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6일

식량뿐만아니라 냄새나는 모든것은 곰으로 부터 피해야 하는데(심지어 내복약이나 치약까지)
그러다 보니 들고가는 곰통은 항상 부피가 모자란다
그래서 남는 식품들은 잡주머니에 넣어 나무에 메달아 놓곤하였다
새벽3시경 밖에서 나무긁는소리가 아주 가까이 들려 깨었는데 곰이란걸 직감하고
감히 밖으로는 못나오고 텐트안에서 헤드랜턴을 켜고 소리를 지르고해도 쉽사리 물러나지않는다
그렇게 5분여를 실랑이 하고 나니 밖이 조용해져 그냥 침낭속으로 들어가 잠을 청한다
아침에 기상하여 텐트 밖에 나오니 불과 5미터앞에
매달아 놓은 잡주머니를 회를 쳐놓고 곰통은 하나도 안보인다
이리저리 수색하니 곰통은 저번과 같이 열지는 못하고 멀리 가져다 놓았고
잡주머니 내용물중 고추장소고기볶음통만 없어졌다
메워서 먹을수나 있을라나 걱정 먼저 앞선다 ㅎㅎ

새벽의 곰습격사건은 안이한 태도에서 나온 우리의 불찰이었다
좀 더 높이 메달아야하는데 곰을 너무 얕보았다

오늘은 Donohue pass(11,050ft)를 넘는날이다
이제는 곰정도로는 아무 지장이없다
배낭옆의 붉은 주머니는 수낭인데 진행도중에 물만 보이면
캐스팅을해서 잡는 송어의 살림망 역할을 하고있다



이날 아침의 기온도 제법 내려가 습지의 물안개가 제법 피어 오른다



아주 차가워 보이지만 그런대로 쓸만하다
이런곳에는 송어가 보이기만 하고 물지를 않는다



사슴들도 우리를 신경도 안쓰는것 같다
여기서 부터 서서히 오르막이 시작된다



왔던길을 뒤돌아 보니 맑은 개울물의 모습이 초원 한가운데로 흐르는것이 보인다



이 부근에서 야영을 하면 기가 맥힐것 같은데 좀 아쉽다
이곳도 모기는 엄청난다



패스 7부능선쯤 오른지점의 모습이다
아직 정상부근은 눈으로 덮여있다. 거의 만년설 수준이랄까?



오는 도중에 질러온 미국할머니
중식장소에서 다시 만나는데 의지의 할머니답다
배낭은 겉으로 봐서는 우리것 보다 커 보인다
Red Meadows까지 가신단다


드디어 패스의 정상부 설원지대가 보인다



당겨보면 트래커들의 모습이 보인다



Donohue Pass 정상에 올랐다
간단한 팻말과



많은 트래커들의 쉬고있는 모습이 함께한다



그 중에 인상에 남는 아가씨(?)의 모습이다.
혼자 다니고 있는 중이었다



정상에서 내려다본 가야할 길의 모습
별로 정감이 안가는 풍경이지만 한시간여만 내려가면
또 그림같은 풍경이 이어진다


곳곳에 이런 호수들이 펼쳐진다



오늘의 야영지 Thousand Island Lake의 모습이다
많은 섬들이 있어 이렇게 부르는데 헤어 보지는 못했다
왼쪽의 튀어 나온 부분을 보면 텐트가 보이는데 그곳에서 야영을 하며 대물에 도전해 본다





