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 타 Oregon에서 자동차 여행중 폭설로 갇힌 한국인 결국 사망

2006.12.07 22:19

루시남 조회 수:6431 추천:126

추수감사절을 맞아 San Fransisco를 출발, Potland Gold beach에서 휴가를 지낸후 돌아오는 길에 실종된
James Kim 씨가 결국 유명을 달리한 것으로 보도 되고 있습니다.

Kim 씨는 전자제품을 평가하는 세계적 유명매체인 CNET 의 senior editor로서 유명인사이죠.


11월 25일에 I-5를 타고 오다  폭설로 눈이 막히자 Oregon highway 42를 벗어나 폐쇄된 지역으로 잘못 들어선 것이 비극의 발단이었군요.
Merlin 근처 오지에서 방향을 잃고 차가 눈 속에서 고립되자, 차량 히터로 체온을 유지했고, 기름이 떨어지자 타이어를 태우고,  
식량이 떨어지자 아내가 아이에게 젖을 먹여가며 9일이나 버텼다고 합니다.

구조의 손길이 닿지 않자 kim씨는  5시간에  내에 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눈 밖에 보이지 않는 깊은 산 속을 홀로 나섰지만 끝내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아내와 4살 및 7개월 두 아이는 3일을 더 버티다가 결국 차를  버리고 나섰고,  
수색에 나선 헬기에 이틀 전에 구조됬습니다.

그 이후 미국의 언론은 kim씨의 생존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웠는데,
결국 차에서 0.5마일 떨어진 개울에서 12월 6일, 오늘 시체로 발견되고 마네요.
미국 언론은  가족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구조에 나선 superman이며 진정한 hero로 평가하고 있으며,  
그의 가족의 실종 사건을 톱스토리 및 긴급뉴스로서 비중있게 보도해 오고 있습니다.


그 분이 사고를 당한 곳은 저희 가족이 지난 초여름에 Eugine 쪽으로 해서 Potland를 거쳐
Canada로 자동차 여행을 하며 지나쳤던 곳입니다.  
워낙 산세가 깊고 굴곡이 져서 곰이 많아 bear camp land라고 불렸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오늘 다시 지도를 꺼내들고 살펴보니,  
수많은 구불구불한 도로와 dead end로 인해 한번 잘 못 들면 빠져나오기 힘든 미로처럼 엮인 곳이더군요.


미국에서 자동차 여행을 하면서 한 번쯤 비상시를  상상해 보지 않은 분이 있을까요?  
3~4시간을 달려도 차 한대 안 보이고, 가드레일도 없는 수백미터 양쪽 절벽 위에 간신히 놓인
왕복 1차선을 조심조심 차를 굴리면서 일단 비상시에는 이렇게 대처해야지 하며 머리를 굴렸던 기억들이 다시금 새롭군요.

그동안 많이 돌아다녔지만 참 운이 좋았다는 생각도요.

자연의 위력이 한국과는 비교할 수 없을만큼 무섭고, 사람이 살 수 없는 황무지가  널려있고,
너무 넓어 인근의 도움을 기대할 수 없는 미국에서의 겨울여행은, 변덕스런 기후 변수를 최대한 고려해야겠다는 생각입니다.


댓글은 로그인 후 열람 가능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2024년 요세미티(Yosemite) 국립공원 입장 예약 필수 [2] 아이리스 2023.12.23 3896 0
공지 2주 정도 로드 트립 준비중입니다. 어떻게 식사를 해결해야 할 지 고민중입니다. [16] 쌍둥이파파 2023.01.17 6978 1
공지 미국 국립공원 입장료, 국립공원 연간패스 정보 [4] 아이리스 2018.04.18 216335 2
공지 여행계획시 구글맵(Google Maps) 활용하기 [29] 아이리스 2016.12.02 631537 4
공지 ㄴㄱㄴㅅ님 여행에 대한 조언 : 미국여행에 대한 전반적인 준비사항들 [39] 아이리스 2016.07.06 820577 5
공지 goldenbell님의 75일간 미국 여행 지도 [15] 아이리스 2016.02.16 676613 2
공지 렌트카 제휴에 대한 공지입니다 [7] 아이리스 2015.01.31 675830 1
공지 공지사항 모음입니다. 처음 오신 분은 읽어보세요 [1] 아이리스 2014.05.23 728762 2
» Oregon에서 자동차 여행중 폭설로 갇힌 한국인 결국 사망 [9] 루시남 2006.12.07 6431 126
140 샌디에이고 시월드 샤무쇼 사고 루시남 2006.12.01 5028 91
139 la에서 소식 전합니다 [11] 진문기 2006.10.27 3603 99
138 Crater Lake 사진 [7] 정대석 2006.09.17 3286 98
137 캐나다 제스퍼의 말린호수 사진 [2] 정대석 2006.09.10 3940 100
136 뉴스를 봤는데 데스벨리에서 한국인 4명이 극적으로 구조됐다네요 [7] 이선영 2006.08.20 7765 371
135 미국행 비행기 테러...ㅡ.ㅜ [4] 이우종 2006.08.11 3785 95
134 aaa에 관하여.. [3] 이승윤 2006.08.08 3860 98
133 alamo rent시 할인 쿠폰에 대하여 박건호 2006.07.26 7582 98
132 baby님 연락좀 주세요. [2] dori 2006.06.27 3585 92
131 캐나다 국립공원 패스 빌려드릴께요. [1] 안성희 2006.06.19 3994 115
130 제안하나 해봅니다. [2] 이안 2006.06.13 3469 95
129 게시판 글 쓰기 질문- 이어서.. [1] 지유아빠 2006.06.10 3978 106
128 미국 비자 받기--- 아니꼽고 치사하고 열받네요 [1] 잘마른멸치 2006.06.05 4320 99
127 출발 하기 3일전이네요 [1] 박순형 2006.05.24 3853 102
126 요번에 요세미티 갈려고 예약하다가 알은건데요.. [1] Joomi 2006.05.23 3829 113
125 맨하튼에서 보고드립니다. [3] 김현진 2006.05.11 3461 91
124 s/w 공유 관련 victor 2006.04.25 3367 99
123 4월 22~26일 SF에 갑니다. [7] alphonse 2006.04.18 3203 84
122 일정 단축에 따른 계획 수정안 [2] 박순형 2006.03.28 3480 132
121 번개팅 공지 [18] victor 2006.03.24 4205 98
120 옐로스톤 숙소관련,,,==브라우즈의 문제 [1] 쌀집아제 2006.03.08 4563 89
119 Woodori님. 요세미티 다녀온 결과입니다. [1] 안성희 2006.02.27 4663 89
118 death valley gas price [1] 지유아빠 2006.02.26 3976 95
117 노트북에 gps 수신기 연결해서 사용해서 보신분....도와주세요... [4] 이호선 2006.02.21 4884 78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