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경험 세콰이어, 요세미티, 샌프란시스코 여행기

2006.03.08 19:55

찬호아빠 조회 수:4438 추천:93





[사진 1] 비와 눈이 어우러진 요세미티
[사진 2] 골든게이트브리지에서 자전거타기

안녕하세요? 여행에서 돌아 온지 5일째 인데도 아직 시차적응이 제대로 안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마 박지성
경기와 챔피언스리그, 월드베이스볼클래식 탓도 있겠지요. 4일째 저녁 9시경에 자고 아침 5시경에 일어나 스포츠
중계를 보는 게 일상화 되어가네요.

오늘은 지난 여행의 나머지 경험을 소개하겠습니다.

2월26일(일) 벤츄라에서 주일예배를 드린 후 점심식사 후에 세콰이어공원 앞에 있는 쓰리리버스로 이동하였습니다.
숙소는 Best Western Holiday Lodge $76.99(야외풀장은 있으나 개장 안 함, 아침 제공)

2월27일(월) 아침에 세콰이어공원에서 도착한 이후 계속 비가 와서 원하던 트레일을 하지 못하였으나, 제너럴셔먼
트리는 씨월드에서 산 우비와 비닐봉지를 머리에 쓰고 가서 사진 찍고 바로 나왔습니다. 킹스캐년 그랜트글로브
빌리지의 레스토랑에서 여유로운 점심을 먹고 (1시간 동안 손님이 우리 가족 외에 한 테이블 밖에 없었음)
요세미티로 이동하였으나 계속 비가 와서 계획된 자전거 타기를 포기하였습니다. 숙소는 Yosemite Lodge $108.90

2월28일(화) 간밤에 계속해서 비가 오다가 새벽에는 눈으로 바뀌더니 다시 계속 비가 와서 일기예보를 확인한 결과
샌프란시스코는 날씨가 좋아 아침 식사 후 바로 샌프란시스코로 이동하였습니다. 피셔맨스 워프에 도착하여
피어39 등을 돌아보고 아이들과 Chuck E. Cheese's에 가기로 약속을 하여서 숙소가 예약된 샌프란시스코 공항
근처로 돌아 왔습니다. 쳐키치즈는 음식을 먹으면서 게임(컴퓨터게임이 아니라 어른도 좋아할 만한 건전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아이들이 무척 좋아하더군요. 제가 만난 한인들 모두 이거 한국에서 하면 대박이 될 거라고
예상하던데… (숙소는 Best Western Grosvenor $86.25)

3월1일(화) 아침 일찍 뮤얼우즈로 가서 간단한 트레일을 한 후 유니온스퀘어에 주차를 하고 시내 관광을 하고 점심
식사후 집사람을 남겨두고 다시 피셔맨스워프로 가서 자전거를 3대 빌려서 금문교를 가기로 하였습니다. 전차를
타고 갈 예정이었으나 웬일인지 모든 전차가 서있더군요. 어떤 백인중년부인이 10분째 전차가 오지 않고 모든
사람이 포기하고 가버린다고 하기에 다시 주차장에서 차를 몰고 나와 피셔맨스워프로 갔습니다. 아이들과 한 2시간
20분간의 자전거여행은 정말 상쾌하고 환상적이었습니다. 금문교를 왕복하는 것은 별로 힘들지 않았는데 금문교까지
가는 길이 더 멀고 오르막이라서 조금 힘들더군요. 그래서 오르막의 2/3는 자전거를 끌고 갔습니다.(ㅋㅋㅋ)
저녁은 숙소 근처에 있는 쇼핑몰의 푸드코트에서 먹었는데 저희 가족이 많이 이용하던 팬다익스프레스와 한인식당이
있더군요. 마음껏 김치와 보리차를 먹을 수 있어서 좋았지만 한인식당 주인이 영수증을 발행해 주지도 않고 신용
카드를 이용하면 전화료 75센트를 더 내야 된다는 말에 조금 슬픈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제 미국이민100주년도 넘었고,
지겹게 라디오코리아 위성방송에서 듣던 “주류사회의 한 몫을 담당하는” 이라는 말처럼 세금을 제대로 내고 사업을
해야 되는 것은 아닌지. 저도 캐나다 이민을 40여일 앞둔 시점이어서 여러 가지 생각들이 떠오르더군요.

이번 여행은 저희 가족의 첫 자동차여행이었습니다. 그 동안 캐나다와 호주, 싱가폴을 단체여행이 아닌 개별여행으로
가서 현지여행사나 교포여행사를 이용하거나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여 여행한 적은 있었지만 전 일정을 자동차를
렌트하여 여행하기는 처음이었습니다. 물론 이민 후에는 더 저렴한 비용으로 자주 여행할 수 있는 여건이 되겠지만,
앞으로 일을 예측할 수 없기에 이번에 조금은 무리하더라고 여행을 강행하였습니다. 덕분에 일본항공 마일리지로
일본에 갔다 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 이번 여행은 준비기간이 짧아서 알짠 여행이 되지 못하고 즉흥적인 면이 많았던 것 같고, 계절적인 제한으로 돌아
보지 못한 곳이 있어 조금 아쉬웠습니다. 저녁마다 미리 이 싸이트에서 보고 정리한 자료들을 노트북으로 보면서
다음날 일정을 계획하고 점검하는 준비가 덜 된 여행이었지만 가족들 모두들 건강하게 여행을 마칠 수 있어 하나님께
감사 드립니다. 그리도 급조된 여행일정을 검토해 주신 여러분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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