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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at Salt Lake와 광활한 소금밭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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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lt Lake City 여행 둘째 날 (이동거리 495 마일)

남은 2일간의 원만한 소화를 위해 아침식사는 차로 이동하면서
해결하기로 하고 9시에 숙소에서 나와 Great Lake로 출발!

오늘은 맑고 깨끗한 하늘이 우리를 맞아주는군요.
어제는 하늘의 축복 운운하며 애써 위안을 삼았지만

역시 맑은 날씨는 여행분위기를 더욱 북돋아주네요.
물론 한여름 뜨거운 날씨는 다르겠지만서두요.

I-80도로 104번 출구로 나와 State Marina에서 일반호수와의 차이를
짠냄새로 확인이 되더군요.

호수에서 조경 연습하는 모습과
저 멀리 하얀 모자를 쓰고 있는 산들과 호수를 배경으로
잠시 전경을 즐겼습니다.

여행 철이 지나서인지 아니면, 오전이라 그런지 한산하더군요.

어제 몰몬교(정식 명칭이 후일성도의 예수님의 교회로
얼마 전에 변경했다고 하더군요) 교회에서 갈매기 기적과

갈매기 기념상에 대한 설명을 들었을 때에는 하나의 기적이려니
생각을 했는데 이곳 호수에 와서 바다냄새를 맡으니 갈매기의
기적얘기가 일리가 있겠다 싶더군요.  

다음 목적지는 이곳에 올 때 꼭 봐야 할 것 같은 소금밭,
누군가의 표현처럼 Salt Lake의 진면목인 넓고 하얀 소금밭을
탐색하기 위해 다시 I-80을 타고 Reno방향으로 달리기 시작한지
어느덧 20마일이 넘었음에도 기차역에 쌓인 소금더미 이외에는
보이지가 않더군요.

내 기억에 의하면 호수에서 20마일만 가면
네바다까지 소금밭이 이어진다고 했는데 슬슬 조바심이 나더군요.

기름도 50여 마일 정도 분량만 남았는데 “Next Service Area 70마일”
이라는 게시판을 지나치고 나니 조바심을 넘어 걱정이 들면서
고민이 되더군요.  

일단 10여마일을 되돌아 이제껏 미국에서 넣어왔던 기름 중에서
가장 비싼 가격으로 완전 무장을 한 후에 끝까지 가보기로 작정하고

여유로움과 함께 언제 다시 이곳을 올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드니 비장함까지 느껴지더군요. 이 정도면 여행이 아니라
전투가 아닌가 싶네요.

네바다접경 Rest Area에 가면 나타날 것이라는 확신을 하면서
끝이 없이 확 트인 고속도로를 여러 개의 “졸음운전 조심”
게시판을 지나치면서

호수로부터 70마일을 지나니 아! 이제서야 소금밭이 보이더군요.
소금 하면 왜 하얀색을 생각했는지 모르지만 하얀색만을 그리면서
와서 그런지 회색 빛깔이 다소 낯설더군요.
  
넓긴 넓구나 실감하면서 10마일을 달리다 보니 가족들 모두
슬슬 지겨워지나 봅니다.

20여마일만 더 가면 Rest Area에서 더욱 멋있는 광경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아쉬워하면서 다음 일정을 위해 잠시 주차.

소금을 만지면서 사진 몇 장 찍은 후에 약간의 미련을 소금 속에 묻어 놓고
다음 목적지 Bingham Canyon 구리광산으로 돌아온 길로 되돌아 갔습니다.

긴 시간이 아니지만 되돌아오는 도로에서 보는 유타주의 풍경은
네바다주 방향과는 또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네바다로부터 몇 시간을 달려온 사람들에게는 유타주로 들어설 때
다소 인상적인 느낌을 갖지 않을 까 싶을 정도로 괜찮았습니다.

어제 한번 가본 곳이라 비록 Exit 102가 공사관계로 Exit 104로
나오긴 했지만 20분도 채 안되어 쉽게 도착.

