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7 6  Bryce Canyon NP – Capitol Reef NP – Arches NP – Moab

여행 3일째, 가장 힘겨운 일정... Bryce Canyon 에서 trail 없이 그냥 갈 것이냐 아니면 trail 을 할 것이냐 여행전부터 고민을 하다가 trail 을 하기로 했다.  어제 저녁 Bryce point에서 본 trail 경로(Navajo loop)가 흥미롭기도 했고, 이 사이트의 여러 고수님들의 의견을 읽다보니 나도 모르게 맘속으로 trail 을 해야만 한다는(?) 생각도 주입이 된거 같기도 하고... trail 을 하는 대신 시간이 늦는다면 원래 일정에 있는 Capitol Reef NP 를 생략하기로 했다. 아침일찍 부터 서둘러서 햇반을 먹고 Sunrise point 에서 시작하는 Queen’s garden-Navajo loop 을 하기로 했다.  가방에 물과 이온음료를 단단히 챙기고는 9시경 부터 시작하였는데 생각보다 사람도 많지 않고 많이 덥지는 않았다.  처음에는 평이하게 시작해서 Navajo loop 를 마칠때면 구불구불 위로 올라가야 하는...  Trail 하는 동안 가족들과 이런저런 얘기도 하고 중간 중간에 만나는 돌탑에 돌도 올리고 우리가족만의 돌탑도 만들고..게다가 주변의 멋진 Hoodoo..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 힘들기는 했지만 충분히 그 힘듦이 보상되는 trail 이었다.  역시 많은 사람들이 권하는데에는 다 이유가 있는법..

 

Navajo loop.jpg

 

11 30분경에 Bryce canyon 을 떠나 Capitol Reef 방향으로 떠났다.  네비에 Arches NP을 입력하니 UT-89를 거쳐 I 70의 고속도로로 가는길이 나왔는데 UT-12 의 길이 좋다는 분들이 많아 그 길을 따르기로 했다.  UT-12번상의 Million dollar road를 거쳐 아무것도 없는 사막도 달려보고, 그러다 만난 한국의 산길 도로와 비슷한 이름모를 산길도 달리고 Capitol Reef 에 도착들어가서 차로만 잠깐 돌아볼까 하는 욕심도 생겼었는데 그러다가 Arches NP 에서 보낼 시간이 없을까 싶어 picnic area에서 한국마트에서 사온 빵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visitor center 를 잠깐 들렀다가 2시경에 Arches NP 으로 향하였다.  UT-12번을 거쳐 UT-24번 그리고 I 70번을 지나 UT-191 번을 탔다.  UT-191 에 진입하자 도로 공사가 한창이라 차가 조금 밀리기도멀리 큰 바위들이 듬성듬성 보이고 드디어 Arches NP 에 가까이 온 듯 했다.  사실 Arches NP 입구를 그냥 지나칠 뻔 했다.  지금까지 Zion, Bryce Canyon 은 들어가는 차량도 많았고, 입구도 넓고 표지판도 크고 그랬는데 Arches 는 입구가 도로 옆에 위치하고 있어 진입하면서도 여기가 맞나 하면서 들어갔다.   어찌되었건 4 40분경에 도착했는데 너무 더웠다.  이 날씨에서 여기서 trail 을 어떻게 하지 하는 걱정이 앞서 visitor center 에서 Arches Canyonlands 의 비디오도 보고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원래 계획은 Delicate Arch 쪽으로만 trail 을 하려고 했는데 비디오를 보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Devil’s Garden Trail 중에 위치한 Landscape Arch 라는 것이 있는데 1991년 이 Arch 의 일부분이 떨어지는 사건이 있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언제 이 Arch 가 언제 부서져서 없어질지도 모른다는..그 말을 듣고는 이 곳도 trail 하기로 결정살면서 언제 다시 올지도 모르는데 그리고 언제 없어질지도 모르는데 한 번 봐둬야지 하는 마음이 커져서..

Arches NP 의 입구는 작았지만 실제 공원은 너무 커서 말이 공원이지 이건 그냥 도시 하나를 공원화 했다고 하는게 맞는거 같다.  차를 타고도 알려진 point 를 돌려면 2시간은 걸릴 듯 하다.  게다가 각 point 마다 사진까지 찍는다면 시간은 배가 될 것이고이런 곳에서는 route 를 잘 짜야지 될 것 같아 멀리 위치한 Devil’s garden 부터 들르고 Delicate Arch 를 보는것으로 방향을 잡았다.  그래서 Balanced Rock 도 지나가고, 애들은 이걸 보고 글러브 같다고..

