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주 San Juan National Forest에 있는 산 후안 스카이웨이 시닉 바이웨이 San Juan Skyway Scenic Byway는 

콜로라도 남서부의 산을 가로 지르는 원형 루프로 되어 있으며 길의 길이는 236마일입니다. (아래 지도에서 노란색으로 나타난 길)

이 길을 쉬지 않고 모두 달린다치면 최소한 7시간이 걸리며, 여행하기 가장 아름다운 시기는 사시나무가 절정인 가을입니다.

특히 Silverton에서 Ouray 까지의 구간은 "Million Dollar Highway" 라는 이름이 붙여질 정도로 멋진 협곡과 계곡을 운전하게 됩니다.



san juan.gif



5년 전 콜로라도 가을 여행을 하였을때에는 San Juan National Forest에 있는 이 길을 전체 다 달려 보았지만, 

오늘은 Cortez에서부터 시작하여 Durango, Silverton, Ouray, Ridgway을 거쳐 Telluride와 Rico 중간쯤에 있는 Ophir에 있는 

Priest Lake Dispersed Campground까지가 오늘의 일정입니다.

드라이브를 하면서 마음에 드는 풍광에서는 좀 더 머무르고, 사진도 많이 찍을 예정이구요.


그리고 그 때는 둘이서 한 여행이었지만, 이번에는 혼자서 하니 추억여행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나이 칠십이 다 되어 그 때를 추억한다는 것 자체가 어쩌면 ' 다 부질없는' 일일지도 ......^^

그럼에도 불구하고 긴 시간동안 침체되어있던 상실의 아픔에 대하여 치유를 받을 수 있기를 원하는 마음이 크기도합니다.


아침 7시 10분경에 애리조나 Lupton에 있는 rest area에서 출발하여 운전한지 5분도 안되어 뉴 멕시코주를 넘어서서

처음 만난 맥도날도에서 아침을 먹고 커피도 리필하여 운전하기 시작하였습니다.

Gullup, Shiprock을 지나 저만치 Cortez 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저곳에서부터 San Juan Skyway Scenic Byway가 시작됩니다.

차를 갓 길에 세워두고 맨 처음 만나게 된 설산 아래의 단풍들을 200mm로 한 번 더 담아봅니다.



2-vert.jpg



코테즈 도시를 지나가니 얼마 안있어 Mesa Verde National Park으로 들어가는 안내판이 보입니다.

저 국립공원의 캠핑장에서 4박 5일을 머무르면서 공원의 몇 군데를 하이킹하고 레인저와 함께 투어도 했던 때가 꼭 10여년전이었는데

바로 얼마전에 했던것처럼 짧은 시간동안 여러가지 온갖 기억들이 떠오릅니다. 


듀란고 도시를 지나 서서히 산 길로 들어섭니다. 

햇살은 눈부시게 빛나고 차창밖으로 보이는 풍경들을 바라보며 거침없이 운전하는 나는 기분이 고조됩니다.



4-tile.jpg



해발 10,910ft (3,330m)에 있는 Molas Pass 를 만나 잠시 차를 세워두고 뷰 포인트로 올라가보았습니다.



15a-horz.jpg


16.JPG


17.JPG



잠시 주변을 둘러보면서 사진을 담는데 세찬 바람이 계속 불어댑니다. 사진 몇 장 담고 후다닥 내려와 차 안으로 들어가니 평온한 기분입니다.



18.JPG



광산 마을인 실버톤입니다. 여기서부터 유레이까지의 길이 'Million Dollar Highway' 입니다.




19.JPG



일명 'Million Dollar Highway' 중 한 구간입니다.



20a (1).JPG



Red Mountain 입니다.

한때 'Yankee Girl Mine' 이라는 광산이 Red Mountain 산 자락에 있었는데, 지금도 그 때의 광산시설 일부를 볼 수 있습니다.



20b.JPG



20c.JPG



20d.JPG



20e.JPG



20f.JPG



20g.JPG



20h.JPG



20i.JPG



20j.JPG



유레이를 내려다 볼 수 있는 Look out Point에 오후 3시 11분에 도착하였습니다.

유레이 조그만 도시를 지나가는동안 많은 관광객들을 보았으며 차 안에서도 그들의 흥겨운 분위기가 감지되었습니다.


