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1 - Bonneville Salt Flat Rest Area>
< 사진2 - Reno Circus 호텔의 공연 >
11월 22일(화)
여행도 이젠 다 끝나간다.
7시에 Salt Lake를 출발. 500 마일이 넘는다고 부지런을 떨어댄다.
80번만 타고 가면 목적지인 Reno.
Salt Lake도 지나네. 남편은 멀리 하얀게 눈이라 우긴다. 역시 소금.
Bonneville Salt Flat Rest Area에서 쉬면서 소금 호수에 들어가 보니 오늘에서야 비로소 Salt Lake가 실감난다.
딱딱한 흰소금이 천지에 가득! 참 신기하기도 하네.
크루즈 기능이 제빛을 발한다.
차안에서 핫도그를 만들어 먹으면서 어느덧 Nevada에 오니 다시 한시간이 늘었다.
중간에 주유를 위해 어떤 Exit로 나왔는데 나오자 마자 경찰 출동.
아~ 역시 경찰은 무서버라.
국제 면허증을 보여주고 여행자라고 얌전하게 말하니 속도위반이지만 오늘은 봐주겠다나.
휴---- 100$ 굳었네.^^
Reno에 대한 정보 하나 없이 호텔 주소 하나 없이 무작정 도착해 보니 멀리 써커스 호텔이 보인다.
라스베가스 써커스에서 아무것도 보지못해 좀 아쉬웠는데, 여기 써커스를 예약했다니 다행.
써커스 호텔 무료공연이 여기도 열렸다. 접시 돌리기, 훌라후프 묘기, 아크로배틱 등을 보고 쇼 중간 중간 아이들 게임장에 가서 쿠폰 100개를 모으기 위해 동전 떨어뜨리기, 컵에 공넣기, 맥주병 쓰러뜨리기 등등 여러가지 게임을 했다.
여러 품목중 차안에서 베개로 쓸수있고 부피도 적은 햄버거 모양 쿠션을 쿠폰 100장과 교환했다.
Eldorado 호텔이 이 호텔과 연결되어 있어 호텔 로비를 구경. 와우! 엄청나게 럭셔리하네.
거대한 의자도 있고 금제품 전시장도 보이는 차분하고 고급스런 이미지의 호텔이다.
벌써부터 크리스마스분위기를 과자,캔디로 만든 집으로 연출해놓았고, 금광을 재현한듯 커다란 기계가 메인 카지노 근처에 상징처럼 서있다.
객실로 가는 입구는 철저히 보안 검색중이고.
써커스에서 교민가족에게 알아보니 이 지역은 써커스 호텔외엔 별다른 무료 공연은 없다고한다.
호텔 입구에서 챙긴 지역 신문을 보니 네바다 대학 오케스트라 무료 공연이 마침 오늘 저녁 8시에 있다.
저녁식사를 위해 써커스 호텔 뷔페로.
가격은 어른 12$, 아이 5$. 라스베가스보다 값은 더 싸지만 음식은 훨씬 고급스럽고 맛있다.
네식구가 엄청나게도 먹었다.
바로 옆 테이블에선 미국인 비만 모녀가 쌀자루같은 옷을 입고 달랑 야채와 수프만 먹으면서 자꾸 흘끔거린다.
저것들은 저렇게 많이 처먹는데 왜나만 뚱뚱한겨?^^
University of Nevada에 들러 캠퍼스를 구경.
Visitor Center에 들어가니 친절하게도 안내해 준다. 사실 우린 공연장인 나이팅게일홀이 어딘가 물어보러 간건데, 이 학교에 관심 많은 편입학생인줄 알고 이것저것 물어보고 ..
알고 보니 이학교는 1874년에 개교한 전통있는 학교라네. 어쩐지 나무들이 심상치가 않더라니.
캠퍼스 전체에는 주차기가 설치되어 있어, 직원이 설명해준 주차장에 무료 주차를 하고, 바이올린을 든 여학생을 무작정 따라가니 나이팅게일 콘서트홀.
콘서트홀로 가는 복도에선 미술대학 학생들의 작업실이 훤히 보인다. 조각하는 모습, 금속공예를 하는중인지 용접하는 사람도 보이고..
친구들, 학부형들, 동네 노인들.. 객석이 가득 차있고 단원중엔 한국 학생도 한명 보인다. 녀석 좀 당당해 보일 수 없나. 국가 대표가 너무 풀죽어 있어서 'cheer up'이라고 말해주고 싶었다. 안쓰럽기도 하고.
연주 수준은 아주 뛰어난것같지는 않고, 2부 순서에서 '전원'교향곡은 전곡을 연주해서 너무 길어 졸뻔했다.
어쨌든 그냥 들리듯 도착한 리노에서 이정도면 영양가 있게 보낸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