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경험 8. 강화농군 그랜드케년 둘러보기

2006.03.07 16:35

강화농군 조회 수:3478 추천:102





1월 10일

춥기도 하고 일찍 눈을 떠 아이들은 방치하고 마누라와 함께 일출을 보러 숙소를 나섰습니다.
마더포인트가 일출보는데 좋다고 했는데 길 닿는대로 가다보니 더멀리 호피 포인트로 갔습니다.
벌거케 달아오르는 동해의 일출과 비교하려는 맘이 앞서서인지,
산위로 떠오르는 태양은 기대 이하였습니다.
케년 봉우리 위로 벌건 햇살이 물들이는 것은 그런데로 ...(윗사진)
한국인 단체관광객이 우와하고 탄성을 외치는 곳에서 같이 공감하는 느낌이 안생기더군요.
너무 큰 기대 탓으로 소동만 떨었습니다.

숙소로 내려와 식당으로 가서 아침주는 곳이 어디냐 했더니 공짜가 아니고 사먹는 답니다.
무슨 쿠폰을 주었는데 식권이 아니고 커피 무료 쿠폰입니다. 쩝


아침을 햇반에 신김치국물 쬐끔으로 아침을 해결했습니다.
라스베가스에 가면 김치를 살수 있기에 라스베가스까지 김치를 아껴 먹어야합니다.
아무리 간단해도 아침을 해먹는 것이 번거롭고 귀한 시간을 이리 많이 잡아먹는군요.
먹자마자 마더포인트 방향으로 갔습니다.
어제 오후에 본 데저트포인트에서 오는길의 뷰포인트에서는 죄다 내려 사진을 찍었는데
오늘은 뛰엄뛰엄 봅니다. 어느 곳이 더 좋아 보이는 곳이 없습니다.
이제는 그랜드 케년 포인트가 그놈이 그놈입니다.

우리네 같은 사람은 크다거나 끝이라거나 마지막이라거나 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그리하여 웨스트림 허밋레스트로 향합니다. 거기가 차로 갈수 있는 끝입니다.
허밋레스트의 기념품상에서 코코아한잔에 1불 가득히 한컵 주더군요.
세월에 쪼그라든 향나무와 바람을 이기지 못한 기형의 나무들을 보며 오전의 따사로운 햇살을 즐깁니다.
사각사각 소리를 내는 흙길을 걷는 것이 촌에 사는 우리가족도 새롭습니다.
스트레칭겸 천상을 누리듯, 이리 뛰고 저리 뛰고 ...

어제 늦어 못 올라간 타워에 오르기 위해 디저트포인트로 갑니다.
가는 길에 전설을 하나쯤은 간직했음직한 번개 맞은 소나무들이 즐비합니다.
이것도 기념이라며 또 내려 한방 찍습니다.  크고 잘생긴 소나무들이 아깝습니다.
다시 데저트포인트에 들러 전망타워에 오릅니다.
강화도 마니산에 올라 내려다보는 서해와 강화도 벌판은 생각하니 웬지 답답해집니다.

그랜드케년을 뒤로 페이지로 향합니다. 가는길이 어제 그길이 반이었지만 참 좋습니다. (아래사진)
케년 댐에 도착하여 역시 삼엄한 몸수색을 마치고 쎈타 안에 들어갑니다.
안내를 맏은 아줌마레인저가 한국에 몇년 있었답니다.
엄청 반가운 척을 합니다만.   그런데 이미 대화단절......  말이 못통해서리.


댐을 나와 마리나인 앤텔로프 포인트에도 갔습니다.
가뭄인지 동절기인지 물이 없어서 주변의 유람선들이 한쪽에 방치되듯이 있습니다.
빈걸음 돌리듯 카옌타로 향합니다.
주변의 길들이 계속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므로 지루하지 않게 운전을 합니다.
중간 중간 특이한 곳이 있으면 잠깐씩 내려 사진 찍고 다시가고 ...
아이들은 내리고 싶지 않은 표정이 역력한데 아빠의 압력 때문에 억지가 눈에 보입니다.
아이들은 이젠 그만 내리고 싶고, 벌써 어둠은 우리를 감싸고 있습니다.
볼거리를 위해 잡고 싶은 시간의 마디는 왜이리 짧은지.....
사막의 석양을 등지고 사진을 찍습니다,

실로 넓은 땅덩어리의 나라입니다.
도대체 얼마를 가야 인가를 보고 사람을 만나는가싶게 인적도 차량도 적어 이도로를 전세 냈습니다. 어둠을 가르고 한참 만에 도착한 카옌타, 늦은 시간 숙소 찾는 일에 시간 낭비하지 않고자 간판 이 그럴듯하면 숙소로 정했습니다. 컴포트인인가 봅니다.
인디언들이 종업원인데 친절하고 편안한 곳이었습니다.


