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주변엔 하얀색 소금층이 이어지고 갈매기 떼가 새우잡이에 분주하다. 길을 따라 달리다 보니 이 지역에서 양을 처음으로 키웠다는 Ranch가 있다.
오븐렌지, 세탁기, 재봉틀, 양변기, 보일러, 트렉터 등등 모양은 투박하지만 문명의 초석들이 여기저기 눈에 띈다. 마음씨 좋게 생긴 할아버지가 Ranch 이곳 저곳을 친절히도 안내해 주신다.
저 멀리 호수엔 하늘빛이 거울처럼 반사되고 스모그 까지도 쌍둥이 처럼 비추고 있다. 할아버지께 스모그에 대해 여쭤보니 1년 내내 거의 매일 하루 종일 스모그가 끼어있어 솔트레이크 시민들은 토네이도라도 한번 와주어 스모그를 걷어갔으면 하고 바랄정도라고.
공원에서 나오는 길에 진짜 소금호수가 맞나 확인하려고 맛을 보니 그렇게 짜진 않다. 물과 주변 진흙에선 강경젓갈 냄새가 구리게도 난다.
다시 빠른 길을 찾아 Down town으로 출발, Temple Square에 들어서니 아름다운 미모의 선교사들이 반갑게도 맞이한다. 아이고, 우리 신랑 좋아 죽네.^^
건물 안에 들어가 몰몬교 역사관을 구경하는 사이 한국인 선교사에게 연락을 했는지 금방 안내를 해주러 왔다.템플 여기 저기를 구경하면서 좀 지루하긴 했지만 그냥 보는 것보단 훨씬 의미있고 자세히 알 수 있어 좋았다.
6시 영화관람 시간까진 좀 여유가 있어 바로 앞 백화점 푸드 코트에서 치킨과 프렌치프라이를 먹고 다시 입장, 영화 "성약'을 관람. 한국어로도 들을 수 있어 편리하다. 큰애가 감동 받았는지 눈물을 흘림.
원래는 Hannsen 천문관을 구경할 계획이었으나 close down이라나.
공항 근처 Quality Inn에 도착하니 8시 30분.
밀린 빨래를 하고 저녁을 지어 먹고, 이젠 코펠에 밥하는 것도 도사가 다 되었다.
* Temple Square는 입장료는 따로 없구요, 각 언어별로 선교사들이 안내를 해주고 있었습니다. 설문 조사하면서 연락처를 남겼더니 한국 돌아와서 외국인 선교사에게 연락이 왔죠. 다른 영화 보여주러 오겠다고. 제가 바쁠때여서 좀 곤란해하니 다시는 연락 안하더군요.
* Temple Square 바로 앞에 있는 호텔에 주차했습니다.주차장은 백화점과 호텔이 한 건물로 연결되어 있고요. out할때 이 호텔에 묵고 있냐고 묻기에 그냥 예스라고 했더니 주차료가 좀 싸더군요.^^
* 햇반이 다 떨어져서 전에 사놨던 쌀로 밥을 지어먹었습니다.(칼로스 스시용 쌀)
* 가루비누는 출발할때 좀 챙겨갔습니다. 대개 자판기가 있긴하지만 빨래 돌리고 건조하고 quarter가 너무 많이 들어가서요. 카운터에서 많이 바꿔놔도 주차요금 낼때도 그렇고 늘 quarter가 귀하더군요.^^(그리고 빨래할때 비누를 먼저 넣고 옷을 넣으세요. 무심코 옷 먼저 넣었다가 비누가 그대로 남아 낭패였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