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경험 미네소타에서 우리가족 미서부 자동차 여행(십일일째)

2006.09.18 08:59

Jung-hee Lee 조회 수:3486 추천:101

아침 9시에 출발.

드디어 샌프란시스코로 출발이다.  오랜만에 큰 도시로 들어가니 차들도 많고 난 좀 어리벙벙해졌다.  

금문교를 지나서 금문교와 샌프란시스코를 바라보는데 바람이 어찌나 세게 부는지 너무 추웠다.  아이들도 나도......  역시 샌프란시스코의 바람은 굉장했다.

거기서 소살리토로 향했는데 이태리의 바닷가 마을과 흡사한 모양을 하고 있었다.  작은 도시(?)가 그림처럼 아름다웠다.  

뮤어우즈를 가려다 꼬불한 길이 시작되니 아들도, 남편도 싫다고 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차를 돌려 금문교를 다시 지나 오늘의 숙소 힐튼 파이낸셜 디스트릭트호텔로 갔다.  사실은 가면서 롬바르트 거리를 거쳐서 가고 싶었으나 운전하는 남편을 생각하니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 그냥 포기하고 말았다.  사실 난 초보 운전자인데다 남편이 걱정스러운지 거의 운전은 남편 혼자서 다 했다.  남편은 운전을 아주 싫어하는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근데 샌프란의 길은 언덕과 내리막이 많아 조수석에 앉아있는 난 무서웠다.  그래서 언덕길가에 90도로 세워져 있는 차들을 보면서 아슬아슬해 보였고 겨울이나 비가 오면 어쩌나 괜한 걱정까지 했다.  

호텔 주차비가 비싼 관계로 호텔 바로 앞의 주차장에 1일 주차를 했다.  26불이었다.  조금 떨어지면 더 싸긴 한 것 같은데 그냥 편리하게 하기로 했다.  그 주차장과 호텔은 4층이 연결되어 있기도 했고 이용이 편했다.  호텔에서 잠시 오늘 저녁은 동백식당에서 먹기로 하고 위치를 파악하고 호텔을 나섰다.  

샌프란시스코 시내를 걸어다니며 구경을 하면서 식당을 찾아갔는데 단체 관광 손님으로 인해 우린 1시간도 넘게 기다려 저녁을 먹게 됐다.  하지만 음식은 깔끔하고 맛도 좋았다.  우린 너무 배가 고파서 좀 과하게 음식을 시켜서 많이 남기고 말았지만 오랜만에 한국 음식을 다양하게 먹을 수 있어서 아이들도, 남편도, 나도 좋았다.

배불리 먹고 난 뒤 걸어서 다시 호텔까지 가면서 샌프란시내를 봤는데 밤에도 많은 사람들이 있었고 상가의 조명도 화려했다.  그리고 공원에서 야외 공연도 해서 분위기가 아주 활기차고 젊은 것 같았다.  누가 그랬다.  미국 젊은이들이 가장 가고 싶어하는 도시가 샌프란시스코라고 말이다.  많은 젊은이들이 관광을 하고 있었고 밤임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많아서 대도시임을 실감했다.  

그런데  번화가를 조금만 벗어나면 바로 슬럼가가 있다는 게 좀 무서웠다.  거지들과 보기에 좀 그런 사람들, 지저분한 거리......  

밤 9시 30분, 호텔에 돌아와 쉬었다.  호텔은 좁은편이었으나 깔끔하고 세련되게 정리가 되어 있었다.  우리가 묵은 방은 11층.  전망은 안 좋았고.   호텔 바로 건너편이 차이나타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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