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경험 미네소타에서 우리가족 미서부 자동차 여행(십이일째)

2006.09.19 13:01

Jung-hee Lee 조회 수:3319 추천:92

어제 밤늦게까지 샌프란시스코의 시내를 걸어다닌 덕에 오늘은 늦잠을 잤다.  

11시에 체크아웃을 하고 차는 그대로 주차장에 둔 채로 걸어서 시내 구경을 더 하기로 했다.  

먼저 coit tower로 갔다.  언덕길을 올라가며 샌프란의 집, 아파트 등을 보며 아이들과 재미있게 올라갔다.

타워위로 올라가는데는 얼마의 입장료가 있는데 남편이 올라가봐야 뭐 특별한 것도 없을 것 같다며 그냥 주변을 둘러보다 내려가자고 해서 우린 주변을 둘러보고 pier 39로 향했다.

pier39에서는 꺼억거리는 많은 물개들을 보고 길거리 주변에서 마임같은 것을 해서 돈을 버는 몇 명의 젊은이들을 구경하면서 아이들이랑 재미있게 봤다.  

유럽이나 여기 미국이나 그런 사람들이 관광지에는 많은가 보다.  어쨋든 아이들에게 이런 사람들은 이렇게 분장을 하고 춤을 추거나 가만히 움직이지 않고 사람들을 즐겁게 해 줌으로써 돈을 번다고 얘기를 해 줌으로 아이들에게 약간의 교육을 했다.  

사실 여행전에 다른 분들의 여행기를 읽으면서 알카트래츠를 둘러봐야겠다고 생각했지만 남편은 감옥을 왜 둘러보냐며 단호하게 싫다고 했다.  남편은 법과 관련된 일을 하기 때문에 별 의미가 없나보다.  그리고 무엇보다 남편의 성격상 가기 싫다고 하니 내가 우길 수도 없고...  

그래서 다음은 크램차우더를 한번 먹어보자고 해서 부두가에 있는 큰 가게로 가서 sour bread로 게, 가재, 악어등의 재미있는 모양의 빵을 만드는 것을 유리창을 통해서 보고 크램차우더 하나와 sour bread 하나를 사서 맛있게 점심으로 먹었다.  

오후 3시가 지나서 우린 드디어 샌프란시스코를 떠나 1번 도로를 탔다.  

바닷가 도로를 달리며 난 태평양을 바라보며 한국을 생각하며 아이들이랑 얘기를 나누고 남편은 바다가 뭐 볼게 있냐며 투덜거리며 너나 많이 봐라고 하며 운전을 했다.

4시쯤 Santa Cruz, 17마일 드라이브를 가 보자고 해서 들어갔더니 $8.75불의 통행료가 있었다.  남편은 투덜투덜...

생각했던 것보다 아름답진 안 않고  골프장도 그렇게 좋아보이진 않았다.  남편은 골프를 치고 있는 몇 명의 사람들을 보더니 좀 부러워하는 눈치였다.  남편은 골프를 좋아하는데 여기에 와서 한 일년동안 제대로 치질 못했었기에...    

하지만 몇 군데 view point에서 사진을 찍고 17마일 드라이브를 빠져 나왔다.  

여기까진 좋았는데 그 다음이 문제였다.  

오늘밤부터 3박을 예약을 하지 않고 출발을 했었는데 우리가 잘 방 하나 없겠나 하는 생각이 잘못이었다.  

성수기 토요일 저녁에 미서부 해안가에서 숙소를 구한다는게 이렇게 어려울 줄이야...  

깜깜한 바닷가의 꼬불꼬불한 길과 바로 옆의 절벽,바다는 넘 위험하고 거기다 나중엔 졸립기까지...

우린 도로를 타고 내려가면서 계속 Inn에 들어가서 방이 있나 알아보고 그 주변에 빈 방이 있나 알아봐 줄 것을 부탁하고...  가는 곳마다 Sorry, No Vacancy이런 안내문만 붙어있고 호텔에서 이 근방 area는 빈방이 하나도 없이 다 찼다고 하고......

그렇게 저녁 7시부터 12시까지 5시간을 1번도로를 타고 가다 101번이 더 나을까 싶어 그쪽으로 옮겨서 달려갔다.  

결국 더 이상 야간운전은 무리이고 어쩔 수 없이 마지막으로 들어가서 물어본 Santa maria에 있는 Holiday Inn express에서 차를 세우고 차 안에서 자기로 했다.  다른 방법이 없었으므로......

