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4일차.
오늘은 8자의 밑에 부분을 돌 예정이다. 그러면 얼추 옐로우스톤을 정밀하지는 않지만
컽핥기 식으로 보게된다.
아침부터 밖을 내다 보니 밤에도 비가 왔는지 땅이 젖어있고 지금도 비가 오다말다 하여
내 맘을 아프게 한다.
하지만 비가 온다고 구경을 안할 수는 없는 일, 우산도 하나씩 챙기고 비가 오니 기온도 좀 내려가서
조금 두꺼운 옷들도 좀 챙기라 한다.
어제와 같이 서쪽 출입문으로 들어가는데 어제처럼 사람이 많지를 않다.들어갈때마다 패스를 내면
여권도 좀 보자고 하여 좀 귀찮지만 이제는 그러려니 하게 된다.
메디슨을 지나 우측길로 길을 잡으니 바로 Firehole canyon drive 푯말이 보여 들어간다.비가 조금씩 오지만
Firehole falls를 우산을 받쳐 들고 바라본다.
조그만 폭포이지만 어제 본 우람한 Lower falls 와 달리 웬지 정겨워 보인다.
구경을 마치고 나가서 큰길로 나가니 우측으로 표지가 보이고 조금 걸어가면 볼 수 있는 온천이 보여
아침 운동겸 부담없이 조그만 배낭을 매고 걷기를 시도한다.
구경을 하고 돌아나와 Lower geyser basin을 가기전 저 멀리 온천의 수증기가 큰 길에서도 잘 보인다.
주차장에 도착하니 이미 많은 차들로 인산인해 하지만 다행히 주차자리가 나서 차를 대고 인파에 휩쓸려 본다.
예전에 유럽을 가면 주로 일본인들을 많이 보았는데 요새는 보이는 동양인 대개가 중국인이라 중국의 경제의
힘을 느끼게 된다.
여기서부터는 눈으로 찍은 사진을 주르륵 보면 되겠는데 온천의 거대함에 다시 한번 미국땅에 경외감을 느끼게 된다.
한참을 구경을 하고 이제는 Midway geyser basin으로 이동을 한다. 이 곳은 가기전부터 거대한 푸른 빛의
온천으로 유명한 곳이라 내심 마음의 기대가 컸던 곳이었는데 뜻하지 않게 비가 오고 또 날이 조금 서늘한
관계로 수증기가 심하게 올라와 모든 것이 엉망이 되어 그 오묘한 물빛을 못보아서 지금도 많이 서운한
마음을 갖고 있다는 말이 들려온다.
아쉬워하며 비가 오는 하늘을 탓하며 이제는 이 지역의 대표적인 온천인 Old faithful geyser로 이동을 한다.
도착을 해 랏지 안에 들어가 언제 터지는가 보니 한 30분 여유가 있다.이때 잽싸게 점심을 먹고 Old faithful geyser로
이동을 한다. 시간은 다가오는데 비가 다시 오니 한손으로 우산을 들고 한 손으로 사진기를 잡고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는데 터지지는 않고 그렇게 그렇게 애를 태우더니 한순간 수증기가 좀 많이 올라온다 하는 것 같더니
주욱 쾅하고 뻗어 올라간다.
길로 흩어진다. 우리도 그리 오래 되었다는 랏지 안으로 들어가 열쇠고리도 사고 화장도 고치고
아이스크림도 사먹고 구경을 해본다.
이제는 다시 West thumb지역으로 이동을 한다.
이곳도 역시나 많은 온천들이 있어 가뜩이나 복잡한 머리 속을 더 혼란스럽게 한다.
이렇게나 온천이 많으니 감히 세계 제일이 아닌가 싶다.
여기까지 구경을 하고는 헤이든벨리를 지나 다시 숙소로 돌아간다.
내일은 Grand teton national park로 이동을 해서 종일 구경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