리지웨이 Ridgway에서 아이폰의 구글맵에서 이미 저장해 놓은 Scenic Overview를 찾고 그 길을 따라 운전을 합니다.

5 년 전에는  이곳을 놓쳤었기에 이번에는 정신을 바짝 차립니다.

리지웨이에서 CO-62 을 서쪽으로 9.3마일 정도가면 왼편으로 넓은 공터가 나오는데 그곳이 바로 Scenic Overview 이지만, 아무런 표지판도 없습니다.



map scenic overview.jpgscenic overview.jpg



그런데 저 만치 어떤 사람이 삼각대를 놓고 사진을 담고 있습니다. 약 8 마일정도 달려 왔을겁니다. 

시닠 뷰는 아니지만 차창넘어 보이는 풍경이 좋아 나도 차를 그 옆에 세워 사진 몇 장을 담았습니다.




50.JPG



51.JPG



다시 조금 더 운전하고 가니 왼편으로 조금 넓다란 공터가 나오며 여러대의 차가 정차해 있고 사람들이 사진을 담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Scenic Overview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이른 저녁의 따뜻한 햇살이 내려 받으며 눈에 펼쳐지는 풍격을 바라봅니다. 

행복합니다. 지금 이 순간 이렇게 볼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마음이 기쁩니다.

옆에서 낡은 미니 밴옆에서 자신이 설산을 그린 풍경화를 몇 점 세워두고 여전히 그림을 그리고 있는 무명화가도 있네요.

차마 민망해서 그 분의 사진을 담지 못했습니다.




52.JPG

 


53.JPG



54.JPG



55.JPG



깊은 감동을 간직한채 다시 길을 떠납니다.

내일 아침 이 길을 다시 지날 때는 이른 아침의 정기를 가득 담은 풍경을 또 볼 수 있을 겁니다.


텔루라이드로 들어가는 길을 벗어나 계속 CO-145를 타고 올라가는 길에서 바라보는 산세의 풍경들이 장관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San Juan Skyway Scenic Byway에서 이 파트가 참 좋았습니다.

숨막히게 펼쳐지는 멋진 파노라마 풍경들을 보게 되었고, 그래서 자주 차를 멈추게 되고 그저 멍하니 바라보았습니다.




56.JPG



57.JPG



58.JPG



60.JPG



저녁 햇살이 고즈녘하게 내리비치니 고요함과 고독감을 한 눈에 느끼게 됩니다.



59.JPG



한 켠에서는 마지막 저녁 햇살로 아스펜의 황금빛이 반짝 반짝거립니다.



61.JPG



마침내 오늘 저녁 묵을 캠핑장인 Priest Lake Dispersed Campground 입구에 도착했지만 캠핑장 입구로 들어가는 길을 막아 놓았습니다. 

캠핑장 아래에 있는 Trout Lake를 공사중이라면서요.

할 수 없이 바로 옆에 있는 Matterhorn Campground로 찾아갔습니다. 

이곳은 사설 캠핑장이며 하루 사용료가 $24 입니다. 현금이나 체크만 받으며 장작도 구입할 수 있고 화장실도 있지만 물은 없습니다. 



road.jpg



나는 이번 여행중에 여러 번 Dispersed Camp를 사용할 계획이고,  대부분의 이런 캠핑장은 물이 없기에 물은 충분히 준비해 왔습니다.

쥔장이 원형으로 되어 있는 캠핑장을 한 바퀴 돌면서 마음에 드는 사이트를 찾아 보라고 했습니다. 

키 큰 아스펜 나무 숲으로 둘러 싸여 있는 그리 크지 않은 캠핑장은 아늑하고 보기에도 좋았으며

이미 여러 곳 사이트에는 차들이 있었지만 그래도 적당한 사이트를 찾았습니다.




70a.JPG



내 사이트 바로 앞에 앙증맞은 화장실이 보입니다.



72.JPG



오늘 아침 7시 10분부터 시작하였던 자동차 여행이 저녁 5시 35분에 잠시 멈추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어쩌지요? 전혀 피곤을 모르겠네요. ㅎㅎ

오늘은 이곳에서 하룻밤 자고 내일 아침에는 다시 왔던 길을 되돌아가 Grand Mesa Scenic Byway를 달릴겁니다.


