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경험 Death Valley - 3 : Badwater Basin

2011.12.11 00:40

goldenbell 조회 수:6747 추천:2

미 서부 대부분 지역처럼 Death Valley는 약 2억 년 전에는 바다 밑에 있었다. 압력을 받아 쌓인 퇴적물들이 형태가 변하고 지각변동으로 위로 들어 올려져 바다 밑의 지형이 산맥으로 변하였다. 즉, 지구의 조산운동으로 이한 지각 변동의 결과였다. 거대한 덩어리가 단층선을 따라 밑으로 밀려 이동하고 주변의 덩어리들은 위로 밀어 올려져 가장자리에 산맥을 형성함으로써 만들어졌다.

 

자료를 정리하면 느낀 것인데 지질학의 용어가 너무 난해하여 쉽게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림으로 이해를 돕는다.

 

계곡이 침하하면서 주변에 축적되어 있던 퇴적물도 연이어 침식되었다. 침식과정이 계속되면서 바닥은 계속 낮아져 해수면보다 86m나 낮아졌다. 지금도 융기와 함몰과정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머나먼 옛날에는 대부분 지역이 바닷물에 의한 염수호였다. 이 염수호는 고온으로 인한 물의 증발때문에 메마른 평지가 되었으며 거대한 Salt pans이 형성되었다. 이 salt pans은 지구에서 가장 큰 소금층이며 남쪽의 Ashmill Mill부터 북쪽의 Salt Creek Hills까지 폭 8km 길이 64km에 넓이 520km2에 이르며 이는 여의도 면적의 620배 크기다. 

 

위성에서 보면 이런 모습이다.

 

약 1만 년 전에는 지금처럼 건조하지는 않았으며 주변 산에서 흘러내려온 물이 계곡을 깊이 1m  길이130km 의 Lake Manly를 만들었다. 그후 생긴 깊이 10m의 호수가 2-3,000년 전 증발하면서 만들어진 것이 Badwater Basin이다.  표면의 소금층 두께는 8-152cm에 이른다.

 

연간 강수량이 2인치가 채 되지 않지만 비가 조금만 와도 홍수기 발생하고 거대한 호수기 만들어지기도 한다. 사막 토양은 비를 쉽게 흡수할 수 없으므로 Flash Floods라는 돌발적인 기상 사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2004년 8월, 홍수로 2명 사망하고 공원이 9일간 폐쇄되었으며 공원 내 도로 역시 수개월간 폐쇄되었다고 2편에서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렇게 갑작스레 생긴 호수는 오래가지 못하고 결국은 소금층만 남게 된다. 계곡의 뜨거운 열기는 연간 3,800mm의 물을 증발시키는 위력을 발휘하기 때문인데 이는 깊이 3.6m 길이 48km의 호수를 1년 만에 증발시켜버리는 것과 같은 수치이다.

 

Badwater Basin은 데스밸리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방문하는 곳이며 북미에서 가장 낮은 곳으로 고도가 -86미터이다. 흔히 서반구에서 가장 낮은 곳이라 하는데 이는 잘못 알려진 것이며 Argentina의 Laguna del Carbon이 -105m로 가장 낮다. 폭 8km, 길이 12km인 이 넓은 평지는 대부분이 소금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비가 와서 홍수가 나면 이곳 표면의 소금은 다 녹아 버리지만 바로 수분이 증발하면서 크리스털 같은 소금결정체를 또다시 남기게 된다. 

 

주변과 비교해 본 그림이다

 

80마일 거리의 마주 보이는 Telescope Peak는 3,366m로 Death Valley에서 가장 높은 곳으로 극적인 대비를 이루고 있다. Badwater Basin에서 Telescope Peak까지의 수직 거리는 Grand Canyon 깊이의 2배에 이른다. 1861년 Samuel George가 정상에 오른 후 마치 망원경을 통하여 먼 곳까지 볼 수 있는 것과 같다고 한 것에서 이름이 유래되었다.

 

도착 후 소금밭으로 걸어가려고 하니 카우보이모자를 쓴 예쁜 여성 레인저가 우리 일행한테 몇 분만 시간을 내어달라고 한다. 간단한 주의사항을 환기해주기 위함이다. 지금 온도가 42도이며 조금 후에는 47도까지 예상되니 반드시 물을 갖고 가라고 하며 머리가 아프기 시작하면 탈수증 증세의 시초이니 응급조치를 취하라고 친절하게 가르쳐준다. 가장 더운 때인 지난 7월 17일, LV를 아침 6시 정각에 출발하여 9시경 도착했는데도 이미 기온은 40도를 훌쩍 넘고 있었다. 그래도 물을 준비치 않고 그냥 30여 분을 보냈는데 충분히 견딜 만 하였다.

 

  다음은 지구상의 가장 낮은 고도(Earth's Lowest Elevations)를 순서대로 적어본다.

