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경험 맨땅에 헤딩한 미서부여행 9박 10일(1일차)

2006.08.21 11:27

chally 조회 수:4465 추천:92

빅터방 여러분 안녕하세요..

빅터님, 베이비님, 쌀집아제님 등 여러분의 많은 정보와 도움을 바탕으로 8월 11일~8월20일까지 9박 10일간(실제 미국 체류기간은 7박 8일) 미 서부를 주마간산 식으로 다녀왔습니다...
** 돌아본 지역은 샌프란시스코, 뮤어우즈, 스탠포드, 몬터레이, 요새미티, 시코이어 국립공원, 라스베가스, 그랜드캐년, 자이언캐년, LA 유니버셜 스튜디오 **

생전 처음 미국에 도착해서 짧은 기간 내에 많은 곳을 돌아보려고 하니 생각지도 않은 우여 곡절도 많았으며(특히 길을 헤매느라), 정말 우주유영하는 기분으로 맨땅에 헤딩한 여행이였습니다..돌아온 지금은 정말 꿈속에서 여행한 것 같은 느낌이고요, 실제 돌아온 날 새벽 잠에서는 자이언 캐년에서 본 산양이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원래 목표한 일정의 90% 이상은 달성했으며, 가족 모두의 만족도는 200% 이상인 것 같습니다..특히 가족간의 우애증진, 애들에게 보다 넓은 세상을 보여주자고 한 것과 왜 영어공부를 열심히 해야 하는지를 피부적으로 느끼게 하고자 했던 점 등에서는 매우 만족한 결과를 얻은 것 같습니다..귀국한 일요일 내내 잠만 자다가 새벽에 일어나서 와이프랑 짐정리하면서 이제 2차로 미국여행할 장소를 벌써(?) 물색하기 시작했습니다..내년이 될지 아니면 그 다음 해가 될 지는 모르지만 2차 목적지로는 올랜도, 마이애미, 키웨스트로 잠정 결정 했습니다..저와 와이프는 이번에 못 본 그랜드 써클을 보고 싶지만, 금번 여행에서 아이들이 유니버셜 스튜디오를 가장 좋아하는 것을 보고 작전 변경...이제 저도 미국여행 병이 돌기 시작하려는가 봅니다.

사실 몇 년 전부터 회사 동료들 중에 미국여행한 사람들의 여행담을 듣고 장차 한번은 미국 서부여행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주변 지인들의 이야기가 정말 솔깃했고, 올해초 인터넷 써핑 중에 빙터방을 알고 나서 많은 분들의 여행기를 읽고 본격적으로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약 2개월 정도 빙터방 정보 중 서부관련 정보를  거의 섭렵하고(?), 관련책자 2권을 달달 외우고, 다른 인터넷 싸이트나 블로그는 거의 다 보고,,미국여행을 안 했는데도 한 사람처럼 좔좔 외우는 수준이 되고나니 나름대로 여행루트를 작성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일정은 짧은데 보고 싶은 곳은 많은 지라 주요 관광지 여러 곳을 넣었다 뺏다 하다가 최종적으로 금번 여행루트를 확정했습니다.

** 이 때의 경우 10박 11일의 여행일정이였슴. 그런데 갑자기 회사 일 관계로 1일 먼저 귀국해야 하는 상황이 출발 2일 전인 8월 9일에 발생하여 귀국편 비행기 변경과 LA일정을 하루 축소해야 하는 아픔을 맛보게 되었슴..한마디로 조직의 쓴 맛을 **

저희 가족(와이프, 초딩 6, 초딩 2 포함 4인)이 여행한 일정을 말씀드리면

1일차(8월 11일) : 비행기 탑승, 샌프란시코 도착 및 관광(샌프란 숙박)
2일차(8월 12일) : 뮤어우즈, 스텐포드, 몬터레이(머세드 숙박)
3일차(8월 13일) : 요새미티 국립공원(프레즈노 숙박)
4일차(8월 14일) : 시코이어 국립공원(투라레 숙박)
5일차(8월 15일) : 라스베가스(파리스 호텔 숙박)
6일차(8월 16일) : 자이언 캐년, 그랜드 캐년(그랜드캐년 숙박)
7일차(8월 17일) : 라스베가스(써커스 써커스 숙박)
8일차(8월 18일) : LA 유니버셜 스튜디오 및 귀국(8월 19일 새벽편)

