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1.27 14:49
2월은 사랑의 달이다. 가슴속에 간직한 소중하고 특별한 사랑을 전하는 밸런타인 데이(Valentine's Day)도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매년 이맘때면 연인들과 부부들은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멋진 사랑의 추억거리를 만들기 위해 분주하다. 밸런타인 데이는 3세기쯤 로마제국에서 서로 사랑하는 젊은이들을 황제의 허락 없이 결혼시켜 준 죄로 순교한 성 밸런타인 주교의 순교일에서 유래됐다. 그의 고귀한 정신을 받들어 이번 밸런타인 데이를 전후로 사랑하는 사람과 영원히 추억에 남을 수 있는 여행을 갖는다면 어떨까? 색다른 분위기에서 연인간의 애틋한 사랑을 새삼 확인할 수 있는 캘리포니아의 로맨틱 여행지로 많은 사람들은 몬트레이와 카멜, 솔뱅과 샌타바바라, 나파밸리, 라호야 등을 꼽는다.
특히 겨울철인 요즘은 숙박업소들이 각종 스페셜 패키지를 내놓기 때문에 여행을 떠나기에 더욱 좋다.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요세미티 국립공원 내에 있는 숙박업소들의 경우 여름 성수기에 비해 40% 정도 저렴한 가격에 방을 내놓고 있으며 ‘2월 로맨틱 패키지’ 상품을 인터넷 등에 올리고 있다. 사랑을 달을 맞이해 색다른 분위기에서 연인간의 애틋한 사랑을 새삼 확인할 수 있는 캘리포니아와 서부 곳곳의 로맨틱한 여행지로 사랑의 추억을 만들기 위해 떠나보자.
● 빅서 (Big Sur) : 문명의 혼돈이 미치지 않은 육지의 고도 빅서. 항상 사람들의 발길이 끊어지지 않는 유명한 관광지이지만 자연을 해치지 않고 사람과 자연이 가장 완벽하게 하모니를 이루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빅서는 캘리포니아의 자랑 레드우드(Redwood)가 자라는 최남단 지역으로 깎아지른 듯한 절벽 아래로 새하얗게 부서지는 흰 파도에 환상적인 저녁노을이 가미되면서 지상 최고의 정경을 만들어내는 곳이다. 아울러 자동차로 샌프란시스코를 오고가면서 중간에 잠시 쉬면서 절경을 즐기는 장소로 잘 알려져 있다. 이처럼 아름다운 빅서에는 곳곳에 통나무로 만든 작은 별장식 숙소들이 있어 사랑의 달을 맞아 주말에 연인과 함께 분위기 있는 시간을 보내는 밀월 여행지로 그만이다. 벽난로에 불을 지피고 유리창 너머로 파도가 암초에 부서지는 절경을 바라다보면서 향기로운 와인을 잔에 가득 부어 사랑하는 여인과 건배를 나눈다. 오랜만에 양초로 장식된 식탁에서 맛깔스러운 음식을 나누면서 도란도란 신혼의 추억을 속삭인다.
▲ 포스트랜치 인 : 빅서의 유명한 인으로는 나무 속에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포스트랜치 인’이 있다. 이곳 포스트랜치 인을 처음 보는 사람들은 건물이 나무 속에서 함께 자라난 것으로 착각하게 된다. 건축가 자넷 프리드가 설계한 돌, 나무, 쇠, 유리로 된 이 곳에는 동화 속에 나오는 듯한 나무 위의 집 같은 30개의 객실이 있다. 이 건물이 특급 리조트로 유명해진 이유는 자연 속에 예술적으로 용해돼 있으면서도 호텔로서의 기능을 완벽하게 갖추고 있다는 사실 때문. 마사지 서비스와 요가 클래스가 있는가 하면 고래를 관찰하는 시간도 있으며 매일밤 고요한 밤하늘의 별자리를 공부하는 ‘스타리 투어(Starry Starry Night)’도 있다. 숙박료는 무척이나 비싼 편으로 485달러에서 시작된다. ☞Post Ranch Inn
▲ 디젠스 빅서 인 : 숲속에 자리잡은 ‘디젠스 빅서 인’ 은 마루바닥에 올려져 있는 침대가 삐끗거리는 통나무집이지만 그 점이 바로 매력이기도 하다. 빅서의 명물인 디젠스는 아름드리 레드우드 사이로 건물이 들어서 있다. 1930년대 초반에 세워진 이곳은 하늘 높이 치솟은 레드우드 사이로 나있는 하이킹 트레일을 누비면서 저 멀리서 들려오는 새들이 지저귐에 흠뻑 빠지기 좋은 곳이다. 전화나 TV 같은 최소한의 편의시설도 없는 곳이지만 사랑하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전혀 상관이 없다. 벽난로와 촛불로 로맨틱하게 장식된 분위기 좋은 식당이 함께 있으며 주말에는 최소 2일 이상의 예약만 가능하다. 숙박료는 가장 싼 방이 75달러부터 시작되어 180불까지 다양한 편이다. ☞Deetzen's Big Sur In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