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경험 미서부 여행 - 네째 날 (Yellowstone 국립공원 1)

네째 날 (9월 3일)


Lake Lodge Cabin 앞에서

오늘은 Old Faithful 지역을 구경하는 날이다. Lake Lodge Cabin 가까이에 또다른 숙소인 Lake Hotel이 자리 잡고 있는데 이곳 식당에서 아침 부페를
사먹었다. 식사를 마치고 어제 지나온 West Thumb을 들리기로 했다. 이곳은 Yellowstone 호숫가에 위치해 있는데 길가에서 흰 연기가 올라오는 것을
볼 수 있다.

1870년에 Yellowstone 지역을 탐사하던 Washburn 원정대에 의해 이름 지어졌다는 West Thumb 지역에는 Abyss Pool과 Fishing Cone 같은 많은
간헐천과 온천들이 있다.


음~Chris님과 같은 곳을 찍었는데 내껀 왜이러냐~~~

처음보는 희귀한 장면이어서 사진찍기 바쁘다. Fishing Cone은 지금은 금지 되었지만 예전에 이곳에 온 관광객들이 물고기를 잡아 익혀보는 곳으로
유명했던 곳이라고 한다. 하지만 Fishing Cone은 간헐천으로 이전에는 종종 40피트 정도 분출해 이런 행위가 위험하기 때문에 물고기 익히는 일이
금지 되었다고 한다. 실제로 1921년에 한어부가 이곳에서 심하게 화상을 당하는 일이 생기기도 했다고 한다.







West Thumb을 한바퀴 돌고 나서 Old Faithful로 향했다. 가는 도중 해발 8262피트에 위치한 Isa Lake을 만나게 되는데 이 작은 호수에서 시작해서
한쪽은 태평양으로 한쪽은 멕시코만으로 가게 되는 원류가 된다. 특이한 점은 호수의 오른쪽(동쪽)으로 빠져 나온 물들은 오히려 Lewis강 Snake강
그리고 Columbia강을 따라 아이다호 오레곤 워싱턴을 지나 서쪽 대평양으로 빠자나가게 되고 왼쪽(서쪽)으로 빠져 나온 물은 반대 방향인 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Missouri, Mississippi 강을 따로 멕시코만으로 빠져 나가게 된다고 한다.


ISA LAKE


Isa Lake을 떠나 Kepler Cascades에 잠시 들린 후 Old Faithful로 들어가는데 주차장에 주차 할 곳을 찾기가 만만치 않다. 뱅뱅 돌다가 간신히
주차를 하고 분출시간이 거의 다 되어서 Old Faithful로 바로 향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자리잡고 있었고 우리는 뒤에 서서 분출을 기다렸다.
한 10여분이 지나고 분출이 시작되었다.  간헐천들 중에 비교적 규칙적으로 분출하기 때문에 Old Faithful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대략 평균 90분마다 분출을 한다고 하고2~5분정도 30~50M 로 붙출한다고 한다.


Old Faithful Geyser

Old Faithful 분출하는 장면을 구경하고 주위에 Upper Geyser Basin지역을 둘러 보았다. 하도 많은 Geyser와 Hot springs 가 있어서 다 둘러보는데
시간이 꽤 많이 걸렸다. 한 2시간정도에 걸쳐 돌아보고 Lodge 근처에 있는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Chromatic Pool

Morning Glory

점심 식사 후 세계에서 3번째로 큰 hot spring 이라는 Grand Prismatic Spring 이 있는 Midway Geyser Basin에 들렸다.
첫번째와 두번째로 큰 hot spring은 뉴질랜드에 있다고 한다. 또 한때 세계에서 간헐천 중에 규모가 제일 컸던 Excelsior Geyser도 이곳에 있다.

이어서 Fire Hole Lake Drive를 지나 Fountain Paint Pot을 거쳐 Fountain Canyon Drive를 마지막으로 Madison 지역으로 해서 오늘의 숙소인
West Yellowstone으로 향했다. 가는 도중 갑자기 속도가 줄더니 정체가 시작됐다. 느낌에 뭔가 있다 싶어 계속 앞을 주시하고 가는데 오~~~ 길옆으로
흐르는 Madison River에서 Elk 무리를 만났다. 이미 양쪽에는 구경하려는 많은 사람들이 차를 갓길에 주차하고 나와 있었다. 이렇게 많은 무리는
처음이어서 우리도 한참을 사진찍고 구경을 했다. 한마리씩 보다 이제는 떼거지로 동물들이 나오기 시작한다. Moose, Bison에 이어 Elk까지 보게 됐다.
한참을 구경하고 나서 West Yellowstone으로 출발했다.


Elk 무리들 (왼쪽을 자세히 보면 더 많은 Elk들이 보입니다.)

West Yellowstone은 공원 서쪽입구로 나가자 마자 위치해 있었다. 동네 규모는 작았지만 모텔과 기념품가게들이 즐비했다. Clubhouse Inn에 짐을 풀고
저녁을 해먹은후 IMAX 영화를 보기위해 나갔다. 극장은 숙소에서 한 block만 가면 된다. 그래서 시내에 있는 기념품 가게 구경을 좀 하고 나서
IMAX 극장으로 갔다. 상영시간은 40분정도였고 우리가 본 Yellowstone 이라는 영화는 Washburn 원정대 이야기와 이곳 인디언들 그리고 자연에 관한
영상들을 보여 주었다.


West Yellowstone 시내


IMAX 영화관

영화를 보고 숙소로 오는 길에 우연히 같은 회사에 다니는 중국 동료를 만났다. 역시 휴가로 이곳에 왔는데 내일 떠난다고 하며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고 회사에서 보자고 인사하고 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