 

  * Dead Sea (Jordan/Israel)  -1360 feet (-414 m)
  * Lake Assal (Djibouti, Africa)  -509 feet (-155 m)
  * Turpan Pendi (China)  -505 feet (-154 m)
  * Qattara Depression (Egypt)  -435 feet  (-133 m)
  * Vpadina Kaundy (Kazakstan)  -433 ft (-132 m)
  * Denakil (Ethiopia)  -410 ft (-125 m)
  * Laguna del Carbon (Argentina)  -344 ft (-105 m)
  * Death Valley (United States)  -282 ft (-86 m)
  * Vpadina Akchanaya (Turkmenistan)  -266 ft (-81 m)
  * Salton Sea (California)  -227 ft (-69 m)
  * Sebkhet Tah (Morroco)  -180 ft (-55 m)
  * Sabkhat Ghuzayyil (Libya)  -154 ft (-47 m)
  * Lago Enriquillo (Dominican Republic)  -151 ft (-46 m)
  * Salinas Chicas (Argentina)  -131 ft (-40 m)
  * Caspian Sea (Central Asia)  -92 ft (-28 m)
  * Lake Eyre (Australia)  -49 ft (-15 m)

 

 

 한 낮의 불볕 더위를 피하고자  6시에 LV를 출발하여 Pahrump를 거쳐  Shoshone를 지나면 공원이 시작된다. [지도-1]

 

 출발 전 미리 기름을 가득 채우는 게 좋다. [지도-2]

 

입장료는 $20이나 입구가 많아서인지 매표소는 어느 곳에도 없다. Badwater Basin에 무인발급기가 있으며 아니면 Visitor Center에 들러 구입 후 자동차에 부착하면 된다.

 

우리 일행 외에는 1대의 자동차도 보질 못했다. 자칫 과속하기 쉬우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출발 후 Pahrump에서 간단한 아침을 떼우고 후 9시에 도착하였는데 기온은 이미 42도를 넘고 있었다.

 

가장 촌틱스런 포즈로 인증 샷  한방을  날린다. 멀리 보이는 가장 높은 산이  3,366m의 Telescope Peak이다.

 

조금 안쪽으로 걸어 들어가면 이런 모습이다.

 

입구의 Amargosa 산맥 중턱에는 Sea Level 이라고 크게 표시하여 놓았다. (화살표 부분)

 

이해를 돕기위한 설명판이다.

 

저 멀리 사람이 보이는 뒷편까지 갔다 되돌아 오는 중이다.

 

Badwater Ultramarathon

 

미국에서 가장 낮은 Badwater Basin(-86m)에서부터 본토에서 가장 높은 의 Mt. Whitney입구의 고도 2,530m까지 217km를 달리는 극한 마라톤이며 'the world's toughest foot race' 알려져 있다. 두 지점간 지도상의 직선거리는 128km밖에 되지 않는다. 매년 5-6월에 열리며 48시간 내에 완주해야 한다. 지금까지의 기록은 남자 22:51:29, 여자 26:16:12였다.

 

처음에는 Mt. Whitney 정상(고도 4,421m)까지 253km 거리였으나 산을 오르기 위한 당국의 허가가 필요한 이후부터 지금처럼 산 입구까지로 변경되었다. 1977년 Al Arnold가 80시간 만에 산 정상까지의 옛 루트를 주파한 기록을 갖고 있다. 완주한 자는 명예의 전당에 이름이 올라간다. 몇 년간의 기록을 아무리 뒤져도 한국인은 아직 찾아보지 못했다.

 

 

루트 상세지도임

 

-------------------------------------------------------------------------------------------------------------------------------------------------------------------------------------------------------------------------------------- 

