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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여행하면서 밥해먹기...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2007.07.23 14:50
sonoma
조회 수:12333
추천:105
우리 가족은 서부여행을 하면서 대부분 밥을 해먹으면서 다녔어요.
10살 딸과 6살 아들이 있는데 딸 아이가 한식을 좋아하는데다,
시간과 돈을 절약하면서 입맛에 맞는 음식을 먹을 수 있어서 그렇게 했어요.
서부 음식이 양만 많지 동부에 비하면 맛도 덜하고 짜기까지 해서 어떨땐 정말 돈이 아깝더라구요.
혹시라도 다른 분들에게 도움이 될까 해서 여행하면서 밥해먹는 요령을 적어봤어요.
일단 숙소를 아침식사가 나오는 곳으로 정합니다. 아침 먹으러 가기전에 전기밥솥으로 밥을 해요.
아침 먹고 오면 대부분 밥이 되어 있습니다. 도시락통(락앤락 같은 밀폐용기가 좋아요)에 밥을 담으면 됩니다.
아침보다는 점심때가 더 시장해서 밥을 먹는게 낫더라구요.
반찬도 한끼 먹을 분량을 따로 담아놓습니다. 차에서 피크닉 에어리어까지 가져가기 편하게요.
밥만 따로 작은 보냉가방에 넣어두면 점심때까지는 어느정도 보온이 됩니다.
나머지 밥은 그냥 밥솥에 넣고 다니다가 저녁에 먹어요. 전자렌지에 데워서 먹으면 되니까요.
대개 건조한 곳이라 밥이 쉴 염려는 없습니다.
밥할 시간이 없을때는 햇반도 요긴하니까 세끼 분량 정도는 가져갑니다.
반찬은 미리 만들어서 갑니다. 이거 때문에 여행가기 싫을 때도 있기는 하지요. ^^;;
장조림(계란까지 조리면 좋구요), 김, 김치볶음, 단무지는 기본입니다.
우엉조림이나 연근조림, 진미채볶음 같은 밑반찬도 하고, 두부와 스팸도 구워갑니다.
어떨 때는 출발하는 날 먹으려고 계란말이도 하고 감자볶음까지 할때도 있지만 시간상 쉽지 않지요.
통조림으로는 참치캔보다는 깻잎캔이나 꽁치조림캔이 반찬으로 먹기는 더 낫습니다.
인스턴트 일식된장국과 컵라면도 꼭 챙깁니다. 찌게 같은 건 끓이지 않으니까 국물은 이정도만 먹습니다.
이 외에 아이들이 있다면 한국 과자나 먹기편한 과일도 큰 도움이 됩니다.
미국과자는 맛이 영 덜하니까요.
Hot Pot이라고 월마트에서 15달러면 살 수있는데 물이 금방 끓어서 저는 여행갈때 꼭 가져가요.
물론 전기밥솥도 가져가고, 그릇은 1회용으로 쓰고, 수저는 집에서 쓰던거 가져가요. 이건 설겆이가 금방 되잖아요.
브루스터는 캠핑장에 가지 않는 이상은 쓰지 않았어요.
미국 수퍼에 가면 피크닉 테이블보를 파는데, 이거 몇장 가져가서 피크닉 에어리어에서 테이블위에 깔면 좋아요.
식구가 적으면 그냥 예쁜 보자기 한장 가지고 다니면서 빨아 써도 됩니다.
저녁은... 사먹든지, 아침에 해 놓은 밥 먹어도 되구요. 시간 없으면 햇반도 있으니까요.
뭐든 든든하게 잘 먹고 건강하게 여행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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