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사진.. Lake Tahoe부근 Truckee city 의 donner lake(I-80 상에서 보임)
두번째 사진.kings beach에서 바라본 Lake tahoe


한가한 토요일 오전.(3/11)
어제까지의 일기예보에 이곳 버클리는 T-storme으로 일기가 불순하고, lake tahoe에는 눈이 온다는 일기예보가 있어.
푹 일주일의 피곤을 풀려고하는데,
일찍 일어난 아내왈.
"야 날 넘좋다. 이번 주에 가기로한 lake tahoe에 가자".고 한다.
구역구역일어나, 씻고, 출발 준비.
이것 저것 준비하다 보니(빨래 챙기고, 기름 넣고, CD 챙기고) 오전 10시 30분이 넘어야. I-80에 차를 올릴 수 있었다.

하루를 잘해야 일주일의 집안이 평안하니....
화창한 햇살을 받으며, I-80 E로 방향을 잡아 가니, 도로 주위에 파란 풀이며, 노란 유채꽃같은 꽃이 만발한다.

버클리 지나 15마일 달려 발라호 다리지나.
아내왈 "완전히 봄이다 그치"..
역시 미국에서 고속도로를 달리는 것은 평안하고 좋다.. 역시 달리는 맛이 난다니까.
70마일을 놓고 달려도 주위의 차들이 비슷하게 달리는 달리는 것 모르겠고, 그져 평안히 놀면서 운전이다,
세크라멘트를 지나..

점심은 뭘로하지.. 아내가 in-n-out이 좋단다. 그래.. 무조건 in-n-out 간판이 보이면 들어가 점심을 먹기로..
거의 110 마일 정도 달리니, Auburn city부근에 in-n- out 간판이 보인다.
졸리기도 하고,,(어제 storm 이라는 말에, 간만에 영화 CD "광식이 동생 광태"를 혼자 밤 늦게까지 보고, 잠시 공부하다가 잔 시간이 새벽 2시..)

치즈버그와 햄버거를 주문하여 가지고 나와 차 안에서 먹고 다시 북동쪽으로..

조금 가니.. 삼각형의 크리스마트 트리와 같은 나무에 눈꽃이 활짝 피어있고,
하늘은 조금 먹구름이.. 금방 봄에서 겨울로 와버렸네.

눈구경하며, 쉬업 쉬엄...  주위에는 눈 천지지만, 도로에는 말끔히 치워져, 언제 눈이 왔는가 싶다. 도로 양편에 1 m 정도의 눈으로 된 둑이 형성되어 있고,

Truckee city 다 와서 vista point가 보이길레 잠시 길을 벗어나, 그곳으로,
첫번째 사진이 vista point에서 본 donner lake의 전경이다. 살짝 물안개가 피어오르고, 주위엔 눈 덮힌, 그리고 통나무 캐빈에.. 정말 환상적이다.

버클리에서는 우기에 전혀 눈이라는 것을 구경도 못하는데,, 눈과 풍경, 죽인다..카.....

하늘이 흐려지고 살짝 눈발이 비치는데,, 그래도 오늘 lake Tahoe는 보고 가는 것인겨...

Truckee로 하여 일단 나중에 스키 탈 것도 생각해서 north tahoe로 방향을 잡아

northstar ski resort를 탐방하고 호수를 보기위해 NV-267로..

한국의 스키 리조트(용평, 무주, 피닉스 등등)을 생각하고 northstar resort로 차를 몰고 들어가서나, 어디에도 슬로프는 보이지 않고, 조그만한 주차장 몇개와 통나무집만..
대형 버스만 셔틀형식으로 리프트까지 사람을 실어 날으네...  그래서 슬로프 구경도 못하고(참 northstar은 이곳 lake tahoe에서도 몇 아니되는 고급에 큰 스키장임)

차를 몰아 lake tahoe로  조금 가니... 앞에 평평한 물 같은 것이 보이는데..

