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7.11 16:50
Day 5 (Rainier NP, Seattle)
일정: 7:10(출발) - 17:30 (도착)
Rainier NP -> Christine Falls -> Narada Falls -> Paradise Inn (visitor center) -> Skyline Trail -> Seattle
Skyline Trail
- 꼭...Ranger에서 trail 상태 물어 보시고 하시고, 아이가 있을 경우 눈이 있으시면 왠만하면 안하시길 추천 드립니다.
- 난이도 상(눈으로 덮혀 있을 경우 최상)
ontime님이 쓰신 글 보시고, 보시면..같은 산이 이렇게도 다르구나 나를 걸 보실 수 있으십니다...
Rainier의 skyline trail에 대한 후기와 글을 많이 읽어 보고...(가장 기억에 남는 trail을 꼽는다면 rainier skyline이라는 글도 심지어 보고..)
한번 도전을 해 봐야 겠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예전에 비슷한 시기에 갔다 온 분들 사진을 보면 꽃이 핀 meadow가 펼쳐져 있고, 눈 덮힌 정상과 panorama view가 펼쳐진 사진이 너무나 멋져 보였습니다.
대략 넉넉 잡아 5시간 내외 예상을 하고...혹시나 하여 아침에 일기 예보도 미리 확인하였습니다. 오후 2시 정도 부터 비가 내일 확률이 있으며, 산에는 눈이 내릴 확률이 있네요..아침에 출발한 시간 등을 고려해 보았을 때 충분히 괜찮을 거라 생각을 하고..일정을 시작했습니다. 게다가 sunrise visitor center가 아직 closed 상태여서..여기서 충분한 시간을 보낼 수 있겠구나 생각도 했구요..
일단 아침에 두 군데 fall을 들렸습니다. 각각의 fall에 vista point 까지 Christine Falls은 30초?, Narada Falls은 약 2-3분 정도 걸으시면 갈 수 있습니다.
Narada Falls이 참 멋있었습니다.
이렇게 2개의 폭포를 보고...paradise inn이 있는 곳에 도착하여 skyline trail을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날씨가 정말 좋았습니다.
그래...조금만 더 올라가면 녹아 있으려나? 생각과...아직까지 올라가는 사람들도 많이 있고...아이들은 눈길을 걷는 것이 좋아해서 계속 올라 갔습니다.
둘째가 신나서 깡충깡충 잘 올라가고 있네요...여기 근처가 glacier vista 였던 것 같습니다.
여기가 glacier vista를 지나서 panorama point를 가기는 길인데요..여기서 멈추었어야 했네요....저기 전 눈길위로 올라와서 평행 이동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멈추었어야 했습니다.
앞에 뭐가 있을까 궁금한 마음에..괜히 지나 갔다가 돌아 올 수 없는 강을 건너게 되었네요....
그리도 위에서 보는 view는 멋졌습니다. 아직 앞 일은 알지 못한채...
아마 이후는 trail이 아얘 사라지고...그냥 눈길을 걷거나...그냥 눈길에서 미끄럼틀을 타면서 내려왔습니다.ㅠ
같이 가던 외국인 일행들은 빨리 빨리 가고..어느 덧 저희만 산 위에 남겨 지게 되었구요.
고맙게도 아이들이 눈 미끄럼틀 타는 것을 신나해서, Stevens-Van Trump Historical Monument까지 무사히 올 수 있게 되었습니다. Marmotte과 인증샷을 하나 찍고...다시 내려갔습니다.
이 이후는 사진이 없는데요..생각보다 눈 길을 걷다 보니 시간이 지체되고...
결국은 산 위에서 우박과 소나기를 맞게 되었습니다..
눈 위에 발자국이 보이지 않고...trail 밖으로 한참을 헤매기도 했고..ㅠㅠ
이때 다행이 offline map을 받아 놓은 상태여서..gps를 잡고 위치를 확인하면서 내려왔습니다.
우박과 비를 맞으면서 skyline trail로 오다가...forth crossing trail로 해서 내려 왔습니다. (정말 google이 아니였으면 아직도 아찔한 것 같습니다. )
다행이 우산을 챙겨와서 아이들와 아이 엄마는 우산을 쓰고, paradise river parking 하는 곳에서 대기를 하고..
혼자 paradise inn으로 뛰어 올라가는데..
어랏!! 지금 가는 도로가 낙석으로 closed 되어 있네요?ㅠㅠ
결국은 ranger의 도움을 받아 ambulance로 아이들와 아이 엄마를 pick-up해서 돌아 왔습니다.
고생한 아이들에게 선물을 하나씩 사 주고, 돌아 가서도 사준다고 약속을 하고..
그래도 아이들이 junior ranger는 하고 싶다고 해서...visitor center가서 badge를 받고 seattle로 이동하여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정말 자연의 무서움을 뼈저리게 느낀 하루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