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일어나서 데이즈인에서 제공하는 아침식사를 처음 보는 한국인 가족의 옆자리에 앉아서 먹었습니다.

세도나 공항으로 가는 길에 있는 포인트에서 일출을 기다리는데 사람이 점점 늘더군요.

일출이 특별하진 않았지만 세도나의 전경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내려오는 길에 있는 작은 볼텍스 두 개중 더 작은 하나에 올라서 앞뒤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했습니다. 좋더군요.

원래는 기를 팍팍 받고 2세를 만들어볼까 했는데...허허....


어제 일몰을 놓쳐 영 아쉬운 마누라는 제게 다시 야간 운전을 명하고...그럼 그때까지 뭘 하며 보낼지 계획을 세웠습니다.

일단 레드락 공원에 가서 트레일을 했습니다. 짧은 길이라서 힘들지는 않았지만 뭐 크게 볼 건 없었던 거 같네요.

나와서 캐티드럴락이 잘 보인다는 냇가 앞에까지 가서 사진을 찍고 구경하고

벨락으로 갔습니다. 벨락 밑자락에는 차를 주차하고(5대 정도 가능) 트레일을 할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저도 주차하고 조금 올라가 사진을 찍고 옛날에 왔었던 기억을 더듬었는데 사람들은 아주 위까지 올라가더군요.

그리고 나서 유명한 교회가 있는 곳에 가서 사진을 찍고 나니 2시쯤이었습니다.


한번은 내가 꼭 차콜에 고기를 구워주겟다는 약속을 햇고 진짜? LA갈비를 마누라 오기 전에 양념에 재워놓기까지 햇으니

약속을 지키기 위해 오크 크리크 캐년 꼭대기까지 올라가면서 포인트를 찾은 뒤 7000피트에서 아래를 감상한 후 내려오다가

정말 구워먹었는데 어찌나 맛있던지...ㅎㅎ

맛나게 먹는 건 좋은데 거기도 공원이라고 사람은 없지만 7불을 내달라는 문구가...맛나게 먹은 댓가라 생각하고 7불 봉투에 넣어놓고 왔습니다.

내려오는 길에 다리 앞에서 차를 세우고 잠시 내려가 사진도 찍고요.


일몰을 보기 위해 다시 공항쪽으로 올라갓는데 사람들 수가 제법 많더군요. 정작 거기서 본 일몰은 별로였고

공항쪽으로 더 가서 공항 철조망 근처에 차를 주차하고 보는 황혼이 훨씬 아름다웠습니다.

정말 피를 토해놓은 색....잔인한 아름다움...



잔인한 야간 운전...

날은 완전히 저물고...차를 몰고 낮아 가보았던 구불구불 길을 다시 간다고 생각하니 식은 땀이 주욱....


겨우겨우 7000피트에 이르러 잠시 쉬려고 낮에 들어갔던 정상의 vista point로 들어가려했으나 문을 닫았더군요.

그래서 긴 한숨을 쉬면서 하늘을 보는데.....아....

눈물이 날 정도로 아름다운 별들의 향연.

저렇게 많은 별들이....정말 하늘을 가득 메운 별들이....큰 소리로 여보! 여보!만 외쳐댔죠.

밖으로 나온 마누라도 감동의 물결...찐한 포옹과 ** 흐흐흐,,,


진땀 흘리면서 고개를 넘은 댓가가 있었습니다.


내려가는 길은 다소 쉬웠습니다.

하면 익숙해진다고 밤길 운전도 두번째이고 험한 고개를 넘어온 자신감도 있고

별 무리없이 후버댐을 지나 라스베가스에 입성했습니다.

밤에 본 후버댐의 조명도 예쁘긴 했는데 공사중이라서 길은 험했습니다.


트레져아일랜드는 절대 가지 마세요.

외관도 구리고 내부도 구리고...해적쇼도 없어지고...사이렌인지 뭔지도 제가 있을 때는 안해서...



사진1> 세도나가 한눈에 보이는 공항 근처의 포인트에서의 일출
사진2> 공항 철조망 근처에서 바라본 피빗 황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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