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경험 1월 2일 - 미국 도착전, 엘에이~ 프레스노로 이동

2006.01.25 11:15

권경희 조회 수:5947 추천:98





<한인정비소에서 오일체인지하며 한컷, 남동생, 부모님>
<준비해간 책자며, 지도, 프린트물들...덕분에 네비게이션없이 크게 헤매는 일 없었다.>

5시에 기상: 새벽까지 씨디굽고 은필쓰랑 수다떠느라 늦게 잤더니, 영 찌뿌둥했다.

5:50 콜택시 불러서 대구역으로: 엘피지 택시라 트렁크에 큰짐이 하나밖에 안 들어가서 앞좌석에 가방2개놓고, 뒷자석에 어른3명이 꾸겨져 타고갔다. 어제까지의 구리구리한 맘을 접고, 그래도 여행시작인지라 설레는 맘으로...

6:48 구포역가는 기차

9:00 김해공항: 나리타까지 가는 비행기를 기다리며 티켓팅(장난아니게 빡빡하게 하두만, 노쓰웨스트라 그런지 짐가방을 열어 하나하나 검사 다했다. 우리짐도 많다했두만, 다들 들고 가는 수준이 장난아니더라. 짐을 꼼꼼히 잘쌋다고 직원언니한테 칭찬?듣고..ㅎㅎ)하고, 수속밟고, 엄마랑 같이 쓸 루즈한개 사고, 메이컵베이스 하나사고, 균이한테 마지막으로 간다고 전화하고..

참, 여행팁하나...다 아는지 모르겠지만, 인천공항으로 출국할땐 KTF나 리더스카드(통신카드, 011,016등)가있어 편했다, 통신사에서 제공하는 라운진데, 까페수준이라 입국심사후 비행기타기전까지 요기서 쉬면 왓따봉 좋다. 각종 음료수에 콘프레이크에 우유까지 있고, 각종 과자종류는 다 있는것 같더라. 무료 컴이용에, 전화 무료에 통신카드 들고가면 동반2인까지 마일리지 꼴랑 500 차감하고 쉴수 있으니 아주아주 좋지만, 아는 사람들이 별로 없는지 2번 가봤지만 갈때마다 파리 날리고 있었다. 그런데 아쉽게도 김해공항엔 통신사 라운지가 없어서 아까웠다. 거기서 식사 한끼 때우면 딱인데...우린 준비해간 계란에 빵먹고 물로 초라한 아침을^^

11:15 나리타 공항으로 출발: 이쁜 김초밥 기내식도 먹고, 맥주도 한잔 하면서 비교적 덜 지겹게 나리타공항까지...

3:30 LA로 출발: 약 9시간의 비행. 정말 지겹더라, 담엔 꼭 대한항공 탄다고 결심했지만 그래도 가격차이가 많이 나니, 다음 여행에도 아마 자국기는 안타지 싶다.
참,여기서 충격적인 밀크사건 발생. 원래 밀크발음은 미역(끝을 조금 흐리고)으로 발음하면 왔따봉이다. 혀를 좀 굴려가며 미역을 주문했건만, 이런....못알아 듣는것이다. 여러번 시도해보다가 할수 없이 MILK 철자를 말했더니, 오호호호호호......밀크........니 발음 진짜 웃기다, 이러는거다. 헐~~~ 이 아줌씨가 또 어린 소녀?의 가슴에 대못을 박네.....소시적에 발음좋단 소리를 듣고 산 내가 이 무슨 수치스런 팡당 시츄에이션이란 말인가....어무이~~~
그 이후로 밀크는 다신 주문 안했다.ㅠㅠ

