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바다주 찰스턴 마운틴

The Mount Charleston Wilderness Area
찰스톤 산(Mount Charleston)은 네바다주에서 3번째로 높은 11,918피트(3,633m) 높이의 산으로 라스베가스에서 엎드리면 코닿을 만한 30분 거리에 있다. 라스베가스 서쪽의 스프링 산맥 중 최고봉인 찰스톤 마운틴은 아래에서 올려다보면 깍아지른 듯한 바위 절벽의 위용이 가히 일품이다. 봄철 라스베이거스의 온도가 화씨 90도(32°C)를 넘나들어도 이 산의 정상은 흰눈으로 덮혀 있으며 사막의 폭염과는 무관한듯 고고한 자태를 뽐낸다. 이 산의 초입에만 들어와도 아주 다른 세상에 온 듯 서늘한 기온에 공기도 무척 상큼하다.

더욱이 NV-157번 도로 끝의 카일 캐년(Kyle Canyon)과 NV-156번 끝의 리 캐년(Lee Canyon)에 들어오면 아름드리 소나무와 이 나무의 사촌격인 브리스톨콘(Bristlecone)이 총총히 박혀있어 보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특히 NV-157번 끝(Cathedral Rock Area)에 있는 단 하나밖에 없는 식당에 앉아 커피라도 마시면서 유리창 밖을 바라보면 그 경치가 장관이다. 마치 알프스산에 와있는 착각이 들 정도다. 건너편으로 보이는 산골짜기 동네는 거의 백만달러가 넘는 고가로 라스베가스 일대에서 손꼽히는 부촌이다.

 

이곳 찰스톤 마운틴 지역은 연방정부에서 국유림(Humboldt-Toyiabe National Forest)로 지정한 곳으로 스키장과 스노보드 리조트를 비롯해 수많은 캠프장과 피크닉 시설을 갖추고 있다. 특히나 등산로 관리가 잘 되어있는데 NV-158번 선상에서 찰스톤 정상까지 올라가는 노스 루프 트레일(North Loop Trail)은 왕복 20마일이 넘고 등산하는 시간도 12시간 이상 걸리는 힘든 코스이며 NV-157번에서 시작하는 사우스 루프 트레일(South Loop Trail)은 16마일로 비록 거리가 다소 짧다고 하지만 역시 난코스라고 할 수 있다.

일반인들은 NV-157번 끝에 있는 왕복 2마일 남짓의 매리 제인 폴스 트레일(Mary Jane Falls Trail)에 도전 해볼만하며 3마일 거리의 캐시드럴 락 트레일(Cathedral Rock Trail)도 좋다. 이외에도 대여섯개의 좋은 등산로들이 있는데 중간에 샤워장까지 갖춰져 있는데 아무래도 봄과 가을철 등산에 알맞다. 농반진반으로 얘기하자면 라스베가스에 와서 도박을 즐기다가 안 풀릴때 잠시 등산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이곳 숲속에 자리잡고 있는 리조트와 등산로를 찾다보면 잠시나마 도박에서 벗어날 수도 있지 않겠는가.


- 미주 중앙일보 ‘김평식의 신미국여행’ 중에서 [편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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