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 여러 고수님(특히 baby님)들의 많은 조언을 얻어서 27일간 미국 서부 여행을 다녀온 권준형이라고 합니다.
초보의 천방지축 여행기를 올리겠다고 말씀드려 놓고 일상의 바쁨을 핑계로 아직 약속을 못 지켰네요. 죄송...
워낙 글 재주가 없는 지라 여행기를 올렸어도 별로 재미없었을 겁니다. ㅎㅎㅎ
오랜만에 이 싸이트에 들어와 보니 더욱 알찬 정보가 많아지고 세련되어진 느낌입니다.
바쁘신데도 불구하고 쥔장 victor님과 baby님을 비롯한 운영자님들의 노고가 정말 크셨음을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습니다.
2년전 미국서부여행의 꿈같은 경험을 못 잊어 이 번에는 밴쿠버에서 옐로스톤까지 다녀오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일행은 그 때보다 더 뚱뚱해진 마누라와 13살 딸, 이제 어른티가 나는 16살 아들 이렇게 4명의 가족입니다.
저번 여행 때 숙소 때문에 많이 고생을 해서 이번에는 큰 맘 먹고 RV를 예약 했습니다.
RV여행은 캐나다 이민 오기 전부터 꼭 해보고 싶었던 여행이기도 합니다.
나중에 제가 돈을 많이 벌면 RV를 한 대 사서 우리 회원님들 밴쿠버 오시면 모시고 다니겠습니다^^
이 번에 빌린 RV는 24Feet짜리 모터홈으로 어른 4명 어린이 2명이 잘 수 있습니다.
성수기라 어렵게 Canadream이라는 회사에서 11박 12일 간 예약을 했구요 비용은 캐나다 달러로 2,908불 들었습니다.
마지막 날은 오전 10시에 drop off해줘야 하기 때문에 실제 여행은 10박 11일로 잡았습니다.
하루 250km를 갈 수 있는 팩키지로 예약 했고 이를 오버하면 km당 29센트를 더 내야 합니다.
비용은 회사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거의 비슷한 수준 이었습니다.
혹시 RV여행을 계획하시는 분이 있을 지도 몰라 대략적으로 말씀드렸습니다만 더 궁금하신 분이 계시면 제가 다녀와서 자세히 설명드리도록 하겟습니다.
RV는 연비가 낮고(L당 약4Km) RV Park 사용료를 또 내야 하니 일반 차를 렌트해서 모텔에서 묵는 것 보다 훨씬 비싸 답니다.
하지만 저희 가족이 쏠트레이크까지 비행기타고 가는 경우 보다는 싸게 먹힐 거라고 억지 위안도 해 봅니다.
며칠 동안 여러 관련 글도 검색해서 보고 이것 저것 검토해서 10박 11일간의 일정을 짜 봤습니다.
<Vancouver-Yellowstone 여행 일정>
1일 8/17 Vancouver출발 Seattle KOA까지 이동. RV 픽업 시간이 오후 1시 부터 가능해서 이동거리를 짧게 잡았습니다. 이용도로:I5, 이동거리: 254km
2일 8/18 Mt.Rainier NP의 북쪽을 WA410을 따라 잠깐 둘러보고 US12를 타고 Clarkston을 거처 Spokane KOA 도착. WA410-US12-I82-US12-US195-I90, 747km
3일 8/19 Coeur d'Alene Lake를 둘러보고 West Yellowstone KOA까지 이동. I90-US191, 771km
4일 8/20 Norris, Madison, Old Faithful, West Thumb, Lake Village등 옐로스톤 남서쪽 관광 후 Fishing Bridge RV Park에서 숙박. 155km
5일 8/21 Canyon Village, Tower Roosevelt, Mammoth Hot Spring을 둘러서 남서쪽을 제외 하고 다시 Canyon Village를 거쳐 Fishing Bridge RV Park에서 숙박. 181km
6일 8/22 Grand Teton NP 관광, 이너 루프로 Moose까지 갔다 돌아와서 Fishing Bridge RV Park에서 숙박. 340km.
7일 8/23 엘로스톤 호수에서 낚시, 보트. Fishing Bridge RV Park에서 숙박.
8일 8/24 공원 동쪽 입구-> Cody에서 WY120,WY296,US212를 드라이브-> 북동쪽 입구-> 북쪽 입구-> Livingston KOA에서 숙박, US20-WY120-WY296-US212-US89, 524km
9일 8/25 Helena 관광 후 St. Mary KOA로 이동 숙박. US89-I90-US287-US89-US2-US89, 621km
10일 8/26 Glacier NP를 서쪽으로 관통하여 Flathead 호수를 거쳐 Spokane 으로 이동. US2-MT40-US93-MT28-MT200-MT135-I90, 534km
11일 8/27 Chelan, North Cascades NP를 거쳐 밴쿠버 도착. I90-US2-WA172-US97-WA153-WA20-I5, 694km
총 이동거리를 약 5,000km정도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루트가 제대로 되었는지 모르겠네요.
이번 여행의 주 목적지는 옐로스톤이지만 그냥 I-90을 타고 쭉 가는 것이 싫어서 많이 돌아 가지 않는 범위내에서 경치 좋은 도로와 다른 국립공원등 볼만한 곳을 둘러 보고 가고자 합니다.
아무리 집(?)을 몰고 다닌다고 해도 수도와 전기가 연결 되지 않으면 불편할 것 같고 또 안전상의 이유로 될 수 있으면 KOA등 RV Park에 주차하려고 합니다.
일정에 구애 받지 않고 여유를 가지고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이 RV여행의 최대 장점이겠지만 그래도 자주 있는 여행 기회가 아니라 욕심을 내서 일정을 짜 봤습니다.
RV는 운행 거리에 따라 소요 되는 비용이 만만치 않고 시간상 제약 때문에 baby님이 어느 글에서 말씀하셨던 아이다호주의 Sawtooth나 Mt.Rainier의 숲길을 포함 시키지 못한 점이 아쉽습니다.
혹시 일정에 별로 볼 것이 없는데 둘러 간다거나 꼭 봐야 될 곳을 빠뜨린 것이 없는지, 또 무리한 일정은 없는지 검토해 주시면 감사 하겠습니다.
이번에도 또 염치 없이 고수님들의 내공을 빌리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