그러면 첫째 날인 8월 11일(금)부터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집이 대전인 관계로 오전 10시 45분에 인천공항행 버스에 탑승했습니다. 샌프란행 대한항공 18시 05분 이였지만 일찍 도착해서 여유있게 탑승하려는 생각이였습니다. 보딩패스 받은 후 출국장 옆에 있는 약국에서 멜라토닌을 구입했습니다..시중 약국에서는 전문의약품이라 판매가 안되더라고요..(출국장외 인천공항 약국에서도 판매 안함) 2만 5천원에 구입했는데, 샌프란에서는 같은 약이 $8.99하는 것을 보앗습니다..그런데 샌프란에서는 멜라토인을 구입 못할 지도 몰라서 구입하기로 했는데, 결과는 만족이였습니다..시차적응에 완전히 성공..

10시간 이상의 지리한 비행 후에(몇 년만에 벵기 타보니까 왜 이리 힘들죠..) 샌프란에 1시경 도착..2시 조금 지난 후에 공항 빠져 나와서 블루라인 타고 허츠 렌터카 사무실에 도착..허츠에서 예약증 보여주고 차를 빌리는데 저만 진도가 안 나가서 그 이유를 물어보니 네버로스트 장착된 차량이 없어서 20분은 기다려야 한다네요..간신히 차량 배정 받은 후에 주차장에 갔더니 현대 쏘나타가 배정되어 있네요..미국와서 미국차 아님 일본차 몰아보고 싶었는데..그런데 차량 점검 해봤더니 뒷 범버에 흠집이 상당히 많았습니다..그래서 허츠 직원에게 그 사실 확인 후 예약증에 동 내용을 기재받은 후에야 간신히 출발..

** 보험은 풀로 들었습니다..만일의 사고에 대비한다는 측면에서 **

처음 목적지인 피어 39로 당당히 출발..그런데 아직 미국 도로와 허츠 네버로스트에 익숙치 않아서 도중에 좌측 라인으로 가야 하는 것을 배이 브리지로 가는 우측 라인으로 가고 말았습니다..그래서 생각지도 않은 샌프란과 버클리 사이에 있는 Treasure Island로 들어가고(동 지명도 나중에 알았슴)..그래도 U턴을 못해서 배이 브리지 건너간 후에야 간신히 U턴하고..금요일 오후라 차량은 엄청 밀리고..그 이후에도 한참 헤맨 후에 간신히 피어 39 도착..
(4시 40분 경)

피어 39 공영주차장에 주차한 후(2시간 주차가 3만원..엄청 비싸네요..) 금문교 돌아오는 배이 브리지 크루즈를 탑승했습니다.(5시 ~ 6시) 역시 듣던대로 샌프란의 칼바람은 대단했지만 금문교와 샌프란의 경치를 구경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반드시 탑승해봐야 할 듯 하네요.

크루즈 탑승 후에는 피어 39 구경 후 게요리와 차우더빵으로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게요리도 괜찮았고 시큼한 차우더빵도 먹을 만 햇습니다. 저녁식사 후에는 전차를 조금 타본 후 근처 기념품점 쇼핑했습니다. 그런 후에 숙소인 Travelodge by the bay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적응이 안되서 10여분간 숙소 근처에서 헤맨 후에 간신히 숙소에 도착..(10시 20분 경)

** 미국여행 초보자의 경우 대도시에서 네버로스트 이용시에는 특히 주의해야 할 듯하네요..죄회전 우회전이 수시로 바뀌는 관계로 지리에 익수치 않은 운전자들은 길을 잘못 들을 가능성이 높음 **

** 샌프란, 머세드, 프레즈노의 숙소는 베이비님이 추천하신 모텔로 했슴. 아무래도 많은 경험이 있는 분의 조언을 참조하는 것이 좋을 듯 해서고요..Priceline 이용시 4인가족 침대 보장이 안된다는 여행기를 보고 숙소의 인터넷 홈피에서 전 숙소를 직접 예약했슴..4인 가족임을 명시하고 예약 **

체크인 후 취침 준비 후 멜라토인 약 1알씩 먹고(애들은 반알씩) 취침..
내일부터는 보다 알찬 여행을 하자고 와이프랑 다짐하면서...