아이들은 벌써 차안에서 잠이 들어 있었으니 우리만 잠이 들면 되는데 영 잠이 잘 오지 않았다.  차 햇빛가리개로 자동차 앞유리를 가리고 그냥 승용차에 앉은 채로 눈을 부쳤다.  

제대로 저녁을 먹지 않아서 아이들이 중간에 깨서 배가 고프다는데 어떻게 밥은 먹을 수가 없고...  정말 난감했다.  아이들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달래서 잠을 재웠다.  그리고 우리도...





댓글은 로그인 후 열람 가능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2024년 요세미티(Yosemite) 국립공원 입장 예약 필수 [2] 아이리스 2023.12.23 3922 0
공지 2주 정도 로드 트립 준비중입니다. 어떻게 식사를 해결해야 할 지 고민중입니다. [16] 쌍둥이파파 2023.01.17 6987 1
공지 미국 국립공원 입장료, 국립공원 연간패스 정보 [4] 아이리스 2018.04.18 216337 2
공지 여행계획시 구글맵(Google Maps) 활용하기 [29] 아이리스 2016.12.02 631539 4
공지 ㄴㄱㄴㅅ님 여행에 대한 조언 : 미국여행에 대한 전반적인 준비사항들 [39] 아이리스 2016.07.06 820630 5
공지 goldenbell님의 75일간 미국 여행 지도 [15] 아이리스 2016.02.16 676614 2
공지 렌트카 제휴에 대한 공지입니다 [7] 아이리스 2015.01.31 675834 1
공지 공지사항 모음입니다. 처음 오신 분은 읽어보세요 [1] 아이리스 2014.05.23 728765 2
2315 [re] 주마간산으로 돌아보는 14박15일 미국서부여행 ★ [2] baby 2005.07.25 9960 93
2314 서부 9박10일 여행일정 조언부탁드립니다. [2] 김희정 2005.07.31 2791 93
2313 도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3] ninnen 2005.08.01 3199 93
2312 브라이스 캐년에서 그랜드 캐년 사우스 림까지.. [1] 김유신 2005.09.05 3166 93
2311 여행준비 막바지의 여행 Tip 문의 [8] 임원규 2005.09.15 8681 93
2310 미국 서부여행(라스베가스) - 2편 ★ [1] dhpyun 2005.10.01 6288 93
2309 Pismo beach 에서의 2박 (10/15~10/17) [3] 쌀집아제 2005.11.16 3725 93
2308 프라이스라인(샌디에고 4*) 80$(12/29-1/1) [3] 오세인 2005.11.19 4434 93
2307 세정성제네 미서부여행스케치 - 4일차(10/24) Las Vegas 2 [1] 김희철 2005.11.22 3286 93
2306 12/21-12/31 canyon circle 일정 문의 [4] 쌀집아제 2005.11.30 3445 93
2305 다녀온지 벌써 일주일이나 지났네요. [3] bega 2005.12.06 3487 93
2304 미국 동부 여행 일정 좀 봐주세요 [5] may 2005.12.08 6641 93
2303 저 일쳤어요...ㅠㅠ [10] 권경희 2005.12.12 6853 93
2302 크리스마스 연휴 Grand Circle 대탐사 둘째날 (12/22) - Las Vegas 쌀집아제 2005.12.26 4842 93
2301 렌트카 (풀사이즈의 보험관련) [1] 오영진 2006.01.04 4141 93
2300 옐로스톤에서 캠핑해보신분께!--도와주세요 [4] 오일하우스 2006.01.05 8212 93
2299 저, 다녀왔어요~~ [7] 권경희 2006.01.23 3932 93
2298 렌트카 보험관련 질문드립니다. ★ [3] 안성희 2006.01.23 11917 93
2297 Bega네 여행기 5 - Great Sand Dunes, Royal Gorge Bridge.. [9] bega 2006.01.31 4438 93
2296 미서부여행 조언부탁드립니다. [2] 우재수 2006.02.05 2753 93
2295 어떻해야 할까요? [3] 김현진 2006.02.11 2911 93
2294 선영이 여행기 2월 8일 FLAGSTAFF를 떠나 그랜드 캐년을 구경하고 kayenta로.. [2] 이선영 2006.02.20 4090 93
2293 봄방학 콜로라도 일주여행계획 [11] alphonse 2006.03.07 5059 93
2292 세콰이어, 요세미티, 샌프란시스코 여행기 [5] 찬호아빠 2006.03.08 4438 93
2291 피츠버그를 출발해 플로리다 - 서부를 횡단하는 계획 [4] CJ 2006.03.27 5116 9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