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0일차 : 2015년 8월 26일(수요일)

 

 

 

어제 라스베가스에 도착하였다. 여행계획을 세울 때 미산은 데스밸리 동편의 오페라하우스에서 1박을 더 하며 밤하늘의 별을 보자는 것을 겨우 설득하였다. 이때쯤에는 호텔에서 늦은 아점을 먹으며 피로를 푸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였다.

 

 

그런데 부지런한 송원이 그냥 있지를 않는다. 어제 시내에 들어오자마자 차로 시내를 한 바퀴 휙 돌면서 서커스서커스 호텔에 예약한 것을 후회한다. 모든 호텔이 라스베가스 블루버드를 중심으로 다닥다닥 붙어 있는데 미라지 호텔이 그 중심부란다. 따라서 미라지 근처에다 예약을 하면 도보로 호텔 투어가 수월했을 것이란 이야기다.

 
 

그런데 그럴 것도 없는 것이 이곳 호텔들은 주차비가 무료다. 아무 호텔에나 주차해 놓고 돌아다니면 된다. 그래서 어제 밤 미라지 호텔에다 주차해 놓고 분수 쇼 등을 보았다.

 

 

오늘은 일정이랄 것도 없다. 오전엔 도보로 호텔 투어를 하고, 오후엔 라스베가스 프레미엄 아울렛(노스, 북쪽에 있는 것이 좋다고 한다)을 가보고, 한국마켓(그린란드)에서 시장을 보는 것이다. 아이리스님은 렌트카 상태를 보아 교체하려면 이곳에서 하라고 했다.

 

 

IMG_1094.jpg


 

아이리스님 이야기를 좀 해야겠다. 드림팀이 여행계획을 짤 때 가장 어려웠던 부분이 일정표를 작성하는 일이었다. 막연하게 한 달가량 여행을 하자고는 하였는데 그 다음이 문제였다. 캐나다 로키를 넣자 빼자, 알라스카 쿠르즈도 좋다더라 하다가 미 서부로 한정하기로 하고 비행기 티케팅부터 해 버렸다. 그리고 그 안을 채워 넣는 일정표 작성 임무가 나에게 떨어졌다.

 

 

이거야 소경한데 여행계획을 세우라는 격이었다. 지도라도 있어야 동선을 가늠해 보겠는데 가진 것이라곤 30년 전의 캘리포니아 지도가 전부다. 그러다 우연히 미국자동차여행(usacartrip.com) 싸이트를 알게 되었고 다른 사람들의 여행기를 마구 뒤적였다.

 

 

그런데 우리에게 맞는 것을 찾을 수가 없어 2015.3.4 이 싸이트 운영자이신 아이리스님에게 ‘아주 난감한 부탁을 드린다’ 면서 백지를 들이 밀면서 여행일정표를 작성해 달라고 하였다.

 

 

내가 생각해도 염치없고 난감한 부탁이었다. 여행이란 것이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고 또 60대 중반의 3커플의 건강상태도 알 수 없으니 말이다. 그런데 얼마 후 아이리스님으로부터 20페이지에 달하는 아주 자세한 일정표를 받았다.

 

 

이 긴 글을, 링크까지 달아가면서 작성하는데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렸을까 생각하니 감사하고 또 미안하기도 했다. 살아오면서 친절한 분들을 많이 만났지만 이렇게 감동을 주는 분은 또 처음이었다.

 

 

아이리스님 일정표에 우리가 수정을 하고 다시 보니 도로 아이리스님 일정표였다. 부처님 손바닥이었다.