댓글은 로그인 후 열람 가능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2024년 요세미티(Yosemite) 국립공원 입장 예약 필수 [2] 아이리스 2023.12.23 4237 0
공지 2주 정도 로드 트립 준비중입니다. 어떻게 식사를 해결해야 할 지 고민중입니다. [16] 쌍둥이파파 2023.01.17 7067 1
공지 미국 국립공원 입장료, 국립공원 연간패스 정보 [4] 아이리스 2018.04.18 216403 2
공지 여행계획시 구글맵(Google Maps) 활용하기 [29] 아이리스 2016.12.02 631617 4
공지 ㄴㄱㄴㅅ님 여행에 대한 조언 : 미국여행에 대한 전반적인 준비사항들 [39] 아이리스 2016.07.06 821140 5
공지 goldenbell님의 75일간 미국 여행 지도 [15] 아이리스 2016.02.16 676657 2
공지 렌트카 제휴에 대한 공지입니다 [7] 아이리스 2015.01.31 675870 1
공지 공지사항 모음입니다. 처음 오신 분은 읽어보세요 [1] 아이리스 2014.05.23 728806 2
2676 여름방학을 이용한 여행일정인데요 [4] njoy 2007.12.29 4414 84
2675 횡단 여행 관련 캠핑장 조언 부탁드립니다 [2] 민고 2013.08.20 4416 0
2674 프라이스라인 7/3 SFO Doubletree --$35 [3] 재윤엄마 2005.06.21 4417 118
2673 미국 여행을 마치면서(5) (몬터레이,샌프란) [1] swiss 2003.02.07 4418 96
2672 횡단여행 준비중입니다~ 도움주세요~ [2] 황은범 2010.06.06 4418 0
2671 드디어...그런데...(Nashville을 출발해 오클라호마-싼타페를 지나 Flagstaff으로 가는 여정) [2] lozzi 2006.05.12 4420 98
2670 미국, 캐나다 동부 여행 문의 [5] 핏가이 2013.09.24 4420 0
2669 미국은 안전하다 홈지기 2003.01.10 4421 95
2668 미국서부 가족여행 - 7일차 (데스벨리, 라스베가스) [3] 임원규 2005.10.08 4421 96
2667 7월10일즘 알버타주-옐로우스톤-그랜드티톤 일정 조언 부탁드립니다. [3] 우크하하 2013.05.06 4421 0
2666 캘리포니아 즐거움 탐구 13박 14일 일정 질문 밴쿠버에서 [3] 김경렬 2005.10.27 4422 97
2665 LA south pasadena에서 옐로스톤 여행 일정 부탁드립니다. [10] 동행 2013.07.20 4422 0
2664 올해말 캘리포니아/라스베가스 자동차 여행 일정에 대한 의견을 부탁드립니다. 버전 2 [3] file 스타록 2013.10.09 4422 0
2663 미대륙횡단 35일간 여행 문의드립니다. [6] 엉클샘 2014.09.02 4423 0
2662 렌트카 관련 질문요. [8] Alex 2005.06.10 4426 95
2661 마눌님과 함께한 15일간의 미서부 여행기 (6.22~7.6) - Day 2 - 여행의 즐거움 - Mt. Shasta sun 2009.07.13 4426 2
2660 4인가족 8월3주간 서부자동차여행 계획초안입니다. [3] 김상미 2004.07.04 4427 97
2659 레익타호에서 뭘 하면 좋을까요? [5] 연진맘 2006.03.16 4427 120
2658 메모리얼데이(5/29)에 떠나는 샌프란- Lassen -Crater Lake - Redwood - Redding - san fran 2박 3일 [2] 쌀집아제 2006.05.13 4427 94
2657 8/12-8/16 샌디에고와 LA 호텔 예약하실 분 [5] Mi Youn Yang 2006.08.09 4427 121
2656 샌프란시스코 - 엘에이 - 라스베가스 여행 일정 자문 구합니다. [4] andover 2013.07.14 4428 0
2655 2014, 5월 4인가족 그랜드써클 여행 후기(팁)1 [2] kaji 2014.05.18 4428 2
2654 여행8일차: 샌디에고(SEA WORLD) jbp007 2005.07.30 4429 98
2653 LA에서 덴버-러시모어-옐로스톤 다녀오기 (19일 여행일정) [1] LAcindy 2006.06.03 4429 99
2652 크리스마스 연휴 Grand Circle 대탐사 팔일째날 (12/28)-Capitol Reef, Bryce Canyon [2] 쌀집아제 2006.01.01 4430 91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