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경험 지민이의 하와이 여행 6

2009.02.11 00:31

테너민 조회 수:3275 추천:4



25일(일) - 26일(월)
25일 오늘 오전 우리 가족은 단체 사진을 찍는 것으로 시작하였다. 사진기사가 와서 1시간 30분 동안 우리 가족을 찍었다. 집과 해변에서 사진을 찍었는데 사진을 주는 우리나라와 달리 여기서는 원판 (파일)을 받는 조건이었다. DVD 디스켓을 받은 후 알았지만 전문가가 찍은 사진은 역시 틀렸다. 우리 또한 시간가는줄 모르고 즐겁게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기꺼운 마음으로 팁을 60불 주었다.

사진 촬영후 우리는 설 예배를 드렸다. 원래 설은 내일이지만 내일 막내 가족이 귀국을 하고 둘째 매제가 버팔로에 가야하기 때문에 부득불 오늘 드렸다.  그 다음 세배를 하였는데 식구가 많아서 그런지 예년보다 배는 시간이 더 걸린 것 같았다. 또 장소가 미국이어서 그런지 세배돈도 원과 달러가 혼재되어 색다른 맛을 느꼈다.

지민이가 자기 세배돈으로 나이키 신발을 사달라고 한다. 그래서 오후에 호놀룰루시로 나갔다. 예전에 말했듯이 우리가 머문 집은 카일루아시에 있는데 카일루아는 오하이우 동편에 있어 큰 산을 하나 넘어야 호놀룰루시에 갈 수 있다. 따라서 이동 시간이 30여분 정도 걸린다. 참고로 우리가 머문 카일루아(정확히 3,4 블럭 다음에)에 오바마가 어린 시절 생활한 집이 있다고 한다. 나는 신발을 사러 와이키키에 있는 나이키 매장에 가려고 하였는데 살림꾼인 애 엄마는 와이켈레 아울렛으로 가자고 한다. 그래서 와이켈레로 갔는데 여기는 나이키가 없다. 그래서 아디다스 매장에 갔는데 맘에 드는 디자인은 맞는 사이즈가 없었다. 그래서 병수처럼 스케쳐스에 가 지민이 신발을 샀다. 그리고 목요일 미쳐 못 돌았던 나머지 매장을 보고 애 엄마는 k 마트에서 쇼핑을 하고 나는 옆에 있는 보더스 서점에서 합창 음반을 사고 집으로 귀가하였다.

아 참 나는 운전 중 주유소의 주유 가격을 관심있게 지켜보는 편인데 작년 이맘 미국은 1갤런에 2.9불 - 3.2불이었는데 지금은 2.3불 이하이다. 작년 3500CC 차를 한눈금 남기고 주유할 때 40불이었는데 올해 카딜락을 한눈금 남기고 주유하였는데 27불이었다. 많이 싸진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지금.....

26일 10시 40분 비행기로 막내 가족이 서울로 갔다. 직장 사정상 갔는데 아쉬움이 많이 남고 허전하였다. 게다가 오후에는 둘째 매제가 사업상 버팔로 집으로 갔다. 한국에서 온 우리를 위해 여러가지로 신경을 많이 써 주었는데 아쉽다. 매제는 청주 한씨인데 미국에서 태어나 한글을 잘 모른다. 한가지 에피소드지만 나와 둘이 영어로 대화 중 우연찮게 오뎅 이야기가 나왔는데 매제가 오뎅에 맥주가 좋다고 하였다. 그래서 나는 오뎅에는 일본 사케가 제격이고 나는 코로나 맥주가 좋다고 하였다(물론 대화용으로) 그런데 그것을 맘에 새겨 둔 매제가 슈퍼에 가서 맥주 4박스를 사왔다. (나는 귀국때까지 죽어라하고 이것을 마셨다). 이모저모로 맘을 써준 매제와의 이별 또한 우울하였다.

아버지의 병환때문에 카일루아시에 있는 의원(우리나라 용어)을 찾았다. 진료야 별 차이가 없지만 방식이 우리가 의사가 있는 진료실을 찾는 것에 반해 여기는 우리가 들어간 진료실로 의사가 와서 진료를 하는 것이 틀렸다. 그리고 의료보험이 안되 진료 한번 본 댓가가 89불이었다. 그래서 미국 병원의 일면을 볼 수 있었다.

저녁에는 집 주변에 있는 해변으로 가 파도소리를 들으면서 피로를 씻고 약간은 썰렁해진 집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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