 Balanced Rock.JPG

Devil’s Garden 에 도착해서 Landscape Arch 까지 trail 을 했다.  6시가 넘었는데도 여전히 기온은 높았지만 가는 길목에 보이는 큰 바위들에 붙여진 이름을 보고 우리끼리 다른 이름도 지어가며 그렇게 Landscape Arch에 도착바위의 일부분이 부서진 이후로 이 Arch 밑까지는 접근을 못한다고 한다.  언제 어떻게 부셔질 지 몰라서그래서 멀리서 나마 사진 한장..

Landscape arch.jpg

 

Landscape Arch를 뒤로하고 Delicate Arch로 향했다.  가는길에도 무슨 공원이 이렇게 넓어걸을려고 차를 타고 가야 되네등등

Arches NP 의 크기에 대해 다시 한 번 놀라고..Delicate Arch trail 입구에 내려서 보니 저 멀리 사람들이 걸어가는 모습이 보였다. 

길가에도 바위 위에도 작은 사람들이 보인다.  멀리까지 걸어가야 되는구나아침부터 trail 로 시작해서 마지막 일정도 trail 이다. 

그렇게 걸어걸어 도착한 Delicate Arch…

 

Delicate Arch 1.jpg

 

이걸 본 순간, 힘들게 걸어온 보람이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자연이 인간에게 주는 많은 선물중의 하나가 우리 눈앞에 펼쳐져있었다.  나중에 아는 사람에게 들어보니 이 Arch 모양이  Utah 주의 자동차 번호판에도 있다고 한다.

먼 발치에서 숨을 고르며 불어오는 바람사이로 Delicate Arch 와 주변 풍경을 보고 있는데 Arch 옆에서 한 여성이 갑자기 자신의 가방에서 하얀 무언가를 꺼내더니 그걸 입고 있었다.  무언가 했더니 웨딩드레스 !! 

 

Delicate Arch 2.jpg

 

 

위의 사진에 왼편에 보일것이다.  옆에서 옷을 만지고 있는 사람은 신랑인 듯주변 사람들이 다들 놀라며 웃으며, 신랑은 턱시도라도 해야 예의가

아니냐는 등덕분에 Delicate Arch의 근사한 모습에 추억 한 가지를 얹어갈 수 있었다. 어느새 8시가 넘어 자리를 떠나기로 했다.  주차장으로 걸어오는

동안 일몰시간이 되어 멀리 해가 지는 모습까지 보고는 호텔이 있는 Moab 으로 향했다.

보통 여행을 다니면 호텔에 들러 check-in을 하고 짐을 풀고 그리고 나서 주변 관광을 하는데 이번 여행은 호텔이 하루 중 제일 마지막 일정이다.  최대한

밖에서 많이 보고 경험하고 호텔은 그냥 먹고 자는 곳으로

이번에 묵을 호텔은 Super 8 (hotels.com 에서 예약, 80)..보통 호텔을 예약할때는 priceline 이나 hotwire 등을 이용하는데 베가스, Bryce Canyon, Moab

등은 베가스는 호텔수가 많아서 그런지, 다른곳은 호텔수가 적어서 그런지 가격의 차이가 별로 나지 않았고, 혹시나 예약 취소등의 문제가 발생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이번에는 hotels.com 을 이용하였다.   Super 8은 가격 대비 생각보다 깔끔하였고, 방에 냉장고, 전자레인지가 모두 있어 오히려 우리 가족에겐

더 좋았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check-out 할 때 보니 coin laundry 가 보이던데.. 여행 계획시에는 생각치 못했는데 중간에 세탁을 하려고 마음 먹으면

여행 짐을 반으로도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저녁은 역시 햇반와이프가 저녁을 준비하는 동안 Moab 시내의 마트에 가서 과일, 물 등을 구입하고 다음날을 위해 기름도 채웠다.

오늘 하루를 돌아보니 6시간 정도 운전하고, 6시간 정도 걸어다닌것 같다.  다소 무리한 일정이 아니었나 싶기도 하지만 우리가족에게 힘든 만큼

많이 기억되는 하루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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