입장료 5불을 내고 4마일을 올라가니 주차장과 함께
커다란 타이어가 보이더군요. 게시판에서 누군가 언급한
타이어 사진 얘기를 봤는데 바로 그 타이어를 보고 한 얘기더군요.

개당 가격이 25,000불이나 한다고 하네요.

전시관으로 들어가서 관련 전시물을 구경하고
16분 분량의 영화를 봤는데 괜찮더군요.

구리와 금 등 광물의 생성과정을 이해할 수 있었고,
회사홍보를 겸한 채굴과정을 흥미롭게 보았습니다.

처음에는 흙을 포함한 모든 것을 시작으로 99.9% 순도를
가진 구리와 금을 만들어 가더군요.

채굴이 아니라 그냥 통째로 퍼 담고 시작하는 게 인상적이었습니다..

영화감상을 마치고 나와서 울타리 너머에 있는 광산 현장을 보니
미리 예상을 해서인지 생각했던 것 보다 놀랄 정도는 아니더군요.

다만 계단식으로 깎아 내려간 모양과 쉴새 없이 오가는 커다란
덤프트럭들을 보니 실감이 나더군요.

커다란 땅덩어리도 부족해서 그 속에 이런 광물이 있다는 것이
참 복도 많은 나라라는 생각이 드네요.

벌써 2시30분. 집 방향으로 차를 돌리자니 또 다시 아쉬움이 남네요.
시내도 다시 한번 가보고 싶고, City Park와 Antelope Island State Park도
가보고 싶지만 어떻하겠습니까? 이제 떠나야죠.  

되돌아가는 루트는 40번 도로로 Dinosaur National Monument –
Steamboat Springs - Hot Sulphur Springs – Granby - Winter Park
-Denver로 계속 가느냐, 아니면

Flaming Gorge -
-Uintas National Scinic Byway 191도로를 경유해서
-공룡공원을 가느냐 고민이 되더군요.

오늘은 Vernal에 숙소를 예약했기 때문에 250마일을 가야 하는데
밝을 때 이동을 해야 하니 Lyman에서 191번 도로 일부만 타기로
하였습니다.

I-80으로 130마일을 최대한 빨리 이동하여
414번 도로에 들어서니 조용한 시골마을 풍경이더군요.

Flaming Gorge 도로를 타지 못해 아쉽지만
오는 도중에 커다란 호수와 Small 그랜드캐년 등을 감상하였는데,

가는 도중에 사슴가족들의 잦은 도로 횡단으로 갈길 바쁜 우리들
발목을 잡는 바람에 즐거움과 함께 긴장속에서
저물어 가는 해와 함께 Vernal에 도착했습니다.

사슴들이 저녁식사를 위해서인지 오후 5시부터 7시사이에
도로근처에 자주 나타나는 것 같더군요.

빙햄캐년 구리광산에 저녁 7시에 갔을 때에도 입구에
사슴들이 많이 눈에 띄었는데 평소 신기하게 보던 사슴들이
5시이후에는 자주 도로를 건너는 바람에 두어번정도
급브레이크로 겨우 충돌을 피할 수 있을 정도로 약간 미워(^^)지기까지 하더군요.

이 시간대에 한적한 길로 이동할 때에는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우리 가족들도 사슴출현 이후에는 모두 긴장하며
정면만을 주시하면서 오는 바람에 한눈 팔 시간이 없었습니다.

오늘 숙소는 Travelocity에서 직접 Econo Lodge 2 Queen beds를
67.5불(세금제외)에 예약을 했는데 Super 8수준으로 어제 숙소와는
역시 떨어지지만 불편하거나 불만족스런 점은 없었습니다.

간단하지만 빵과 시리얼이 포함된 아침을 먹을 수 있어서 좋았고요.

수영장도 없어 저녁식사를 마치고 여행기 마무리 후에 일찍 자야 하는데
TV에서 방영하는 “제리 맥과이어”를 아이들과 함께 보면서
여행기 정리를 하다 보니 12시가 또 넘어갔네요.

그래도 내일 집으로 돌아간다는 생각에 편안한 마음으로 취침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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