Death Valley - 2 : 기온 & 루트,   Death Valley -1 : Outline



댓글은 로그인 후 열람 가능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2024년 요세미티(Yosemite) 국립공원 입장 예약 필수 [2] 아이리스 2023.12.23 4243 0
공지 2주 정도 로드 트립 준비중입니다. 어떻게 식사를 해결해야 할 지 고민중입니다. [16] 쌍둥이파파 2023.01.17 7071 1
공지 미국 국립공원 입장료, 국립공원 연간패스 정보 [4] 아이리스 2018.04.18 216406 2
공지 여행계획시 구글맵(Google Maps) 활용하기 [29] 아이리스 2016.12.02 631622 4
공지 ㄴㄱㄴㅅ님 여행에 대한 조언 : 미국여행에 대한 전반적인 준비사항들 [39] 아이리스 2016.07.06 821185 5
공지 goldenbell님의 75일간 미국 여행 지도 [15] 아이리스 2016.02.16 676658 2
공지 렌트카 제휴에 대한 공지입니다 [7] 아이리스 2015.01.31 675871 1
공지 공지사항 모음입니다. 처음 오신 분은 읽어보세요 [1] 아이리스 2014.05.23 728811 2
12351 2019 지민이의 하와이 여행 13일 : 카일루아 비치 + 코코 헤드 룩아웃 + 릴리하 베이커리 + 로얄 쿠히오 콘도 + 스테이크 쉑 file 테너민 2024.05.30 10 0
12350 2019 지민이의 하와이 여행 12일 : 트로피칼 팜즈 + 카후쿠 트럭 + 타무라마켓 with 83번 도로 file 테너민 2024.05.29 14 0
12349 2024 지민아빠의 미서부여행 22일 2 : 해빗버거 + 산타모니카 피어 + 페어필드 메리어트 인 file 테너민 2024.05.31 15 0
12348 2019 지민이의 하와이여행 5일 : 88슈퍼 + 이레분식 + 카할라몰 + 하와이아뷰티홈 file 테너민 2024.05.13 22 0
12347 2019 지민이의 하와이 여행 9일 : 72번 도로 주행(샌디비치, 와이나말로 비치등) + 닌자 스시 + 카일루아 베이뷰 홈 file 테너민 2024.05.23 23 0
12346 2019 지민이의 하와이 여행 11일 : 쿠알로아랜치 무비 투어 + 호오말루히아 보태니컬 가든 file 테너민 2024.05.27 23 0
12345 2019 지민이의 하와이 여행 8일 : 워드센터 + 알라모아나센터 file 테너민 2024.05.22 24 0
12344 2019 지민이의 하와이 여행 7일 : 차이나타운 + 폭람레스토랑 + 국립태평양묘지 + 누우아누팔라 룩아웃 + 레오나르도 베이커리 + 타마시로마켓 + 팔라마슈퍼 2호점 file 테너민 2024.05.20 27 0
12343 2019 지민이의 하와이 여행 6일 : 인터내셔날 마켓 플레이스 + 다이아몬드헤드 + 파머스마켓 + 다이아몬드헤드 마켓 그릴 + 푸우 우알라카이 주립공원 file 테너민 2024.05.17 33 0
12342 2019 지민이의 하와이 여행 4일 : 알로하 스왑마트 + 니코스 피어 38 중식 + 진주만 file 테너민 2024.05.08 37 0
12341 콜로라도 550번 도로 문의 Chloeyy 2024.03.16 39 0
12340 2019 지민이의 하와이 여행 10일 : 헤이와 주립공원 + 윈드워드 쇼핑몰 + 폭엔 레스토랑 + 펄릿지 몰 file 테너민 2024.05.25 40 0
12339 2024 지민아빠의 미서부여행 22일 1 : 쇼어 클리프 호텔 조식 + 피스모 비치 피어 + 카츄마 호수 브래드버리댐 + 엘에이 형제갈비 점심 file 테너민 2024.05.28 40 0
12338 미국 유심 구매시 궁금한점... 진리와혼돈 2024.05.12 41 0
12337 Chiricahua NP > Saguaro NP 일정 문의 [2] yun2000k 2024.02.21 42 0
12336 2024 지민아빠의 미서부여행 15일 2 : 사우스 투파 + 베스트 웨스턴 토파즈 레이크 file 테너민 2024.04.17 44 0
12335 2024 지민아빠의 미서부여행 21일 2 : 빅서 시에라 마 중식 + 쇼어 클리프 호텔 file 테너민 2024.05.24 45 0
12334 2019 지민이의 하와이 여행 2일,3일 : 83번 도로 + 할레이와 타운 + 쿠이아나버거 + 선셋 스모크 하우스 + 와이켈러 아울렛 + 레이스 치킨 file 테너민 2024.05.03 46 0
12333 11월 중순-12월 초 서부 여행 질문 드립니다 [2] possum 2024.05.13 48 0
12332 주말 1박 2일 텍사스 북부 지역 방문기 CJSpitz 2024.05.13 48 0
12331 2024 지민아빠의 미서부여행 21일-1 : 선셋인 조식 + 퍼시픽 그로브 머린 가든 파크 + 빅서(1번 도로) [5] file 테너민 2024.05.21 48 0
12330 2024 지민아빠의 미서부여행 9일 1 : 브라이트 엔젤 하비 레스토랑 + 사우스림(트레일뷰 오버락-허밋 레스트) + 플래그스태프 코키요 중식 file 테너민 2024.03.11 49 0
12329 2024 지민아빠의 미서부여행 20일 2 : 선셋 인 + 포인트 피노스 등대 + 퍼시픽 그로브 마린 가든 파크 file 테너민 2024.05.16 50 0
12328 미국 서부 여행(6.23~7.13) 조언 부탁드립니다. [3] update 실버죠 2024.05.30 52 0
12327 자이온 롯지 예약한 신용카드 분실시 또는 메일연락처? [4] 겨울씨앗 2024.05.08 54 0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