아, 또....미국으로 오는 비행기에선 좌석이 연결되지 않아 억지로 3번을 부탁한 끝에 같이 붙어올수 있었고, 써비스라인의 맨 꼬다리라서, 밥먹을때도 냄새 맡고 있다가 남들 다 먹음 그때서야 급하게 밥먹을수 있었고, 우리자리까지 오면 얼음도 다 떨어져서 닝닝한 음료수 먹어야 되질 않나, 다른 사람들이 다 골라간 메뉴를 선택의 여지도 없이 먹어야하질 않나....하여튼 꽝인 자리에 앉아 왔다.
담에 올땐 일찍 티켓팅해서 꼭 써비스라인의 앞자리에 좌석을 부탁해야겠다고 다짐.
(나중에 오는 비행기에선 이 요구가 받아들여져서, 뭐든 일착으로 써비스받음. 기분 좋음. 꼭꼭 기내좌석 배정받을땐 써비스라인의 맨 첨이나 비스무리한 자리 달라고 요구하면 좋을듯...^^)

그렇게 그렇게 지겨운 비행을 마치고 미국 시간으로 또다시 1월2일 아침 7시 45분에 미국땅에 드디어 내림.


<미국 도착후>

8:00~ 9:30 입국심사 및 세관통과: 정말 어이 없는 일이 일어났다. 가족끼리 다같이 입국심사를 받는데, 첨엔 분위기 좋았다. 지문찍는데 어설픈 한국말로 오른손, 왼손, 홍채찍을때도 니키가 너무커서 요게 잘 안올라간다 이럼서 농담도 하고......그러나,
내 비자를 확인하며 갑자기, 너 비자는 이렇게 빨리 받아놓고 왜 미국여행이 첨이지? 아, 황당하다. 남이사 비자 일찍 받았다가 지금오던말던 지가 왠 상관이냐고 말해주고 싶었지만 영어가 딸린다. ㅡㅡ;;;그냥 개인적인 사정이었다고 말해줬는데, 내 비자를 꼼꼼히 살피기 시작한다. 그러다가 갑자기 완전 범인하나 색출했다는 어조로, 이거 누가 이랬냐?

-내 비자 꼬라지- 99년에 비자 받고, 03년에 여권이 만료되서 새로 여권을 발급 받았다. 그런데!!! 그전에 받은 미국비자를 대구시청직원이 정성껏, 교묘히? 오려붙여서 새여권에 떡 붙여놨다. 여행며칠전에 이거보고 조금 궁금해했었지, 어라 이거 이렇게 오려붙임 되나? 위조라고 의심받진 않나? 그렇게 드는 의심을 설마 여권발급하는 공무원이 어련히 알아서 잘 했을려구? 나는 당연히 몰랐다, 그냥 비자만 붙어있음 되는줄 알았는데, 그럼 안되는거였다. 위조비자로 의심 받는 꼬라지가 되버렸다.
으이고, 미쳐미쳐.

이거 누가 이랬냐는 질문에 뭐라고 대답하냐? 대답은 나는 모른다. 왜? 정말 나는 모르는 상황이었으니....
내꺼를 살짝 미뤄두더니, 부모님은 통과 도장찍어주고, 니는 욜로 따라와봐라......이런, 말로만 듣던 이민국 특별대접을 함 받아보겠구나, 진짜 말로만 듣던 추방을 당하믄 우짜노.....별의별 생각이 다 들었다.

부모님은 가방 언제 나오냐며 그거 살피랴, 나 살피랴, 또 이넘의 이민국직원은 아직 출근도 안했네.... 살짜기 상황을 살피니 나같은 멀쩡해보이는??? 여자들이 좀 있어서 안심을 했다.ㅎㅎㅎ

좀있다가 모때보이는 젊은 여자가 와서는 몇몇건을 처리하고 나랑 대화.....대화가 되나? 이민국여자: 이거 누가 이랬냐? 난: 모른다. 새여권 받으니 이 상태였다....떠듬떠듬......계속 이 대화가 몇번 반복. 말은 또 왜 일케 안되던지, 상황을 이렇게 그지같이 만든 그 이름모를 대구시청직원을 밟아버리고 싶더라.....등에선 식음땀이 줄줄.
나중에 베이비님 말씀으론 요시점에서 왕~하고 울어버렸음 상황이 좀 느슨해졌을꺼라 말씀하셨는데, 그넘의 사회적 체면과 지위와 명성땜시...ㅋㅋㅋ

