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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에 여행기를 이어가네요.

 Tecopa에서 밤을 보내고, 다음 날 Las Vegas의 CircusCircus RV Park으로 이동합니다. 도심에 위치한 유일한 캠핑장이라 빌딩 숲에 둘러쌓인 로맨틱한 분위기를 생각했는데, Strip 과는 좀 거리가 있어서인지 한적한 곳이더군요. 그래도, CircusCircus 호텔에의 카지노나 테마 파크는 걸어서 가 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가까운 곳에 Stratosphere tower 도 있구요. 다만 저희는 당일 저녁에 O'show 가 예약돼 있었고, 공항 마중을 가야 하는 등 일이 있어서 방문하지는 못했습니다.

 사고 경험 때문인 지, 처음 걱정되던 건 Circus Circus 까지의 도시 진입로였습니다. 복잡한 시내를 지나다 또 문제가 생길까 해서요. 하지만 걱정과 달리 CircusCircus RV resort는 고속도로에서 바로 접근할 수 있더군요.

 점심을 가까운 피자 가게에서 take-out 으로 해결하고 리조트 수영장에서 시간을 보낸 뒤, 어른들은 O'show 관람을, 저와 아이는 한인마트인 그린랜드마켓에서 식량을 보충했습니다. 

 다음 날 오전 일찍 부페로 아침을 해결하고, 그랜드캐년으로 향했습니다. Trailer's village 에 자리를 얻어 주차해두고, 셔틀을 통해 Mather 로 구경갔습니다. 웅장한 그랜드캐년의 자태가 인상적이긴했지만,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라고 Mather point와 Yavapai point 에는 관광객이 너무 많아 그랜드캐년을 마음껏 즐기기 힘들었습니다. 특히 일부 중국 단체 관광객들은 좋은 뷰포인트마다 자리를 잡고, 주변에 아무도 접근을 못하도록 막아 놓은 뒤 돌아가면서 한명씩 독사진을 찍느라 한참씩 자리를 독접하고 있더군요. 자기들 끼리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기도 하구요. 일부러 그들과 떨어져 가기 위해 Mather point를 대충 보고 Yavapai point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웅장한 스케일이 대단하긴 했지만, 기대가 너무 커서였는지 그랜드 캐년이 생각만큼 인상깊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대신 돌아오는 길에 마트를 들러 사왔던 고기와 스모어를 신나게 구워 먹었어요. 아이도 마쉬멜로 굽는 걸 정말 재밌어 하더군요. ㅎ

  다음날 오전 Wahweap으로 향하던 길에 있던 vista point와 dessert view 에서 오히려 그랜드캐년을 더 잘 즐겼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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