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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노이주 남단에 있는 신들의 정원(Garden of the Gods) 여행기
2007.10.30 05:22
최머시기
조회 수:10343
추천:122
||0||0
지난 토요일(10월 27일) 오후에 한글학교를 마치고 나서.. 다혜네 가족과 이웃인 별이네..그리고 우리 딸 다혜가 제일 좋아하는 이웃집 언니인 태은이가 가을을 느끼러 나들이에 나섰습니다.
아래 여행기에 Chris님께서 콜로라도의 신들의 정원 사진을 올려 주셨기에 마침 제가 일리노이에 있는 같은 이름의 여기에 다녀왔었기에 그냥 재미로 사진 몇장 올려 봅니다.
여기가 일리노이 남쪽에 위치한 Shawnee national Forest 안에 자리 잡고 있는 Garden of the Gods Recreation Area입니다.
[다혜 엄마와 아이들.. 그리고 오른쪽의 제일 큰 아이가 우리집 수양딸과 같은 이웃집 아이인 태은이입니다^^]
어때요? 화창한 가을 날 가족끼리 소풍 같은 나들이 다녀오면 멋지겠죠?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나면 이와 같은 간판이 여기가 신들의 정원임을 알려 줍니다. 이 곳은 우리가 살고 있는 곳에서 1시간 15분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사실 제가 여기에 올릴 것을 생각하지 않고 다녀 왔다가 크리스님의 여행기를 보고 올리는 것이기에.. 사진들에 아이들과 가족들이 들어가 있는 사진들을 사용합니다. 이해해 주세요.
트레일을 시작하면 이런 요상하게 생긴 바위들이 맞아줍니다.
이 곳은 오래 전에 이 곳이 바다였는데.. 융기하여 이렇게 산으로 높아졌고.. 지층들도 압력에 의해이렇게 휘어져 있습니다.
저 바위들을 자세히 보면.. 저 울퉁불퉁 휘어진 바위들 속에 조개껍질 등이 끼어 있는 것들이 보입니다. 살아있는 지구과학 교육의 현장이지요.
조금 가다가 바위 위로 올라가 보면 반대편에 이렇게 멋지게 바위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작년엔 이 맘때에 나뭇잎들이 울긋불긋 멋지게 물들었는데.. 올해는 이상기후 때문인지 아직도 나뭇잎들이 좀 썰렁하군요.^^ 붉게 물든 나뭇잎들 사이에 위치한 멋진 바위들을 보면 분위기 참 좋은데..
조금 자세히 보시면.. 저 바위들 위에 여기 저기 사람들이 올라서 있습니다. 여유롭게 가을 하늘과 날씨를 음미하고 있는듯 합니다. 늘 관광지에 가보면 미국사람들은 확실하게 우리 한국사람들 보다는 여유있게 보면서 그 분위기를 만끽하려는 모습들이 보입니다.
이 사진 보면서 갑자기 생각이 들었는데.. Chris님께서 Page의 Horseshoe Bend 구경 하실 때 포복해서 가서 엎드려 사진찍으셨다는게 생각나서 한참 웃었습니다.
만일 Chris님이 여기 가셨다면.. 저기에 엎드려서 보셨을까요? ㅋㅋㅋ
정말이지.. 바위 밑은 모두 낭떨이지인데.. 난간이 하나도 없어요. 만일 그런걸 설치하면 미관이 상하겠죠?
위의 사진에서 바라보이는 바위 위에 올라간 모습입니다.
지난 주 내내 비가 왔다가 토요일에 맑았던 터라.. 아이들이 무척 좋아하더군요.
그 옆에 있던 바위 구덩이에 아이들을 몰아 넣고 또 사진도 찍어보고.. ㅎㅎㅎ
조금 더 옆으로 가서 반대편 바위들을 바라 보면 이런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 곳 일리노이주의 Garden of the Gods는 콜로라도의 그 곳과는 달리 차타지 않고 트레일로 30-40분 전후면 충분히 느끼며 볼 수 있는 아담한 곳인데.. 저는 아기자기한 맛이 있는 이 곳이 더 정겨웠습니다.
아직까지는 그리 유명하지도 않고 구석진 시골에 있어서 일리노이, 미주리, 캔터키, 테네시주의 가까운 곳에 사는 사람들만 와서 무료로 보는 곳인데.. 내년 봄부터는 여기에도 주차비와 입장료 등을 받는다고 하더군요.
우리는 이 곳을 갔다가 Cave-in-Rock State Park에도 들러서 오하이오강가에서 지는 해를 바라보고 왔었는데.. 너무 멋진 하루였습니다.
여러분들도 이번 주말엔 가을을 느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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