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셨어요?
2007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여행을 다녀 온지 이제 2주가 넘어갑니다.
이제야 마음을 조금 안정 시켜보네요.
여행가기전에는 여행지에서 겪은 이모조모와 ,
초보 여행자의 좌충우돌한 이야기를 부끄럽지만 올려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가슴 설레이게 하는 그 샌프란시스코에서
날벼락 같은 일을 당하고선 도저히 마음의 갈피가 잡히지 않더군요.

알카트라즈의 sunset투어(4시20분)를 위하여
차를 인근의 공용주차장에 파킹하였는데,
투어 후 주차장에 돌아와 보니,,,
누군가
보조석 차 유리창을 완전히 박살....낸 후
차안의 고가의 전자 품(남편 노트북과 GPS) 모두를 훔쳐 갔더라구요...

더 황당한 것은 주차장 지기는 버얼~써 퇴근하고 없고,,
다른 차들은 다 멀쩡한데,
우리 차 만 비참한 꼴로....

전 무서워 공포에 떨고, 오열하고,,
저희와 투어를 마치고 온 몇몇 여행객이 경찰에 연락해보라고 하더군요,,,
그네들도 도와주고 싶지만,
갈길 멀고, 같은 여행객 입장이다 보니 안됐어 라만 하더라구요,

경찰에 연락하니
날이 어두워 저희가 있는 곳에는 직접 오지 못(?)하니
날 밝으면 출동하겠다나요?
하여 그 상황에 인근 경찰서 찾아가 사고조사서 쓰고, 렌트카 교환지점 정보얻고,
한차례 설교 듣고(귀중품은 차의 보이는 곳에 두는 것이 아니라는등....)

다행히
차는 렌트시 LDW보험으로 모든 것이 커버가 되더라구요,
(새차로 당당히 교환)

단, GPS의 경우는 도난 당하면 배상을 해야 하지만,
이번 경우는 저희 것이 었으니,,, 저희만 가슴 아플 뿐 이었고,

남편의 노트북은 미국 오기 전에 좋은 것으로 장만 한것인데,,,
훔쳐간 놈들만 횡재수 떴다고 좋아라 했겠죠....

남편의 갖은 정보 또한
다행히
여행 오기 전에 다른 하드에 옮겨 둔 터라 막심히 심해는 아니지만
그랜드 서클을 돌면서
감탄사와 함께 우리의 마음을 담은 사진들과
제가 틈틈이 정리한 여행기 그 어느 것 하나도 남질 않았습니다. (단지 제 눈과 마음속에만... 남아져 있네요.)

그날은
가슴이 진정되질 않아 숙소에 돌아와서도 한참을 잠을 이룰 수가 없더군요.
거의 뜬눈으로 지새다 싶이하여,,,
어제의 문제의 현장에 가서 주차장지기에게 요모조모 따졌습니다.

그렇다고 뾰족한 수 나오는 것 아니고,
대사관에 연락해 보아도
단순한 절도정도로 취급되는 터라 사고내역서만 접수하고 말고,

결국
피해당한 사람만 속 쓰리고 아픈 일 이더라구요.
그리고
차에 물건 보이게 두고 내린 저희의 불찰이구요.

남편은 모두 잊어버리고 남은 여행으로 기분 풀다 돌아가자고 제안 하더군요,
아!!!!
하루, 이틀 지나니 당일의 충격보다는 덜 하였지만
여행 중 종반 이데도, 기분이 도저히 나질 않았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NC주로 돌아와서도
지친 몸과 마음에 병이 생겼는지,,,,
엊그제 병원서 작은 수술까지 받은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아!
다시금 생각해도 진정이 되질 않습니다.

모두들 알고계시는 일이겠지만
귀중품은 절대로 차에 두셔 선 아니 되시고
설사 차에 두게 되시더라도
목적지로 출발하시기전에 트렁크에 두시는 것이 불상사에 대비한 일임을 말씀드고 싶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전 크리스찬이라 그런지)
아무리 야무진 계획을 가지고 일을 진행하더라도
결국 하늘에서 도와주시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소중한 가르침을 다시금 받았습니다.