그랜드 베스트 : 허밋레스트에서 코코아 마시며 걷는 흙길
그랜드 워스트 : 야바파이 러지


댓글은 로그인 후 열람 가능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2024년 요세미티(Yosemite) 국립공원 입장 예약 필수 [2] 아이리스 2023.12.23 4122 0
공지 2주 정도 로드 트립 준비중입니다. 어떻게 식사를 해결해야 할 지 고민중입니다. [16] 쌍둥이파파 2023.01.17 7038 1
공지 미국 국립공원 입장료, 국립공원 연간패스 정보 [4] 아이리스 2018.04.18 216374 2
공지 여행계획시 구글맵(Google Maps) 활용하기 [29] 아이리스 2016.12.02 631595 4
공지 ㄴㄱㄴㅅ님 여행에 대한 조언 : 미국여행에 대한 전반적인 준비사항들 [39] 아이리스 2016.07.06 820966 5
공지 goldenbell님의 75일간 미국 여행 지도 [15] 아이리스 2016.02.16 676644 2
공지 렌트카 제휴에 대한 공지입니다 [7] 아이리스 2015.01.31 675855 1
공지 공지사항 모음입니다. 처음 오신 분은 읽어보세요 [1] 아이리스 2014.05.23 728796 2
1046 page 숙박관련 [7] 이안 2005.06.10 8896 95
1045 뉴욕여행을 알차게 보내는 방법을 알고 싶어요 [5] 신동석 2005.06.10 4489 101
1044 렌트카 관련 질문요. [8] Alex 2005.06.10 4426 95
1043 정숙희기자의 킹스캐년 여행기 [3] Juni 2005.06.10 8866 184
1042 항공권 결재했습니다.^^. [9] 주니아빠 2005.06.09 4146 96
1041 Gallup to Moab 다시 한번 올립니다^^; [2] 이안 2005.06.09 3208 122
1040 뉴욕에 가려고 합니다. [4] 소진용 2005.06.08 3916 131
1039 여행 후반부의 일정을 바꿨는데...조언들 좀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3] blue 2005.06.08 3331 70
1038 일정을 짜봤어요. 문의드립니다. [4] 훈은 2005.06.08 5199 105
1037 미국 자동차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데 조언을 부탁합니다. [2] 김정효 2005.06.07 3012 97
1036 미서부여행기8 엄혁 2005.06.07 2960 97
1035 LA-SF 렌트카 질문 [1] 강정희 2005.06.06 3722 101
1034 [re] victor 님 확인좀 부탁드립니다. [3] 이안 2005.06.04 3026 95
1033 디트로이트-----뉴욕 으로 렌트카 여행 준비중 입니다. [13] 김동현 2005.06.04 6927 86
1032 렌트카에 대한 질문인데요~~ [2] New Golf 2005.06.04 3746 107
1031 라스베가스 발리스호텔 패키지 두가지의 차이점이 뭔가요^^; [3] sane 2005.06.03 3974 113
1030 미 중서부 일정입니다...조언을 부탁드립니다....^^;;; [9] minnn 2005.06.03 4956 95
1029 [라스베가스-자이온-브라이스캐년-그랜드캐년(north rim)-라스베가스] 1박 2일 가능한가요? [4] madison 2005.06.02 4227 89
1028 [re] 샌후안 스카이웨이 (San Juan Skyway & Million Dollar Highway) ★ [3] baby 2005.06.02 9088 238
1027 6/22~7/5 부모님과의 서부여행 일정 좀 보아주세요. [3] 파랑연꽃 2005.06.01 4920 96
1026 숙박 문의 , 시간이 없어요 [2] 김용진 2005.06.01 2916 99
1025 [re] Ian's 40일간의 미국 횡단 여행 계획 6 수정본 [달라스-라스베가스 part2] [1] 이안 2005.06.01 3142 88
1024 Ian's 40일간의 미국 횡단 여행 계획 6 [달라스-라스베가스 part] [5] 이안 2005.06.01 4157 114
1023 미국 캠핑관련 문의입니다. [4] hyeonok 2005.05.31 7749 91
1022 렌터카 관련 질문입니다 [3] 최숙이 2005.05.30 3688 95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