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9.10 11:58
이 호수는 화산분출에 의해서 형성됐다는 일반인들의 생각과는 달리 지층활동에 의해 형성됐다. 길이 22마일에 폭 12마일의 호수는 3분의2가 캘리포니아, 나머지는 네바다로 나뉘어져 있다. 따라서 남서쪽으로 캘리포니아의 대자연이 살아 숨 쉬고 북동쪽으로 네바다의 네온사인이 휘황찬란한 빛을 발하는 서로 다른 두 모습이 곧 레이크 타호이다. 둘레가 무려 72마일로 차로 족히 2시간이 걸릴 만큼 광활하며 수심은 1645피트로 북미에서 세 번째 전 세계에서 10번째로 깊다.
이 신비의 호수를 둘러보기 위해 호수의 서쪽으로 출발해 북쪽으로 향하면 위치한 아름다운 킹스비치(Kings Beach)에 도착하게 된다. 여름이면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휴양객들이 요트와 RV 등을 주차하고 호수를 즐기는 많은 사람들에 의해 붐비는 예쁘고 작은 호수가의 도시다. 여름은 여름대로 겨울은 겨울대로 서로 비교할 수 없는 계절마다의 독특한 경관과 느낌 때문에 관광객의 가슴에 무언가 설레임을 갖게 하는 곳. 탁 트인 호수를 바라보고 오염되지 않은 공기를 폐 속에 깊이 들이 마시는 느낌이야 말로 여행을 통해서 우리의 정신과 몸을 강하게 만드는 순간이 아닐까. 정말이지 다른 세계에 와서 있는 것만 같다.
분위기 있는 유럽풍의 카페에서 마시는 한 잔의 커피 향이 호수에서 불어오는 상쾌한 공기의 맛과 어울려 오랫동안 가슴에 남는다. 호수의 동쪽 네바다주에 위치한 CA-28번 하이웨이를 통해 남쪽으로 이동하면 인클라인 빌리지(Incline Village), 크리스탈 베이(Crystal Bay)를 시작으로 그림 같은 바위섬들과 폰데로사 소나무 군과 아스펜 나무 사이로 보이는 호수가 감동적이다. 호수 동남쪽 네바다주에 위치한 유람선 정박장 제퍼 코브(Zephyr Cove)에서 유람선 (‘M.S.DIXIE II’)를 타고 2시간 동안 호수를 돌아볼 수 있다. 레이크 타호의 비경 에메랄드 베이(Emerald Bay)까지 다녀오는 코스인데 유람선에서 보는 호수의 모습이 압권이다. 케이블카를 타고 헤븐리 스키장에 올라 그 정상 레스토랑에서 바라보는 레이크 타호의 모습 역시 꿈에서 나타날 정도로 아름답다. ☞Lake Tahoe M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