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Yellowstone Trip(2008년 7월 13~ 26일)

십삼사일째날: 7월 25일, 금 & 26일, 토

- 25일 이동경로: Colorado Springs –-- Garden of the Gods Park -- U.S.Airforce Academy-- 24번 타고 Limon, Co(120miles) – I-70E을 타고 Colby, Ks(146miles) – Oakly – Hays, Ks(110miles)—Abilene, KS(116miles)
- 이동거리:480 miles(768km)

- 26일 이동경로: Abilene, KS – Kansas City(173miles) – St. Louis(254miles) – 렌터카 반납(7시 이전) – 집(120miles)
- 이동거리:515 miles(824km)

이제 관광지를 구경하는 여행으로는 마지막 날인 오늘.. 구경할 것들도 남아 있는데 내일이 집에 도착하는 날이라고 생각하니 벌써부터 집에 간다는 데에 맘이 설렌다.
어젯밤에 오늘 스케줄을 확인하려고 다혜엄마와 이야기 할 때, 처음에 이 곳에서 아침에 가려고 했던 Pikes Peak의 일정을 포기했다.
록키산 보다 조금 더 높은 14,000피트 남짓이 되는 산꼭대기에 올라가는 것인데 다혜엄마의 의견이 록키산에 갔으니 비슷한 컨셉의 그 곳에는 가지 말자고 한다.  사실 그 곳에 차량으로 갈 때의 입장료(차량 $35)를 아끼기 위해서 그랬다(더 유명한 기차 타고 산에 올라가는 것은 1인당 $32 정도를 내야 해서 우리는 아예 처음부터 고려의 대상에는 넣지 않았다).

오늘 가능한 한 캔사스 주에 들어가 많이 이동해야 했기에 오전에만 Colorado Springs에서 구경하고 출발해야 했다.
먼저 Garden of the Gods에 갔다.  내가 살고 있는 Southern Illinois에도 같은 이름의 관광지가 있는데 콜로라도주의 이 곳이 사실 더 유명하고 관광시설을 잘 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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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지터 센터에 들러서 기본적인 정보들을 확인하고 나서 공원에 들어갔다.
이 공원은 100년 전쯤 어떤 가족에 의해 시에 기증이 되어 무료로 개방되고 있었다.  그런데 Visitor Center에서 영화를 보려면 어른$2, 어린이$1을 내야 한다.

차량을 위해 만들어 놓은 드라이브 코스를 돌면서 중간에 내려서 트레일 할 수 있도록 해 놓았는데, 우리도 주차장에 차를 세워놓고 한 바퀴 트레일을 했다.
차 타고 오면서 보던 것과는 또 다른 깊은 맛을 느끼게 해 주는 것이 트레일 하면서 보는 경관이다.  이번 여행에서는 자연 속에서 가능한 한 트레일을 많이 하려고 계획하고 왔는데 지금까지의 가족여행 중에서는 시간적인 여유를 많이 가지고 트레일을 했던 것 같다.
우리는 잘 포장된 길을 따라1 1/2마일(2.4Km)을 도는 Perkins Central Garden Trail을 따라 돌았다.   제일 높은 바위 봉우리를 암벽등반 하는 한 커플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트레일 코스 주변으로는 토끼들이 여러 마리 뛰어 다녀서 트레일 중에 아이들과 함께 산토끼 노래도 불러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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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rden of the Gods에서 트레일 하면서 볼 수 있는 모습들]

이후에는 미국의 공군사관학교(US Air Force Academy)에 갔다.  북쪽 출입구로 해서 들어갔는데 안으로 쭉 들어가서 먼저 Cadet Chapel(생도들 예배당)에 닿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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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의 지붕을 항공기를 만드는 소재로 만들었다는데 뾰족뾰족한 것이 꼭 머리깎는 이발기계의 앞쪽 부분을 보는 것 같았다.
건물 안쪽에 들어가니 스테인드 글라스를 통해 들어오는 빛이 예쁜 색깔을 만들어 줬고, 뒤편의 파이프 오르간의 자태가 참 멋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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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det Chapel의 내부모습]

채플 주위로 항공기들이 여러 대 전시되어 있었는데, 다민이는 그것들을 보더니 조금 작은 것은 자기 것이고 큰 것은 아빠 것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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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det Chapel 바깥에는 이런 전투기들이 여러대 전시되어 있었다]

비지터 센터에 가니 돈벌이(?)가 한창이다.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다 보니 사관학교지만 방문객들을 통하여 많은 수익이 날 것 같다.

