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독립 당시에는 13개주에 불과하였습니다. (다음 지도의 우측 브라운 색갈 부분) 그 후 여러번에 걸친 땅 매입으로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는데 매입 건에 대하여 간략히 적어봅니다. 매각하려는 국가와 매입을 원하는 미국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에 가능한 사건이었습니다. 당시의 국제정세와 실질적인 배경은 생략하고 요점과 결과만 올려봅니다. 미국을 여행할 경우 지난 역사의 일부분이라도 알고 계획을 세우시면 지나치는 지역과 명소를 이해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듯 싶어서입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영토매입에 관한 전반적인 지도부터 올립니다.
영토 매입에 관한 사건을 년도별로 정리해봅니다.
1. Louisiana Purchase (루이지애나 매입) : 1803년에 미국 정부가 프랑스로부터 2,140,000 km2의 루이지애나 영토를 1500만달러에 매입한 사건입니다. 미국은 6,000만 프랑($11,250,000) 에 채무 변제로 1800만 프랑($3,750,00)을 더해서 모두 1500만 달러에 루이지애나 영토를 매입했습니다. 당시의 루이지애나는 한반도의 10배나 되는 거대한 땅이었는데 에이커당 2.8센트, 1㎢당 단돈 7달러에 불과한 가격에 매입한 셈입니다. 현재의 금액으로는 불과 2억1천9백만 달러에 해당된답니다.
2. Treaty of 1818 (1818년 조약) : 1818년 미국과 영국 사이에 조인된 조약이며 당시 두 나라간 국경 문제를 결정하였습니다. (지도상에서 국경 부근의 초록색 부분을 물려주고 진 파란색 부분을 물려받아 국경이 직선으로 되었습니다.)
3. Adams-Onís Treaty (애덤스-오니스 협약) : 1819년 미국은 스페인에 5백만불을 지불하고 스페인의 영토였던 Florida 전부와 Louisiana, Mississippi, Colorado, Alabama의 일부인 Spanish Cession을 매입하였습니다.
4. Oregon Treaty (오레곤 조약 ) : 1846년 미국과 영국 사이의 조약으로 미국은 아이다호, 오레곤, 워싱톤 전 지역과 와이오밍과 몬태나 일부지역 등을 관할하고 영국은 캐나다의 브리티쉬 컬럼비아를 관할하게 됩니다.
5. Treaty of Guadalupe Hidalgo (과달루페 이달고 조약) : 1848년 멕시코가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네바다, 유타, 콜로라도, 뉴멕시코, 와이오밍 등 136만km2에 이르는 국토의 절반 가량을 미국에 넘겨주는 대신 미국은 전시 멕시코 영토에 끼친 손해 보상금 1500만 달러를 지불하고 동시에 멕시코의 대미 부채 325만 달러를 탕감해 준 조약입니다. (연 핑크색 부분)
* Mexican-American War (멕시코 - 미국전쟁 ) : 1845년 멕시코에서 독립한 텍사스 공화국이 멕시코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미국에 자발적으로 합병한 텍사스 합병 사건이 일어나자 이듬 해 1846년 전쟁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멕시코가 전쟁에 패배하면서 1848년 1월 멕시코가 평화 협정을 요청하고 미국이 2월 2일 Treaty of Guadalupe Hidalgo (과달루페 이달고 조약)에 서명함으로써 멕시코-미국 전쟁은 끝났습니다.
6.Texas Annexation (텍사스 합병):1845년 텍사스 공화국이 자발적으로 미합중국에 합병된 사건.
7. Gadsden Purchase (개즈던 매입) : 1853년 남부의 대륙횡단철도 건설을 위하여 멕시코령 리오그란데 부근의 땅 76,800km2를 1000만 달러에 (현재 시세로 2억4천4백만불) 멕시코로부터 매입하였습니다.
8. Alaska Purchase (알래스카 매입) : 1867년 러시아 제국으로부터 1,518,800 km2의 알래스카를 당시 미화 720만 달러에($4.74/km2)매입한 사건입니다. 현재의 미화로는 약 16억 7000만 달러에 해당됩니다.
전략적인 판단에 의한 매입, 전쟁에서의 승리로 인한 우월적 지위에서의 매입, 상호 이해관계로 인한 양도, 양수에 의한 획득, 합병 등으로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정말 대단한 미국이라고 할 수밖에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