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서 워낙 많은 도움을 얻어 어떻게든 후기를 남겨야겠는데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많이 난감하네요.


일단 저희 부부를 소개하면 한국에선 캠핑을 제대로 해본 적 없는 캠핑 왕초보들입니다.

한번 텐트를 구입해서 휴양림에 갔다가 준비가 부족한 탓에 아내의 평가가 아주 냉혹했고, 

그 뒤론 텐트도 딴 사람 주고 시도조차 안했습니다.


그런데 미국에 1년 동안 머물게되면서 국립공원을 많이 가보기로 했는데,

국립공원내 숙소 잡기도 어렵고, 캠핑 없이는 국립공원을 만끽하기 어렵다는 주위의 조언에 힘입어

이번에 오토캠핑 여행을 시도해보게 됐습니다.


임대 아파트를 take over하면서 한꺼번에 인수한 짐 중에 

퀸 사이즈 에어베드+펌프, 쿨러, 접이식 의자 등이 있어

우선 텐트를 구입하기로 했습니다.

처음 구입할 때는 텐트를 한국에 가져갈 생각이 없어

$50 이하 저렴한 걸로 알아보다가 Sears에서 파는 Northwest Territory Silverdome Tent 로 골랐습니다.

http://www.sears.com/shc/s/p_10153_12605_00632847000P?prdNo=12&blockNo=12&blockType=G12


요 제품은 정체불명의 회사들이 OEM으로 생산하는 저가 텐트와 달리 

미국 회사인 NorthPole이 만들어서 의외로 괜찮은 완성도를 보여줍니다만,

결정적으로 3면 상단 절반이 메쉬여서 바람이 지나치게 잘 통합니다.

Doheny 해변 캠핑장에서 1박해봤는데 여름이라 괜찮았지만, 

새벽에 기온이 뚝 떨어지는 국립공원 지역에서 무리일 것 같아 결국 반품했습니다.


그 다음에 구입한 제품은 월마트의 Ozark Trail 3-4 Person Tent, 9'X7' 입니다.

http://www.walmart.com/ip/Ozark-Trail-9x7-Backpacking-Tent/16199935


한국 텐트처럼 메쉬 위로 창문을 한겹 더 닫을 수 있는 텐트를 찾다가 발견한 겁니다.

저가형 텐트 중엔 그런 게 없어서 거의 포기하던 때에

월마트에서 제대로 눈여겨 보지도 않았던 최저가 텐트가 딱 그렇더군요.

등잔 밑이 어둡다는 말이 실감났습니다.

이번에 Sequoia, Yosemite, Big Sur 3번의 캠핑에서 사용했는데,

천장이 좀 낮아 불편했지만, 4면의 창문을 다 닫으면 상당히 따뜻하더군요.

천장쪽 2면이 메쉬로 되어있어 환기가 이뤄지는데, 

많이 추우면 플라이에서 폴을 빼고 설치하면 완전히 덮을 수도 있습니다만,

텐트 내부에 이슬은 엄청 생깁니다. 

또 플라이가 짧아 비가 많이 오면 내부로 새지 않을까 걱정은 됩니다.


2_2_PICT7977.JPG

2_PICT7978.JPG


그런데 Yosemite에서 두 번째 캠핑한 뒤 텐트를 정리하던 도중 fiberglass 재질의 pole이 부러져버렸습니다.

Big Sur에서 세번째 캠핑에서는 부러진 pole로 설치할 수 밖에 없었지만,

다행히 그날 바람이 거의 없어 무사히 하룻밤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한국에서 텐트 없이 미국에 오셔서 며칠 쓰실 텐트를 구입하실 예정이라면

이 제품을 추천하겠습니다.

월마트 매장에서는 $35 정도에 구입하실 수 있는데, (홈페이지에서 매장별 재고 여부 확인 가능)

사용도중 문제가 생겨도 영수증만 있으면 전국 매장에서 교환/환불이 가능합니다.


결국 집으로 돌아와서 고민하다 fiberglass pole 제품은 포기하고, 

다음 오토캠핑 여행을 위해 세번째 텐트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알루미늄 pole에 3.5 혹은 4계절용 조건으로 검색해보니 대부분 $300 이상의 가격이었는데,

아마존에서 $200 이하에 4계절용이면서 사용자 평가는 별 다섯개 만점인 제품을 발견했습니다.


http://www.amazon.com/HIGH-South-Season-Backpacking-person/dp/B000TMK2IY/ref=sr_1_1?ie=UTF8&qid=1316384454&sr=8-1


High Peak Tent 4



High Peak(http://www.highpeakusa.com)라는 독일 회사의 제품이었는데,

검색해보니 warmers.com 이라는 쇼핑몰에서 이 회사 제품들을 저렴하게 판매중인 것을 발견해 $103+TAX에 주문했습니다.


https://www.warmers.com/Category.aspx?Cat=77&pval=0|77&pkey=Products|Outdoor+Gear&pIds=Showcase|CategoryID


이 모델 말고 $41인 Hyperlite(2인용, fiberglass pole, 3계절용)와

$56인 Hyperlite Extreme(2인용, aluminum pole, 바닥 방수처리, 4계절용)이라는 모델도 가격대비 좋아보입니다.