드디어 lake tahoe에 도착 한 것이여.. (두번째 사진)

광활한 호수에 파도가 일렁이고, 바다인지 호수인지..  백사장이 펼쳐져 있는데, 지금은 눈으로 덥혀 ...

좋다... 가슴이 탁 트인다..

둘째는 간만에 보는 눈에 눈장난하고, 막내는 잠시 나왔다가 춥다고 다시 차로..

한 30분 놀다.. 집에 7시 도착 하려면 4시.. 출발 해야지...

다시 I-80으로 들어 오니 햇살은 사라지고 눈발이 날린다.. 걱정...
그래도 아직은.. 신나게 달려 달려.

호수를 출발하여 1시간쯤 왔나, 고속도로 중간의 전광판에
"전방 6마일 앞 사고"   == 해발 6000ft 지점임.
뭐 대소롭지 않게 생각하고, 조금 더 전진하니, NV-20 도로 이용시 스노우체인 착용 필수라는 팼말이 보이고,..
이 팻말 지나자 마자. 차가 선다... 선다..

아련히 스쳐가는 2001년 1월 4일 있었던, 경부고속도로 옥천에서 추풍령구간의 눈으로 인한 일시 폐쇄의 악몽이..
거의 이때 대여섯 시간을 고속도로 상에 갖혀 있었던.. 이 때도 눈은 내리고.. 오도가도 못하고,  걸어서 4 km 걸어서 휴게소가서 빵사가지고 와서 저녁 떼우고, 기다리고,
거의 자정 무렵 풀려서 눈으로 다져진 길을 당구공 튀기듯이 하여 시속 80 km로 달렸던 기억이..

설마 미국인데,, 빨랑 대처가 되겠지..
눈은 점점 더 내리고, 30분이 지나고 한시간이 지나도 차는 움질일 줄 모른다.(저녁 6시)  아직 햇살은 남아있고,
잠시 차에서 내려 뒤를 돌아보니, 차로 꽉 막혀있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우리 뒤에 오는 차들은 NV-20으로 빠져 나가고,, 앞에는 움직일 생각을 안고,,
행여나 그래도 사고 1시간 지났는데,,, 이제 풀리겠지 ..30분이 더지나고 , 40분이 더 지나도 아니 움직인다. 앞의 차 몇대가 후진하여 NV-20으로 빠져 나가기도 하고,,
그래도 굳굳하게,, 6마일 전방인데뭐, 2시간 다되어 가고,, 이제 눈은 그쳤는데도,,

7시가 다 되어 차가 움직인다.. 차 서있든 곳은 눈으로 덮여 다져지고 다져져   미끄럽기도 하고, 천천히 천천히.. 조심조심..
4mile쯤 시속 10 마일로 달렸나,, 점점 차들이 빨라 지기 시작한다..6마일을 지나니..

엉 사고 지점은 확인할 수도 없고, 눈으로 덮혀있어야 할 도로는 물로 흥근하다.. 사고 전후로 열심히 염화칼슘뿌려서 제설 작업 했는가 보다.


속도를 점점 높여 50마일 60 마일... 이번에 애들이 날리다.. 배고프다고..

그래.. 저녁도 아까 점심 때 먹은 in-n-out의 햄버거다..  
30분 더 달려.. auburn의 그 햄버거 집으로..

이렇게 저녁 먹고, auburn에는 눈이 보이지 않는다... 여기는 해발 1000 ft 이하다..

맘껏 달려 70마일 80마일  ... 이렇게 달리고 달려.

집에 오니 밤 11시...

사고 덕분에 눈 구경 실것하고.. 힘들지만 좋은 경험과    
즐거움으로.....

돌아와서 컴을 켜니... baby님의 답글(6월 여행 계획에 대한 글)도 올라와 있고,,,

좋다...  
벌써 새벽 1시 30분이네.. 자야지...


** 참 이상한 곳이다.. 봄과 겨울이 공존하다니... 이곳에서 볼 수 없는 눈이 2시간 달려가면 맘껏 볼수 잇어...... 암튼 좋다...

토요일 주말의 드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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