비지터 센터에서 나와 12시 넘어 출발했다.  CO24번 도로를 통해 Limon으로 와서 I-70에 합류해 집을 향해 달렸다.  캔사스에 들어와 조금 달려서 다시 중부 시간대에 들어와서 1시간을 손해봤다.
원래 계획으로는 캔사스의 Hays에서 머무르려 했는데 가다보니 해도 길고 아이들도 다 자고 있어서 더 가고 싶은 욕심이 났다.  쿠폰북을 뒤지고 뒤져서 예상보다 115마일 정도 더 간  I-70 Eixt 275에 있는 Abilene까지 가서 머물었다.

캔사스의 Abilene에 도착하기 전에 I-70을 따라 달릴 때 도로 왼편에 아주아주 거대한 풍력 발전단지를 볼 수 있었다.
수백기의 풍력 발전기가 도로를 따라 거의 10마일 정도나 늘어서 있는데 굉장한 장관이었다.  아직은 발전단지가 완전하게 세팅되지 않았는지 단 한기의 발전기도 돌지 않았는데, 나중에 완전히 준공이 되어 수백기의 바람개비가 빙글빙글 돌아가는 것을 본다면 그것만으로도 굉장한 관광거리가 될 것이 분명했다.

26일 토요일이 밝았다.  2주간의 긴 여행을 마무리 하고 집에 도착하는 날이다.

숙소에서 주는 아침을 먹고 8시 20분쯤 출발했는데 어제 예정보다 많이 와서 집에 일찍 도착할 예정이다.
아이들은 차를 타고 가며 까이유와 뽀로로의  DVD를 정말 질리도록 봤다. 나는 운전하며 들리는 소리를 통해서도 벌써 질리는데 아이들은 여러 번 봐도 그렇게 지겹지는 않은가 보다.
세인트루이스의 친구네 집에 도착한 시각은 오후 2시 남짓.  친구네 집에 당장 필요로 하지 않는 짐을 맡겨 놓고 점심도 먹고 나서 나머지 짐을 우리 차에 다 옮겨 실었다.  우리 차와 빌린 미니밴을 가지고 Alamo의 렌터카 리턴장소에 가서 반납하고 우리 차에 타니 우리 차는 완전 고물차 같다.  짐과 사람을 잔뜩 실어서 엄청 무겁고 차의 소음은 왜 이리 큰지.  힘 좋은 새차를 두 주간 동안 운전하다가 내 차를 접하니 완전 좌절이다. ㅋㅋ
어쨋거나 그 차를 가지고 집에 도착하는 내내 말년 병장이 떨어지는 낙엽에도 조심하는 것처럼 여행 막바지에 곤란한 일이 생기지 않도록 조심조심 운전하며 왔다.  
집에 오니 참 좋다.   몸은 비록 피곤하지만 맘은 얼마나 편한지.  그리고 꼬마 녀석들을 데리고 그 멀고 험한 길을 다녀 왔다는게 감사하고 어른들께서도 건강하게 여행을 마치셔서 감사했다.

6명이 여행하는 동안 총 이동거리는 4,650마일 정도가 됐고, 소요경비는 2,855달러 정도 들었다.
대략적인 항목별 소요금액은 다음과 같다.
1. Gas : $899 (2008년 여름에 개스값 폭등으로 평균 개스 값이 $4 이상이었음)
2. 숙소: $919(13박)
3. 차량렌트: $552(미니밴 2주)
4. 기타: $460
-기념품(마그넷 20개): $65 정도
-식료품:$150(햇반, 과일, 사발면, 삼겹살 등등)
-식사:$90(2회)
-입장료:$110(국립공원 연간패스:$80, 기타 입장료:$30-3회)
-숙소 팁, KOA Value 카드, 기타 비용:$70

이상으로 두 주 동안의 옐로스톤 국립공원쪽을 돌아보고 온 여행기를 마칩니다. 작년에 이쪽을 돌아보신 Chris님의 여정과 상당부분 같은 동선을 가지고 돌았는데, 여러모로 부족한 가족끼리의 소소한 여행담에도 그 동안 많은 분들께서 관심가져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이 방의 방장님을 비롯하여 여러모로 멋진 여행 정보를 제공해 주신 Baby님과 Chris님, 쌀집아제님 등 여러 분들께 마지막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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