댓글은 로그인 후 열람 가능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2024년 요세미티(Yosemite) 국립공원 입장 예약 필수 [2] 아이리스 2023.12.23 4196 0
공지 2주 정도 로드 트립 준비중입니다. 어떻게 식사를 해결해야 할 지 고민중입니다. [16] 쌍둥이파파 2023.01.17 7053 1
공지 미국 국립공원 입장료, 국립공원 연간패스 정보 [4] 아이리스 2018.04.18 216390 2
공지 여행계획시 구글맵(Google Maps) 활용하기 [29] 아이리스 2016.12.02 631608 4
공지 ㄴㄱㄴㅅ님 여행에 대한 조언 : 미국여행에 대한 전반적인 준비사항들 [39] 아이리스 2016.07.06 821077 5
공지 goldenbell님의 75일간 미국 여행 지도 [15] 아이리스 2016.02.16 676652 2
공지 렌트카 제휴에 대한 공지입니다 [7] 아이리스 2015.01.31 675864 1
공지 공지사항 모음입니다. 처음 오신 분은 읽어보세요 [1] 아이리스 2014.05.23 728800 2
3036 [미서부 그랜드서클 여행기] #17 메사버드국립공원, 산후안스카이웨이 [10] file Chris 2007.10.19 14727 2725
3035 시애틀에서 샌디에고까지- 샌프란시스코 [1] 정근 2006.03.15 10751 710
3034 세콰이어에서 야생 곰의 습격을 받다. [6] 루시남 2006.08.14 16743 370
3033 4. 강화농군의 뉴욕에서 엘에이 타후아나 둘러보기 [10] 강화농군 2006.02.17 7661 348
3032 지민이의 미서부여행 19 [2] file 테너민 2008.02.05 6313 282
3031 Great Smoky Mountain & Asheville(Biltmore Estate)1 [3] neve펑펑 2006.11.25 6820 279
3030 맨땅에 헤딩한 미서부여행 9박 10일(3일차) [6] chally 2006.08.24 6030 262
3029 겨울의 데쓰밸리 그리고 라스베가스 [6] 루시남 2006.11.28 6118 239
3028 21박 22일간의 서부여행 [1] lunar 2007.09.01 6455 236
3027 여행5일차 : 샌프란시스코 [1] jbp007 2005.07.29 4349 222
3026 <질문> 멘도시노와 포트 브래그의 자연산 전복 ? [3] 리메 2007.06.14 5311 219
3025 꼬맹이와 , RED WOODS NATIONAL PARK 다녀오기... [6] jasmine 2007.07.10 4586 217
3024 미국여행의 허와실..그 체험(2/2) [11] 바기오 2006.10.22 6766 211
3023 생 초짜의 아직 시작도 하지 않은 미국 서부 여행기 1 (10월 3일부터 시작하려고 합니다) [4] 엉아 2007.08.29 3852 208
3022 [re] 10박 11일 미서부 여행 가이드 ② - 세부일정 victor 2005.08.21 9987 203
3021 사진으로 가보는 blue네 여행이야기-8편(Blue Lake,Tahoe Lake...day2) [13] blue 2006.10.23 5238 199
3020 무작정 서부여행 1탄 (렌트카) [3] 황기성 2007.08.13 6480 196
3019 캐나다 밴쿠버에서 도둑과 맞짱을...(경험담) [7] Juni 2005.03.08 8544 196
3018 30일간 미국여행기 (7)- Durango- Mesa Verde-4 Corners-Monument Valley-Flagstaff-Sedona-Laughlin-LA-PalmSprings-San Diego- San Jose [2] LOVE 2004.09.13 4814 196
3017 정숙희기자의 킹스캐년 여행기 [3] Juni 2005.06.10 8866 184
3016 [미서부 그랜드서클 여행기] #1 출발! Michigan에서 South Dakota까지! [8] file Chris 2007.09.03 10430 182
3015 늦게나마 여행기를 올립니다. [1] 김유정 2007.03.15 5760 176
3014 맨땅에 헤딩한 미서부여행 9박 10일(5일차) [7] chally 2006.08.24 4839 175
3013 [미서부 그랜드서클 여행기] #11 Capitol Reef, 그리고 Bryce Canyon! [10] file Chris 2007.09.28 9788 174
3012 [미서부 그랜드서클 여행기] #6 Yellowstone 국립공원 (2부) [10] file Chris 2007.09.14 7874 174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