  

숙소 : Circus Circus

 

 

가가

벤토코리아

www.bentokorea.com

 

 

 

 

1443955577347.jpg




댓글은 로그인 후 열람 가능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2024년 요세미티(Yosemite) 국립공원 입장 예약 필수 [2] 아이리스 2023.12.23 4201 0
공지 2주 정도 로드 트립 준비중입니다. 어떻게 식사를 해결해야 할 지 고민중입니다. [16] 쌍둥이파파 2023.01.17 7055 1
공지 미국 국립공원 입장료, 국립공원 연간패스 정보 [4] 아이리스 2018.04.18 216392 2
공지 여행계획시 구글맵(Google Maps) 활용하기 [29] 아이리스 2016.12.02 631609 4
공지 ㄴㄱㄴㅅ님 여행에 대한 조언 : 미국여행에 대한 전반적인 준비사항들 [39] 아이리스 2016.07.06 821089 5
공지 goldenbell님의 75일간 미국 여행 지도 [15] 아이리스 2016.02.16 676653 2
공지 렌트카 제휴에 대한 공지입니다 [7] 아이리스 2015.01.31 675866 1
공지 공지사항 모음입니다. 처음 오신 분은 읽어보세요 [1] 아이리스 2014.05.23 728800 2
961 잘 다녀왔습니다 [2] 박순자 2005.08.12 2485 94
960 2015.5 6인 가족여행 - 그랜드써클과 요세미티 트레일들 2. [2] file 긴팔원숭이 2015.05.17 2482 1
959 병수의 미서부여행 27일 - 라스베가스를 떠나며 file 테너민 2015.08.15 2479 0
958 미서부 및 Yellowstone 여행기 (4편) [8] file 막켄나의 황금 2015.06.30 2475 1
957 엉덩이에 불붙어 떠난 은성이네 미국 대륙 횡단 1-2일차 (콩코드-나이아가라 폭포) [1] 은성아빠 2015.06.25 2472 0
956 나홀로 2주 서부 국립공원 여행기 [11] file 오늘떠나자 2017.08.19 2469 1
955 동부는 자동차 여행 잘 안 하시나요? [8] file 여행소년 2019.01.08 2465 1
954 미서부 자동차 여행기 - 제 5일차 file 가가 2015.10.07 2464 0
953 캐나다 동부(오타와, 퀘벡시티), 미국 동부(보스턴,뉴욕), 나이아가라 폭포 여행기 [6] file jooniyah 2018.07.11 2464 0
952 Great Smoky Mountain 3박4일 여행기 [11] file misagie 2018.10.11 2457 1
951 멕시코 가는 길 [1] 맹간지 2014.08.13 2454 1
950 병수의 미서부여행 4일 - 조식 및 오버룩트레일 file 테너민 2015.08.01 2454 0
949 [드디어출발] 오늘 오후 비행기 타고 떠납니다. [4] file 태구리 2016.07.27 2451 0
948 [미국자동차여행 감사기] 2018년 5월, LA-요세미티-샌프란 잘 다녀왔습니다 :) - 5탄 [6] file 애슐리 2018.07.14 2446 2
947 5박 6일간의 3대캐년위주의 자동차 여행 시작했습니다. (마지막날 업데이트) [2] 굴절 2017.04.21 2442 0
946 74일 여행이 보름밖에 안남았어요. [4] LEEHO 2015.07.18 2428 0
945 2박 3일 그랜드써클 여행기.(초보 여행기) [7] 알토란 2018.01.14 2425 1
944 2017 지민이의 미서부 여행 - 2일차 : 래기드 포인트 인 [1] file 테너민 2017.01.16 2421 0
943 [미국자동차여행 감사기] 2018년 5월, LA-요세미티-샌프란 잘 다녀왔습니다 :) - 1탄 [1] file 애슐리 2018.07.12 2417 1
942 9박 10 1/2 일 캠핑 여행기. 3일째 [2] file 자유 2015.08.23 2414 0
» 미서부 자동차 여행기 - 제10일차 [1] file 가가 2015.10.11 2413 0
940 5살 아이와 11월말 땡스기빙 아리조나 다녀온 후기 2 file ontime 2014.12.13 2409 0
939 병수의 미서부여행 13일 -서와로국립공원 file 테너민 2015.08.06 2408 0
938 170315 록키 산맥을 넘다. 대륙횡단기차여행(2) [2] file 네츠 2017.07.18 2394 0
937 4주간 미 서부 여행 잘 마쳤습니다. [4] file 겨미아빠 2015.08.24 2392 0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