안되겠다 싶어서 주위를 슬쩍보니 대한민국여권을 가진 여학생 한명, 참 똘똘해보인다. 통역을 부탁하니 해주겠단다. 그럼서 언니, 이런 상황이면 통과 안될수도 있겠어요....헉~

나는 몰랐다, 그냥 새여권을 받았을뿐이다란 말을 강조하고, 그 담당직원이 잘 몰라서 한 일인거 같다를 강조해주고 10여분간 떠들다가, 결국 다행히 이번 여행만 통과해주겠단 말을 들었다, 아싸......
그러나, 내 비자엔 두줄이 빡빡 그어지고( 아깝다, 저거 또 받으려면 20만원 깨지고 서울갔다오랴 무지 귀찮을것인디.....) 다행히 부모님과 눈물의 상봉을 할 수 있었다.

참, 끝까지 포기안하고 눈치꽝인 나는 그럼 이상황에서 어떻게해야 멀쩡한 비자인거냐했더니 직접 보여주더라. 띵한것이 직접 눈으로 보고서야 이해가 되더라. 비자가 붙어있는 구여권을 새여권뒤에 그대로 붙여놓는것(그러니까 여권이 2개인셈.)이 똘똘한 방법이더구만. 흐미~ 무식한거.....

짐이 아직까지 안 나와서, 이민국사건때문에 여행이 늦어진건 아니라 천만 다행...^^

세관은 뭐 신고서를 한장 던져주고(신거할꺼 하나도 없다고 뻥쳐서 적음)가볍게 통과를 하고

10:00 균이랑 몇년만의 상봉을 하고, 날씨를 살펴보니, 비가 좍좍.
동생말론 엘에이 접어드는 2시간전부터 천둥치고 비 좍좍오고 난리도 아니었단다. 이런..........세콰이어는 우찌되는 거샤?

부탄가스를 못샀다고 해서, 코리안플라자에 들러 몇개 사고,
엔진오일도 갈고 가자고 해서, 정비소에 들러 엔진오일 갈고 그렇게 여행을 시작했다.

5번도로는 정체가 30분여 계속되고, 비가 왔다가 안왔다가 맘졸이게 만들면서, 초딩때보고 그이후론 본 기억이 없는 무지개를 무려 7번씩이나 보면서 프레스노로 향했다. 세콰이어는 아쉽지만 비땜시 통과.

우리가 거의 밤을 꼴딱 샌 후에 계속 여행을 하는 꼴이라, 무지무지 피곤했고, 균이도 나름대로 전날 준비하고 잠 좀 설치고난후 새벽에 라스베가스에서 엘에이까지 5시간여를 혼자 운전해온 관계로 다들 피곤피곤.

프레스노 크로스랜드는 별1개짜리 호텔이었지만, 시설이 그럭저럭 만족스러웠고 우리같이 밥해먹고 다닐 여행자들에겐 왔다로 좋을곳.
프라이스라인인지 대뻔 알곤, 투퀸으로 달래니, 10불 더 달라고 하더라. 그래도 살살 구슬려서 그냥 그 가격에 투퀸으로 얻었다.
까스렌지, 냉장고, 전자렌지등이 있어 저녁을 쉽게 해서 먹었다. 까스렌지 있는곳은 이후 여행에서 절대 못봤다. 이 호텔이 젤로 만만하고 편하다는게 그 후 가족들의 공통된 의견.

다들 피곤해하며 일찍 정리하고 8시경에 뻗었다.

*37765-->38000마일( 235마일 주행)
*CROSSLAND FRESNO-WEST : 프라이스라인 42불(54.52인셈)
*기타 쓴돈- LAX공항에서 주차비: 11불, 코리안플라자(부탄까스,과일,까스명수2^^등)13불, 엔진오일교환 24불, 기름11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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