댓글은 로그인 후 열람 가능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2024년 요세미티(Yosemite) 국립공원 입장 예약 필수 [2] 아이리스 2023.12.23 4155 0
공지 2주 정도 로드 트립 준비중입니다. 어떻게 식사를 해결해야 할 지 고민중입니다. [16] 쌍둥이파파 2023.01.17 7041 1
공지 미국 국립공원 입장료, 국립공원 연간패스 정보 [4] 아이리스 2018.04.18 216381 2
공지 여행계획시 구글맵(Google Maps) 활용하기 [29] 아이리스 2016.12.02 631600 4
공지 ㄴㄱㄴㅅ님 여행에 대한 조언 : 미국여행에 대한 전반적인 준비사항들 [39] 아이리스 2016.07.06 821007 5
공지 goldenbell님의 75일간 미국 여행 지도 [15] 아이리스 2016.02.16 676648 2
공지 렌트카 제휴에 대한 공지입니다 [7] 아이리스 2015.01.31 675859 1
공지 공지사항 모음입니다. 처음 오신 분은 읽어보세요 [1] 아이리스 2014.05.23 728796 2
291 9박 10일 여름 여행 잘 다녀왔습니다, [2] 자유 2015.08.01 2227 0
290 소풍을 기다리는 심정 [4] 자유 2015.07.17 2677 0
289 가민 내비 삽니다(캐나다, 미국) [3] 원우아빠 2015.06.28 2309 0
288 알라모 렌트카 이용관련 [1] 붐붐 2015.06.17 2897 0
287 캘리포니아 속도위반 딱지 관련질문이에ㅠㅠ도와주세요 coolholic 2015.05.11 2613 0
286 록키 산맥 렌트카 브리스토 2015.05.04 3091 0
285 US-89 도로 개통에 따른 즐거운 고민거리 [2] file 막켄나의 황금 2015.04.01 3089 0
284 렌터카 비포장도로 주행 및 세차 질문 [3] 놀지 2015.03.15 3527 0
283 여행초보의 실수...(도와주세요T.T) [3] 허드래곤 2015.03.11 6210 0
282 3월 미서부 여행 동행자(여자분) 구해요~ cqseekyou 2015.02.25 2245 0
281 가입인사 - 안녕하세요. Fly with Moxie입니다. Moxie 2015.01.07 1774 0
280 미국 오지사진여행안내합니다. file yeong 2014.12.24 3423 0
279 문서번호값이 필수란 메세지가 뜨네요. [2] 꽈뜨로 2014.12.22 7242 0
278 그랜드캐년 캠핑카 동행모집 [1] 왕눈이 2014.12.14 3960 0
277 그곳에 다시 가고싶다. [3] 막켄나의 황금 2014.12.02 2218 0
276 미국 서부 여행 동행 구해요 (8/30-9/6) 꼴무랭이 2014.08.16 6601 0
275 미국여행 잘 다녀왔습니다. [2] 인생무상 2014.08.11 2098 0
274 같이 동반해서 여행하실분 없나요?? [6] 엘렌68 2014.07.18 3794 0
273 약 한달에 걸친 북미 횡단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3] J.J. 2014.07.06 2732 1
272 무사히 신혼여행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2] ilovemycat 2014.05.28 2759 0
271 미서부 여행한지 이제 딱 1년이 지났네요^^ [2] 꽈뜨로 2014.05.26 3129 0
270 여행중 과속티켓 관련 문의 그린비 2014.05.24 4253 0
269 Rent Car Insurance [2] file withblueman 2014.05.20 6798 0
268 로밍에 대한 질문이 있는데요... [2] jsph 2014.03.17 3244 0
267 네비게이션 팝니다 [1] file 네비네비 2014.03.09 3086 0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