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은 예약하지 않고 그냥 가는 바람에 핫 스프링스에서 몇바퀴를 돌았습니다.
겨우 숙소를 BUDGET HOST로 정했지만 비싸더군요... 트리플 A 회원 10% 할인해서 무려 130불이나
지불했습니다. 무지 아깝습니다. 방은 깨끗하고 좋았습니다.
이번 일정중 일정이 애매한 4일 정도는 예약없이 출발했거던요.
방에서 가스버너로 우거지국 끓여서 전기밥솥으로 밥하고 맛있게 먹었습니다.
(밑반찬으로 김치, 멸치조림, 종합장아찌, 조미 김을 다량 준비했습니다)
둘째날 아침은 호텔에서 주는 '컨티넨탈 브렉퍼스트'로 해결했습니다.
우유, 시리얼, 베이글, 그리고 이름모를 빵, 토스트, 커피가 식단입니다.
그런데, 항상 여행하면서 헷갈리는 것은 간단한 아침식사를 그렇게 우아한, 어떤면에서는
멋있기조차 한 명칭을 붙여놓았는지 모르겠다는 것입니다. 브리티시, 아메리칸은 그렇다치더라도
'컨티넨탈'이라....
08:00 인근 맘모스 사이트에 들어갔습니다. 일종의 맘모스 발굴유적지인 셈이지요. 그런데
입장료가 무려 1인당 7불, 그런데 볼 것은 흠...
어른들이라면 별 흥미를 못 느낄겁니다. 고 1인 우리딸도 별로랍니다.
다시 385와 87으로 북상하면서 길가에 서성이는 버팔로, 사슴 사진을 열심히 찍다
'와일드라이프 루프'로 진입했습니다. 입장료가 12불이더군요. 흠 계속 입장료가 지출됩니다.
그런데 통과하는 1시간여중에 별로 '짐승'은 보이지 않더군요. 다만 중간쯤에 뮬(당나귀이지요?)
떼들이 길을 떡하니 막고서는 먹을 것을 달라고 비켜주지를 않는겁니다.
한국산 팝콘(강냉이)을 손바닥에 올려주니 더더욱 길을 막고서는 아예 못가게 하는군요.
그다음 산길을 꼬불꼬불 가며 계속 경치구경을 하다 더뎌 러쉬모어 마운틴 공원이 나타났습니다.
주차비 또 받더군요. 국립공원 연간 회원권을 제시했지만, 통과되지 못했습니다.
러쉬모어 대통령 얼굴, 별로더군요... 생각보다 조그마합니다.
다음, 크레이지 호스 메모리얼입니다. 입장료 25불입니다. 흠 비쌉니다. 비가 엄청 오더군요.
주차장 한쪽에 차를 세우고 조수석을 한껏 앞쪽으로 당기고 뒷좌석 바닥에 버너를 피우고
멸치 칼국수를 끓였습니다. 밥까지 말아서 다 먹었습니다. 맜있더군요. 비는 주룩주룩 내리고...
소화도 시킬겸 크레이지 호스 메모리얼 건물로 갔습니다. 멋있습니다. 훌륭했습니다.
소개영화, 전시실(인디언 생활상에 관한 그림, 기념품 등등) 등등 진짜 볼만했습니다.
현장으로 가는 버스는 생략했습니다.
다시 북상, 금광지대였던 데드우드로 갔습니다. 바이크족의 천국이었습니다. 대략 1천대는 될듯 싶었습니다.와일드 빌 히콕의
싸롱에도 바이크족들이 진을 치고 있어 겁났습니다.(??)
각양각색의 바이크 들의 둥둥둥 엔진소리가 제 가슴을 엄청 설레게 했습니다. 내려서 가보자고 했습니다.
그러나, 딸은 계속 자고 있고, 와이프는 반쯤 졸린 목소리로 '그냥 가자...'더군요.
그냥 갔습니다.
리드에 있는 금광 박물관에서 사금 기념품을 하나산 후 스피어피쉬캐년 드라이버를 통해 스피어
피쉬로 갔습니다. 그냥... 별 것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