South Col에 관해서는 10월 그랜드서클 여행에서 사용해본 뒤 추가하도록 하겠습니다.





댓글은 로그인 후 열람 가능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2024년 요세미티(Yosemite) 국립공원 입장 예약 필수 [2] 아이리스 2023.12.23 4242 0
공지 2주 정도 로드 트립 준비중입니다. 어떻게 식사를 해결해야 할 지 고민중입니다. [16] 쌍둥이파파 2023.01.17 7070 1
공지 미국 국립공원 입장료, 국립공원 연간패스 정보 [4] 아이리스 2018.04.18 216404 2
공지 여행계획시 구글맵(Google Maps) 활용하기 [29] 아이리스 2016.12.02 631618 4
공지 ㄴㄱㄴㅅ님 여행에 대한 조언 : 미국여행에 대한 전반적인 준비사항들 [39] 아이리스 2016.07.06 821167 5
공지 goldenbell님의 75일간 미국 여행 지도 [15] 아이리스 2016.02.16 676657 2
공지 렌트카 제휴에 대한 공지입니다 [7] 아이리스 2015.01.31 675870 1
공지 공지사항 모음입니다. 처음 오신 분은 읽어보세요 [1] 아이리스 2014.05.23 728809 2
3037 [미서부 그랜드서클 여행기] #17 메사버드국립공원, 산후안스카이웨이 [10] file Chris 2007.10.19 14727 2725
3036 시애틀에서 샌디에고까지- 샌프란시스코 [1] 정근 2006.03.15 10751 710
3035 세콰이어에서 야생 곰의 습격을 받다. [6] 루시남 2006.08.14 16743 370
3034 4. 강화농군의 뉴욕에서 엘에이 타후아나 둘러보기 [10] 강화농군 2006.02.17 7661 348
3033 지민이의 미서부여행 19 [2] file 테너민 2008.02.05 6313 282
3032 Great Smoky Mountain & Asheville(Biltmore Estate)1 [3] neve펑펑 2006.11.25 6820 279
3031 맨땅에 헤딩한 미서부여행 9박 10일(3일차) [6] chally 2006.08.24 6030 262
3030 겨울의 데쓰밸리 그리고 라스베가스 [6] 루시남 2006.11.28 6118 239
3029 21박 22일간의 서부여행 [1] lunar 2007.09.01 6455 236
3028 여행5일차 : 샌프란시스코 [1] jbp007 2005.07.29 4349 222
3027 <질문> 멘도시노와 포트 브래그의 자연산 전복 ? [3] 리메 2007.06.14 5311 219
3026 꼬맹이와 , RED WOODS NATIONAL PARK 다녀오기... [6] jasmine 2007.07.10 4586 217
3025 미국여행의 허와실..그 체험(2/2) [11] 바기오 2006.10.22 6766 211
3024 생 초짜의 아직 시작도 하지 않은 미국 서부 여행기 1 (10월 3일부터 시작하려고 합니다) [4] 엉아 2007.08.29 3852 208
3023 [re] 10박 11일 미서부 여행 가이드 ② - 세부일정 victor 2005.08.21 9987 203
3022 사진으로 가보는 blue네 여행이야기-8편(Blue Lake,Tahoe Lake...day2) [13] blue 2006.10.23 5238 199
3021 무작정 서부여행 1탄 (렌트카) [3] 황기성 2007.08.13 6480 196
3020 캐나다 밴쿠버에서 도둑과 맞짱을...(경험담) [7] Juni 2005.03.08 8544 196
3019 30일간 미국여행기 (7)- Durango- Mesa Verde-4 Corners-Monument Valley-Flagstaff-Sedona-Laughlin-LA-PalmSprings-San Diego- San Jose [2] LOVE 2004.09.13 4814 196
3018 정숙희기자의 킹스캐년 여행기 [3] Juni 2005.06.10 8866 184
3017 [미서부 그랜드서클 여행기] #1 출발! Michigan에서 South Dakota까지! [8] file Chris 2007.09.03 10430 182
3016 늦게나마 여행기를 올립니다. [1] 김유정 2007.03.15 5760 176
3015 맨땅에 헤딩한 미서부여행 9박 10일(5일차) [7] chally 2006.08.24 4839 175
3014 [미서부 그랜드서클 여행기] #11 Capitol Reef, 그리고 Bryce Canyon! [10] file Chris 2007.09.28 9788 174
3013 [미서부 그랜드서클 여행기] #6 Yellowstone 국립공원 (2부) [10] file Chris 2007.09.14 7874 174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