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경험 21박 22일간의 서부여행

2007.09.01 06:32

lunar 조회 수:6455 추천:236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서부여행 21박 22일을 마치고 어제 돌아왔습니다.처음 여행시작할때만 해도 서부에는 차 기름 넣는 곳도 얼마 없으니 신경써라 등등 여러분의 후기를 읽고 불안해 하기도 했습니다만 ㅎㅎㅎㅎ 하여튼 무사히 여행을 마쳤습니다..아참 디젤주유기도 같이 있으니 조심하라는 어느분의 여행기는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곳 동부와는 다르게 디젤주유기도 같이 있는 곳이 많더군요 디젤로 주유 않으려고 많이 신경썼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우리 가족의 일정은 리스베가스 도착-윌리암스(1박)-그랜드캐년-페이지(2박:포웰호수,호스슈벤드,엔텔로프캐년)-나바호모뉴멘트-모압(2박:only아치스)-캐피톨립-브라이스(1박)-자이언(1박)-라스베가스(2박)-Tulare(1박)-세코아-프레스노(1박)-요세미티-Merced(1박)-산호세 +샌프란시스코(3박)-몬트레이-피스모비치(3박)-허스트캐슬-솔뱅-샌디에고(3박)  입니다 휴!! 지금 보니 무지 기네요 ㅎㅎㅎ
여기 돌아오니 그동안 밀린 일도 산더미고 해서 각각 세부적인 후기를 올릴수 있을 지 잘 모르겠지만 일단 전체적인 소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우리가 흔히 관광지로만 알고있는 서부도 가서 보니 관광지와 휴양지로 구분되는 것 같았습니다 즉 그랜드캐년을 포함한 그랜드써클은 관광지고요 여기는 미국인들도 단체관광을 많이 오더군요 하지만 세코아 요세미티는 휴양지의 성격이 강했습니다 미국인들도 주로 가족단위로 자전거 등을 싣고와서 쉬고가는 곳이더군요 물론 lodge도 공원 주위로 많고요. 그리고 세코아나 요세미티까지 들어가고 나가는 시간이 매우 많이 소요될뿐 아니라 문제는 그기 들어가기 까지 볼거리가 별로 없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에서 흔히보던 풍경이 계속되기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꾸불거리는 길 운전하기 지루했습니다.. 그리고 공원에 들어가서도 세코아 같은 경우는 큰나무 보는 것 뭐 그정도 ㅎㅎㅎㅎㅎ 하여튼 드리고 싶은 말씀은 시간을 충분히 가지고 쉬러가는 여행의 경우는 추천할만 하지만 짧은 시간 쪼개서 가는 여행이라면 제 개인적으로는 그다지 추천하고 싶은 곳은 아니었습니다. 소문과는 달리 볼것이 별로 없었습니다 그 이유는 이곳이 휴양지의 성격이 강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그랜드써클은 그야말로 탄성의 연속이었구요.. 그중에서도 모압의 아치스는 그랜드써클의 백미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부드러운 사막길을 걸어본 것도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특히 Horseshoe Bend 까지 쭉 걸어서 갔는데 그기서 우리애들은 모래장난(모래도 거의 석회를 만지는 것처름 부드러웠습니다) 하느라 정신 없었고 그리고 그 주위 바위가 다 한때는 바닷속의 산호였던것인지 산호의 모양이 아직도 그대로 인 것을 보고 놀랬습니다. 멀리서 눈으로 보는 것도 좋은 관광이지만 이렇게 직접 가서 만져보고 느껴보는 것도 또한 매우 좋은 여행의 추억거리였습니다. 그랜드써클을 돌다보면 그랜드캐년에서 나바호 모뉴멘트까지 나바호부족들이 각종 장신구를 파는 곳이 많이 있습니다만 제품의 질도 천차만별이고 가격또한 그렇습니다만 우리 가족의 경험으로 볼때는 올빼미ROCK(페이지에서 갈 때 나바호모뉴멘트 가기 직전)앞에 있는(이들은 산으로 표현않고 ROCK이라고 하더군요)아주머니가 가장 예쁘고 품질 좋은 제품을 팔고 있었습니다(물론 가격도 약간셉니다). 한가지 기억나는건 이 아주머니하고 이런저런얘기 하다 옛날 우리조상들은 앞뒷집에서 같이 살았을 지도 모르겠다고 했더니 강하게 긍정하면서 한국도 곰을 숭배하냐고 물었습니다 놀랍지 않습니까?? 우리 단군신화를 아는 것도 아닐텐데 하여튼 아메리카 인디언하고 우리들의 옛 조상들은 같은 마을에 살고 있었을 지도 모릅니다.

