Trip) 등의 하이킹을 할 수 있고  각각의 코스가 따로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한코스에 뷰포인트가 나열 되어 있는 형태로 되어 있었는데 무더운 날씨에 경사가 심한 언덕을 내려갔다 올라와야 하는 코스라 우리 가족은 100 DOLLAR SADDLE LOOKOUT에서 발길을 돌렸다.

 

LOWER BONANZA LOOKOUT에 선 더블에스J...



한시간여의 트레일을 마치고 COMET LOOKOUT에서 언덕을 내려오는 두 모녀...

다시 곤돌라 탑승장으로 가니 2시가 다 되었다. 곤돌라에 올라 타호 전경을 다시한번 감상하며 내려와 주변상가에 들러 간단한 쇼핑을 마치고  아내가 쪄놓은 계란과 블루베리,체리등으로 늦은 점심을 먹고나니 어느새 3시가 넘었다.



상가 앞 비키니 차림의 곰순이를 흉내내는 더블에스J...



그런다음 내심 D.L.BLISS State Park에서 1박을 더 할 생각을 갖고 캘리포니아 쪽으로 진행하다 일단 찾아간 곳이 SKI RUN MARINA...30분 무료 주차장에 파킹하고 잠깐 둘러 보고 사진 몇 장 찍고 서둘러 나와 큰마켓 주차장에 파킹하고 주립공원 예약센터에 전화를 시도하니 계속 불통,다른 번호를 이용해봐도 안된다.

그리고 간만에 핸드폰을 확인하니 부재중 전화3통...핸드폰에 찍혀있는 한국에서온 부재중 전화들도 쬐까 신경쓰여 일차로 교통정리를 하고 다시 서너번 예약센터에 전화를 시도,또 안된다.

 

어제 상황을 봐서는 예약없이 무작정 간다는 것은 안될 것 같아 아내와 의논 끝에 "Good Bye,Tahoe!"를 하기로 했다.
이제 오늘의 목적지는 새크라멘토... 이제부터는 숙소가 예약이 없었던지라 일단 출력해 온 Sacramento KOA까지의 맵디렉션을 보구 무조건 이동하기로 하였다.

5시가 다되어 50번 도로를 이용해 100여 마일을 달린 후 새크라멘토 KOA에 도착한 시각이 일곱시 오분전 아내와 딸아이 보구 먼저가서 텐트사이트를 물어보라 하구 파킹 후 찾아가니 사무실 클로징 타임이라 문을 닫았네.

노크로 신호를 보내 아내가 일행임을 밝히니 문을 열어줘 텐트사이트 체크인을 하고 바로 찾아가 텐트를 치고나니 아내가 고기를 사다 구워 먹잔다.

 

시간은 8시가 가까워 오고 어둠이 내리기 시작하는데 걍 대충먹고 쉬면 안될까나...안된단다...ㅋ
"그래 좋다! 가자~" 차를 갖고 사무실 쪽으로 나와 한국을 잘 안다는 후론트에 계셨던 할아버지께 마켓의 위치를 여쭈어 봤더니 nugget을 알려 주신다.



KOA를 나와 잠시 방향을 잃고 헤매다 드디어 너겟에 도착, 거한 출입구(사진)을 지나 매장으로 가니 타호에서 갔던 세이프웨이 2~3배 규모의 크기에 엄청난 물품이 진열되어 있다.

시간이 늦은 관계로 다른 것은 생략하고 새우,스테이크용 소고기,상추 등을 사서 돌아오는데 그 새 깜깜해져서인지 캠프장을 찾아 가기가 그리 쉽지 않았다.배도 고프고 지치기도 했고 빨리는 가야 하겠는데...



정신을 차리고 어찌어찌 찾아와 차콜에 불을 부치고 우선 새우부터 구워 먹기로 했다.타호에서도 맛있게 삶아 먹은 것이 생각나 1파운드에 15불 주고 산 것인데 양도 제법 많고 그 크기가 big,big이라 씹는 맛이 일품이었다.

 

아내가 상차림을 하는 동안 인터넷을 하는 더블에스J...

 

다음 차례는 스테이크와 소시지 굽기...

캠프장 한 켠에 떠있는 달빛과 저 멀리 I-80번 도로상의 오가는 차량들의 불빛을 바라보며 노트북의 음악속에서 저녁을 먹고 나니 세상 부러울 것이 없는 밤이었다.

맘껏 배불리 먹고 한 숨 돌렸더니 10시 30분,아내와 딸아이는 씻고 잠자리에 들었고 나는 노트북으로 사진을 옮기고 인터넷 메일 체크등을 하다보니 12시가 다 되어 잠자리에 들며 하루를 마무리 했다. 이렇게 해서  파란추억을 가득 안겨준 Blue Lake,Lake Tahoe에서의 3일 여정을 마쳤다.

내일은 어디로 갈까? "에라 모르겠다. 자고 날 밝으면 그 때 생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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