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경험 미국여행기(PCH)

2005.02.24 18:31

제로니모 조회 수:3021 추천:85

오늘은 PCH를 달려서 산호세까지 가야 하는 날입니다.
중간에 볼만한 곳이 많이 있습니다. 비치, 마돈나(메더나?) 인, 솔뱅, 허스트캐슬, 빅서, 몬트레이 반도....
계획상 하루에 주파해야 하기 때문에 도저히 다 볼 수 는 없는 것이고, 출발 당시에는 솔뱅(전날 봤으니까)과 허스트 캐슬은 생략하고 몬트레이반도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마돈나인에서 점심 먹고 본격적인 해변가길을 따라 달리던중....동쪽 산위로 성과 같은 집이 보입니다. 아! 저게 허스트캐슬이구나.. 하면서 지나치는데 와이프가 갑자기 들렀다가자고 합니다. 지도상으로 봐도 LA와 SF의 중간쯤에 위치하고 있어서 다시오기 어려울 것 같다고 하며....
이미 지나쳤던 길을 10분쯤 돌아와서 허스트캐슬에 들렀습니다. 바닷가 근처에 있는 Visitor Center에서 표사 가지고 버스를 타고 올라가게됩니다. 거리나 고도로 보았을때 경포대에서 표사들고, 대관령 꼭대기에 있는 집을 구경하러 가는 셈입니다.
한마디로 볼만 합니다. 돈많은 호사가의 사치로 볼 수도 있겠지만 자본주의에서 성공한 사람의 극단을 보여주는 듯합니다.
여러가지 투어코스가 있는데 우리가 본 것은 가장 기본적인 것으로서 야외수영장과 테라스, 방문객 숙소, 식당, 연회장, 극장, 실내 수영장 정도를 들러보는 것이었습니다.
여기는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소요됩니다. 투어코스를 둘러보는게 약 한시간반 정도, 그리고 나면 Visitor Center에서 약 40분짜리 영화를 보게되므로 3시간은 족히 잡아야 합니다. 우리는시간상 영화는 생략하고 북으로 북으로 달렸습니다. 이제는 좀 달릴만 합니다 ^^ 추월도 해가면서......

에구...아이들은 계속해서 뒷자리에서 잠만 잡니다. 초반에는 바닷가에서 사진도 찍고 놀았었는데 어느새 잠만 자고 있습니다. 이 아까운 경치를 놔두고.....

빅서도 시간상 생략, 그러고 나서도 몬트레이에 도착한 시간은 5시가 다 되서였습니다. 미리 봐둔 일몰시간은 5시30분정도. 이미 17mile Drive는 시간이 늦었다고 입장안하는게 좋겠다고 하기에 바로 Fisherman's Warf 로 가서 번개불에 콩구워 먹듯이 둘러봤습니다. 선창에 있다는 물개도 못봤구요...ㅠ.ㅠ

이후 밤길에 길찾아서 산호세 친구집까지 갔습니다.
이번엔 아이들이 자지 않고 뒷자리에서 낄낄데며 장난치고 놉니다. 우끼는 일이죠...경치구경할만한 낮에는 잠만 자더니 깜깜해서 아무것도 안보이는 밤에는 깨어서 놀고 있으니....

역시 동네 쇼핑센터에서 친구를 만났습니다.
그친구 집앞에 차를 세우는데 맡아지는 김치찌게 냄새...
우리야 그냄새가 반가웠지만 주변에 사는 양놈들은 아마도 무척 곤혹스러울 것 같습니다.