Us 12번 국도에 대해서 걱정을 많이 했지만 2차선으로 포장잘된 도로여서 안심했습니다 다만 겨울에는 접근할 때 좀 조심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특히 캐피톨립에 대해서 많이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냥 지나치면서 한번 쑥 볼정도로 그냥 그런 공원은 아니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살구농원도 길가에 있고 했지만 다음에 기회가 주어진다면 1박 해가면서 보고싶은 곳이었습니다.

브라이스에서 자이언 넘어가는 길도 그렇게 구불구불 돌아내려가는 길인지 미쳐 몰랐습니다 어느분이 자이언쪽 숙박비가 비싸서 한밤중에 자이언에서 브라이스로 다시 갔다는 후기를 본적 있는데 운전하는 내내 그분이 존경스럽다는 말을 몇번이고 반복 했습니다 ㅎㅎㅎㅎㅎㅎ 한밤중에 그 길을 돌아 돌아 내려갔는데 정말 어디까지 가야하는 것인지 감도 못잠은채 정말 한참을 내려갔던 기억이 납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이번여행에서 가장기대한 곳이 샌프란시스코였습니다 그래서 트윈픽스니 피어 몇이니 금문교니 열심히 다녔습니다하지만 한가지 수확이라면 영화나 음악등의 매스매디어가 얼마나 사람들 머릿속에 환상을 심어줄수 있는지를 파악했다는 정도 ㅎㅎㅎㅎㅎㅎ. 샌프란시스코에서  Us-1을 타고 서부해안을 여행했습니다만 Us-1은 기대에는 못미쳤습니다 이정도면 우리나라 동해안 해안도로나 제주도 일주도로가 훨씬 아름다웠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식구들은 Us-1을 타는 동안 멀미난다고 난리였었습니다. 몬트레이의 수족관은 특히 초등생 자녀가 있으신분들께 강추드리고 싶습니다 규모는 아담하지만 애들이 즐기고 배우는데 손색이 없습니다. 허스트캐슬이나 솔뱅은 그냥 사진찍기 좋은 장소 정도라고 생각되고요 참 솔뱅에는 예쁜 기념품가게가 많습니다. 우리애들이 가장 좋아한 장소는 역시 피스모비치에서의 3박 이었습니다 정말 시간가는 줄 모르고 놀았습니다. 이곳은 개발되기전의 부산 광안리해수욕장과 분위기가 흡사한 곳이었습니다 같은 지역의 다른 비치보다 백사장이 아주 넓고 좋았습니다 물론 이곳도 관광보다는 즐기고 노는 곳이구요 많은 젊은 친구들이 서핑하느라 분주한 곳이기도 했습니다

이번 여행중에 또 하나의 환상이 깨진곳이 다름 아니라 라스베가스 였습니다 도심지 들어가면서 호텔들을 보니 마치 영화의 셋트장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영화의 셋트장 같아서 영화에서는 그렇게 멋있게 나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ㅎㅎㅎㅎㅎ 라스베가스의 모든 호텔들은 그냥 그 안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도록 설계 되어있는 것 같았고 우리들도 날씨도 덥고 해서 써커스서커스 호텔안에서 애들 놀이시설타는 것으로 2박을 보냈습니다

샌디에고에서의 3박으로 우리가족들의 모든 일정은 끝이났습니다 샌디에고에서도 세계적이라는 동물원에서는 실망했고(희귀종들이 많습니다만 애들은 그기에 별로 관심이 없죠 ㅎㅎㅎ 코알라하고 판다 실컷 봤습니닿ㅎㅎ)시간이 있으시면 발보아 파크에서 돗자리(?)깔고 노는게 나을거 같구요 대신 바닷가에서는 괞찬았던 것 같습니다 우리 아들놈은 미드웨이항공모함에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놀았고 항구를 따라서 옛 범선 전시한곳, 크루즈 타는 곳 쭉있으니 파킹장에 파킹하고(하루 10불정도..) 걸어다니면서 보시면 됩니다 참 SEA VILLAGE도 좋았습니다.

이러나 저러나 올 여름은 가족여행과 함께 끝나가고 우리는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여행은 역시 추억을 남기는 작업인 것 같습니다 여행을 가기전에는 한낱 지도상의 글자에 불과했던 곳들이 이제는 지도를 보면 주마등 같은 많은 추억들이 살아 움직입니다 여행의 묘미는 무엇을 보았느냐 보다 어떤 추억을 가져 왔느냐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지금도 애들 책상위에 기념품으로 전시된 그랜드캐년의 모래위에 앉아있는 피스모비치에서 주운 조개를 보며 글을 씁니다
이것으로 저희 가족의 간단한(?) 서부여행 후기를 마칩니다
사진도 올리고 싶은데 이거 어떻게 해야 문장 사이사이에 사진이 올라가는지…ㅎㅎㅎㅎㅎ 하여튼 그동안 도움주신 많은 분들에게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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