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6월에 한 여행기를 4회까지 쓰고 한 동안 중단된 상태로 두었었는데 해 가기 전에 마무리 해야 마음도 가벼워질 것 같아 늦게나마 여행기를 올립니다.  

너무 오래되어 계절도 바뀌고, 기억도 아련해서 지역명도, 도로명도 다 잊었습니다.  

다시 지도라도 펼쳐서 정확히 적어야 여행계획하시는 분들에게 도움되는 정보가 될텐데 현재로서는 제 사정이 그렇지 못하니

그냥 몇개 사진 펼쳐 기억나는대로 정리해 보는 것으로 대신하려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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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차: 6/4(화) 호텔 정원에서 상쾌한 아침식사 후 →Taos 관광 → Rio Grande Gorge Bridge → Navaho Dam → Durango,  Silverton,  million dollars road drive → Ouray(21:00 무렵 도착)
(숙박: Ouray Victorian Inn: good)

 
○1992년에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타오스. 타오스족이 실제 거주하는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open 오전 8시~오후 4시).

입장료(어른 $16. 아동 $10)에 가이드 투어가 포함된 것. 아쉽지만 우린 일정상 셀프 투어를 하였다.  

○고층의 복합적인 아도비, 마을 한 가운데를 흐르는 젖줄 같은 강물, 그리고 하늘을 가릴 것 같은 한 아트샵의 커다란 드림 캐쳐가 아직도 인상에 남는다.

흙벽 어도비에 우리네 동네 들마루 같은 넓은 그늘막 공간, 골목마다 반기는 순한 눈의 개들까지 60-70년대 한국 농촌 같은 풍경이다.


114.JPG 

• 마을을 들어서면서 제일 먼저 만나게 되는 교회.

핑크빛 드레스의 성모상도 그렇고 아침 햇살에 교회 안 전체가 핑크빛이 감도는 것이 여느 교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피아노가 놓여있을 법한 자리에 핑크천으로 덮힌 사각 모양의 무언가가 눈길을 끈다.

가운데로 손잡이 같은 긴 막대기가 나와 있는 것이 어릴 때 본 상여 형상이다. 치장됨 없는 소박한 작은 교회,

그런데도 종교가 우리 삶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 것인지를 절로 생각하게 되는 곳이다. 


115.JPG

•마을을 나오면서 지나게 되는 묘지. 흙에서 나왔으니 흙으로 돌아가리라 하는 말이 어디선가 들려오는 것 같다. 


116.JPG

•미국에서 7번째로 높다는 Rio Grande Gorge Bridge. 이 다리를 건너면 캐년의 깊은 속을 지나는 후들거림을 맛볼 수 있다. 


117.JPG 

•태양열 이용의 시범 마을이라도 되는 걸까? 앞에서 본 타오스의 어도비와는 달리 길 옆으로 보이는 이 주변 일대의 주택들이 특이하다.

주택 한편이 땅에 반쯤 잠겨 있고 색다른 지붕 탓인지 외계 마을을 지나는 듯한 기분이다.   


118.JPG 

•어미를 졸졸 따라가는 새끼 양들이 평화로움을 더해 준다.

사진에는 안 보이지만 주변 풍경과 멋지게 어울렸던 말 탄 카우보이와 양몰이 개의 느릿한 걸음걸이의 위용도 참 인상에 남는다. 


119.JPG 

• 나바호 댐의 시원하게 펼쳐진 풍경도 좋았지만, 댐 아래로 보이는 강가 풍경은 더 없이 한가롭고 평화롭다.

달리면서 찍은 사진이라 흔들림이 있지만 수채화 같은 강물 가운데로 여기저기 낚시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점처럼 보인다. 


120.JPG 

•Open한지 얼마 안 된 듯한 Southern Ute Cultural Museum. Ouray 가는 길에 휴식 겸 잠간 들렸는데 꽤 흥미로왔다. 입장료: 7불.


121.JPG

•Ouray 가는 길에 만난 산으로 둘러싸인 Silverton. 구불구불 실 같은 강줄기까지 더해져 한 폭의 그림이다. 


122.JPG

• Ouray로 가는 길. 백만달러 도로 옆으로 보이는 풍광들에 숨이 막힌다.

마침 때맞춰 보여주는 석양의 붉은 산봉우리들. 마치 파스텔화를 보는 것 같다. 


123.JPG

•미국의 스위스라는 Ouray. 저녁녘, 지친 나그네를 반갑게 맞이해 주는 엄마 품 같은 포근한 산골 마을 전경이다.

멀리 길가 우측에 하얀 첨탑이 있는 건물은 Walsh 도서관. 이 깊은 산골 마을에서 가장 멋진 건물,

그냥이라도 들어가 보고 싶은 건물이 도서관이라는 사실이 아직도 강하게 인상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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