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23.jpg : 2011년 요세미티, 레이크 타호, 새크라멘토, 샌프란시스코-1

2011년 여름에 다녀왔던 여름휴가입니다.

당시 첫째가 두살 반 (33개월), 둘째가 8개월이었지요. 이제 막 큰 녀석은 이것저것 경험하기에 재미를 붙이던 때입니다.

 

첫날은 오후 늦게 출발해서 베이커스필드에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Frame broiler에서 소고기 덮밥을 사가지고 출발해서, 인앤아웃 햄버거와 함께 간단하게 요기를 했습니다.

frame broiler는 남가주에 주로 위치한 한국식 밥위에 비프나 치킨을 덮어주는 것인데 밥이 필요한 분들께 가격도 저렴하고 요긴합니다.

저희는 당일 피크닉을 가더라도 여기에서 밥을 사갑니다. 사이드 메뉴에 김치도 팝니다. http://www.flamebroilerusa.com/locations.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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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은 프레즈노까지 달려서 라퀸타 인에 묶었습니다. 저희는 아무래도 아침 주는 숙소가 좋더라고요.

다음 날 아침 큰 아이도 아침 먹으러 함께 내려갔더니 너무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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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날은 좀 무리한 일정이었습니다. 요세미티를 잠깐 둘러서 타이오가패스를 넘어 리노까지 가는 일정이었습니다.

리노에서 2박 무료숙박 코드가 있어서 요세미티 근처는 숙박이 너무 비싸고 해서 돈 아끼느라 무리하기로 했지요.

 

그래서, 요세미티 빌리지로 바로 출발을 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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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녀석에게는 별 감흥이 없었나 봅니다. 땅에 다니는 다람쥐 보기를 더 좋아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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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다 같이 폭포까지 트래일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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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세미티 폭포에서 가까운 creek인데 물도 얕고 맑아서 아주 재미있게 놀았습니다. 

아이가 어리다보니 요정도가 제일 안전하고 놀기 놓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올 해도 요세미티로 가볼까 계획중이지요.

 

요세미티 빌리지를 떠나서 바로 타이오가패스로 동쪽으로 넘어갔습니다.

바쁜 일정이라 오랫동안 트레일을 하거나 경치를 즐기지는 못하고, 내려서 잠시 쉬고 사진 찍고 떠나는 한국식으로 움직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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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 생각나지를 않네요. 아주 멋지고 물도 차갑고 평온한 호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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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안에서 지나가면서 찍은 타이오가 패스에 있는 호수입니다. 지금 생각하면 하루 숙박비 아끼려고 너무 바쁜 일정이었다는 것이 아쉽습니다.

 

타이오가 패스를 넘어 mono lake를 지나 395번 도로로 Renio로 향했습니다. 제 머리에는 온통 호텔에 도착해서 숙박도 free이니 뷔페를 먹어야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Mono lake에서 Reno까지도 꽤 멀더군요. 계속 이어지는 계곡을 따라 열심히 달렸습니다. '8시까지는 도착해야 뷔페를 먹을 수 있다!'

멀리 갓길에 검은 승용차가 한 대 서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그 때 속도를 줄였어야 되는데, 순간 "경찰인가? 아닌가?' 3초 생각하는 사이에 그 차를 지나쳤습니다.

 

물론 경찰차였습니다. 바로 따라 붙더군요. 55마일도로였는데 75마일 정도로 가고 있었습니다.

사이렌을 켜는 것을 보고 아이들에게 빨리 울라고 시켰습니다. 불쌍하게 보이려고요. '아이들이 힘들어해서 마음이 급해져서 그랬다.' 이렇게 할려고요...

경찰관이 차 안을 스윽 보고는 "여기 55마일 도로인데 65마일인 줄 알았구나?"하길래, 그렇다고 했지요.

티켓을 55마일 구역에서 60마일로 달린 것으로 해줘서, 그나마 다행이었습니다. 나중에 티켓을 받아보니 $280정도 되었습니다.

숙박비 아끼고, 뷔페먹으로 가다다 두배의 돈 날리고, 저녁은 맥도날드에서 햄버거로 때웠습니다.

 

잠시 기분이 우울하기는 했지만, 오히려 여행 초기에 그렇게 교육을 받아서 조심하면서 운전하는 것으로 만족했습니다. 여행동안 여기저기 티켓 받는 차들을 보니 나도 그 때 안 잡혔어도 한 번은 잡혔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즐거운 여행 시간을 넉넉히 잡으시기를 바랍니다. 급하면 밟게 되고, 잡히게 되고, 사고까지 날 수도 있습니다.

그 이후로는 늘 규정 속도를 지키려고 애를 씁니다. 넘겨도 조금만 넘을 정도로 가지요.

 

그리고, 숙박비 하루 아낀다고 그 좋은 곳들을 너무 휙 지나쳐서 아쉬움이 아직도 있습니다.

 

여행은 여유있고, 안전하게 하는 것이 참 중요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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