댓글은 로그인 후 열람 가능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2024년 요세미티(Yosemite) 국립공원 입장 예약 필수 [2] 아이리스 2023.12.23 4244 0
공지 2주 정도 로드 트립 준비중입니다. 어떻게 식사를 해결해야 할 지 고민중입니다. [16] 쌍둥이파파 2023.01.17 7071 1
공지 미국 국립공원 입장료, 국립공원 연간패스 정보 [4] 아이리스 2018.04.18 216406 2
공지 여행계획시 구글맵(Google Maps) 활용하기 [29] 아이리스 2016.12.02 631623 4
공지 ㄴㄱㄴㅅ님 여행에 대한 조언 : 미국여행에 대한 전반적인 준비사항들 [39] 아이리스 2016.07.06 821190 5
공지 goldenbell님의 75일간 미국 여행 지도 [15] 아이리스 2016.02.16 676658 2
공지 렌트카 제휴에 대한 공지입니다 [7] 아이리스 2015.01.31 675871 1
공지 공지사항 모음입니다. 처음 오신 분은 읽어보세요 [1] 아이리스 2014.05.23 728811 2
2862 미국 자동차 여행 : Epilogue [1] goldenbell 2012.04.08 8553 2
2861 뉴멕시코와 아리조나 여행4(산타페 & Bandelier N.M.) [8] 최머시기 2010.01.08 8550 2
2860 세코야, 요세미티 5박6일 캠핑 [7] 루나 2006.09.15 8547 97
2859 캐나다 밴쿠버에서 도둑과 맞짱을...(경험담) [7] Juni 2005.03.08 8544 196
2858 [미서부 그랜드서클 여행기] #12 신들의 정원! Zion 국립공원! [11] file Chris 2007.10.02 8514 85
2857 토론토-킹스턴(천섬)-나이아가라 여행기 - 첫날 [2] 한대우 2008.02.15 8502 70
2856 Yosemite 국립공원 Vernal Falls trail [9] file 기돌 2013.04.29 8500 0
2855 2011 겨울 미서부여행 - White Sands NM / WSMR [3] file 개골개골 2011.12.29 8492 1
2854 11일째 - PCH (마돈나 인, 허스트캐슬, 몬터레이-17마일 드라이브) [1] victor 2002.10.14 8470 29
2853 미국대륙 횡단기 - 1 (뉴욜리언즈,산타페,스카이시티,세도나) [4] file 다시보자 2013.07.06 8440 2
2852 알래스카를 여행하다 3편 [3] file 이정호 2009.08.28 8409 3
2851 겨울 남서부(CA-AZ-NM) 여행 후기 [6] 야니 2012.01.27 8394 1
2850 5일째 - 신령스런 氣의 도시, 세도나 victor 2002.10.14 8381 37
2849 캐나다-미국-캐나다 자동차/캠핑 여행기(1일-2일),서울-밴쿠버-휘슬러 [5] file 산사랑 2012.06.24 8372 3
2848 캐나다-미국-캐나다 자동차/캠핑 여행기(14일-15일)잭슨-Craters of the Moon [2] file 산사랑 2012.06.24 8370 1
2847 2월 애리조나주 여행기 1 - 준비 및 1일차 [1] file snoopydec 2015.02.25 8349 1
2846 알래스카를 여행하다 8편 [1] file 이정호 2009.09.19 8341 2
2845 은하수를 찾아떠난 외계 _ 미서부 #3 [3] file 별보는스머프 2014.04.28 8332 0
2844 10월 초 bishop 단풍여행 후기 [10] file 갈림길 2016.10.12 8302 0
2843 뉴멕시코와 아리조나 여행9 (라스베가스에서 피닉스로..) [4] 최머시기 2010.01.11 8246 2
2842 뉴멕시코와 아리조나 여행11 (죠수아 트리 국립공원과 패튼장군 기념관) [1] 최머시기 2010.01.13 8236 1
2841 [미서부 그랜드서클 여행기] #13 사막 위의 신기루, 라스베가스! [13] file Chris 2007.10.08 8161 74
2840 미국서부 가족여행 - 3일차 (디즈니랜드) [3] 임원규 2005.10.08 8158 122
2839 North/South Carolina 여행기4 (Outer Banks) [7] 최머시기 2007.07.11 8157 94
2838 시카고-올랜도 멘붕 후기.. [7] file 오오잉 2012.11.11 8118 0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