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노에서 580번 고속도로를 타다 431번 도로를 타고 레이크타호 인클라인빌리지까지 거리를 보니 23마일. 아주 가까운 거리였다. 비는 내리지만 가벼운 마음으로 길을 달리다 보니 산이 나와 역시 가벼운 마음으로 올라갔다. 그런데 눈발이 보이기 시작하더니 산 정상에 이르러서는 눈에 안개까지 낀 아주 공포스러운 분위기가 되었다. 이 도로는 마운틴 로즈 하이웨이라고 하는데 장미 느낌이 전혀 나지 않았다. 특히 산 정상에서 레이크 타호로 내려오는 길은 수직 활강 코스로 눈이 쌓여 있어 가족 모두 초긴장상태로 내려왔다. 나중에 지도를 보니 산 정상 높이가 9000피트. 백두산 높이였다.

인클라인시티 비지터센터에서 레이크타호 지도를 얻은 다음 28번 도로를 타고 내려 오다 뷰 포인트서 호수를 바라 보았다. 바라본 호수는 바다인지 호수인지 분간이 안갈정도로 컸다. 날이 흐리고 눈이 내린 것이 아쉽지만 새로운 정취를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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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내려오니 어제 봤던 사우스 레이크 타호가 보인다. 

재미있는 것은 호수 가운데가 주 경계라 동편 네바다주에는 캘리포니아주와 달리

카지노 호텔이 여럿 보이는데 서편에는 없다. 

넓은 주차장이 보여 가 보니 유람선이 보인다. 

그런데 겨울이라 운항은 안하는 듯. 적막감만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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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주변 사빈은 마치 해수욕장을 바라보는 것 같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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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독특한 호텔 모습은 하룻밤 머물고 싶다는 욕심을 일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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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차를 몰아 호수 서편으로 가는데 도로 주변의 나무들이 싱그러움을 더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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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정도 올라오니 많은 사람들이 극찬하는 에머럴드 베이가 보여 차를 주차하고 나갔다.

그런데 날이 흐려서 그 절경을 제대로 보지 못한 것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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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솔방을이 미쿡답게 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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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메럴드 베이 주변 도로는 시닉드라이브라 할만큼 경관이 좋다. 

조금 더 올라가서 다른 각도로 에메럴드 베이를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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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는 조그마한 폭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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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반대편 산을 보니 맨위에는 눈, 산 아래에는 녹색 식물이 보이는 것이 이채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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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으로 오니 비가 걷히고 날이 개어 온다. 그리고 여기서도 호수를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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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잔교가 여러개 보이는 것으로 보아 이 잔교는 개인 소유인 것 같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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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보니 벌써 3시. 오늘은 요세미티 공원 입구 마리포사까지 가야 한다. 

더 구경하고 싶은 마음을 억누르고 세이프웨이서 산 먹거리를 차에서 먹으면서 레이크 타호를 떠났다.

어느 방면으로 갈까 고민하다 레이크 타호에서 267번 도로를 타고 올라가다

80번 고속도로를 타는 것으로 정하였다. 결과는 대성공. 

험준한 다른 길과는 달리 이 도로는 그리 험준하지 않고 30분여도 안달려 80번 고속도로에 올라왔다.

그러나 합류한 지점의 레스트 에어리어 높이가 7500피트인데 40여분을 2000피트 되는 지점까지 쭉 내려갔다. 

역으로 생각하면 40여분 고바위를 쉬임없이 올라오는 힘든 길임을 알 수 있다.

아무튼 새크라멘토에서 99번 국도와 140번 주도를 타고 마리포사에 오니 8시가 넘었다.

오늘 숙소는 베스트 웨스턴 104.92불에 하루 밤을 머물렀다. 이틀 연속 장거리 운전. 조금은 지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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