바로 아래 사이트에서 노부부가 장작불을 피어 놓고 앉아 김이 올라오는 잔을 들고 마시고 있는 풍경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날씨가 차가워서 둘이서 두터운 털모자와 외투를 입고 있고, 이른 저녁을 끝내고 하루의 삶을 따뜻한 차로 마치는 모습이 정겨워보였습니다.

그 옆으로는 낡은 조그만 RV 가 보이니 아마도 노후를 여행으로 보내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나도 천천히 저녁을 준비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댓글은 로그인 후 열람 가능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2024년 요세미티(Yosemite) 국립공원 입장 예약 필수 [2] 아이리스 2023.12.23 4244 0
공지 2주 정도 로드 트립 준비중입니다. 어떻게 식사를 해결해야 할 지 고민중입니다. [16] 쌍둥이파파 2023.01.17 7071 1
공지 미국 국립공원 입장료, 국립공원 연간패스 정보 [4] 아이리스 2018.04.18 216406 2
공지 여행계획시 구글맵(Google Maps) 활용하기 [29] 아이리스 2016.12.02 631623 4
공지 ㄴㄱㄴㅅ님 여행에 대한 조언 : 미국여행에 대한 전반적인 준비사항들 [39] 아이리스 2016.07.06 821191 5
공지 goldenbell님의 75일간 미국 여행 지도 [15] 아이리스 2016.02.16 676658 2
공지 렌트카 제휴에 대한 공지입니다 [7] 아이리스 2015.01.31 675871 1
공지 공지사항 모음입니다. 처음 오신 분은 읽어보세요 [1] 아이리스 2014.05.23 728811 2
2887 출발 전 준비_렌트카, 숙소등 [1] 라데팡스 2004.10.08 4184 98
2886 15일간 자녀와 함께한 여행기1(SFO-오크허스트) [2] swiss 2004.10.08 4542 94
2885 15일간 자녀와 함께한 여행기2(요세미티-롱파인) [4] swiss 2004.10.08 4115 89
2884 15일간 자녀와 함께한 여행기3(데쓰벨리-라스베가스-라플린-팜스프링스) [5] swiss 2004.10.08 5500 99
2883 15일간 자녀와 함께한 여행기4(WAP-샌디에고 코로나도섬-씨월드-칼스배드-레고랜드-디즈니랜드) [5] swiss 2004.10.08 4950 96
2882 15일간 자녀와 함께한 여행기5(게티센타-산타바바라-몬터레이-SFO) swiss 2004.10.08 4545 95
2881 간단 미서부여행수기③-샌프란시스코2 [4] 유유정 2004.10.10 3279 91
2880 간단 미서부여행수기④-차 렌트 & 세크라멘토 가는길 [3] 유유정 2004.10.10 3708 96
2879 간단 미서부여행수기⑤-올드세크라멘토 [2] 유유정 2004.10.12 3649 102
2878 간단 미서부여행수기⑥-요세미티 빌리지 [2] 유유정 2004.10.13 4179 91
2877 11월 서부 여행 - 1 [1] Mi SHIN 2004.11.17 3059 92
2876 허둥 9단 미국여행 잘 다녀왔습니다. [2] sunny 2004.11.17 3978 72
2875 미국여행에서 느낀점들... 1 [2] sunny 2004.11.22 3926 94
2874 미국여행에서 느낀 점들 ...2 [2] sunny 2004.11.23 4481 105
2873 미국에서 느낀점들...3 [1] sunny 2004.11.25 3361 95
2872 유랑 그 후 ... ^^ [7] 손명규 2004.11.26 3951 10
2871 아이들과 함께한 여행후기 [1] sunny 2004.12.01 4000 96
2870 데스밸리 정보 [1] Juni 2004.12.01 3781 113
2869 미서부 7일 여행기입니다. [6] lila21 2004.12.10 4226 97
2868 여기는 에루에이 ^^* [2] 파도 2005.01.10 2842 96
2867 오랜만입니다. [1] 최숙이 2005.01.13 2683 115
2866 캘리포니아의 겨울비와 옛 경험담 [6] baby 2005.01.16 6853 100
2865 님들 덕에 미서부여행 잘 갔다 왔습니다. [1] 바보기사 2005.01.18 3168 73
2864 운전중 사슴을 조심(경험담) [4] Juni 2005.01.19 4053 90
2863 여기는 샌디에고 코로나도 호텔입니다. [3] 진문기 2005.01.20 4014 76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