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8.15 14:29
여행을 하다보면,
간간히, 방목시켜서 키우는 소들을 본다. 대부분이 검정색들인데, 간간히 황색도 보이고 ............
한국에서는 소를 키우는 분들이 늘 걱정 하는 이야기는 사료값이 문제 인듯 하다.
그런데 여기선 방목을 시키니, 그 드넓은 초원에서
소들이 하루 종일 고개 숙여서 풀 뜯어 먹는게 일이니, 누가 사료값 걱정을 하겠는가 ?
도대체 소들이 노는 걸 볼수가 없다. 인간을 위해서 열심히 몸 불리는 일들을 하고 있는 듯하다.
간혹 누워 있는 소들을 보는데, 그들은 마치 좋은 사료가 있는 곳으로 옮겨 달라고
연좌 데모를 하는 것 같아 보인다. 그런데, 그 소들의 머리엔 빨간 띠가 없다.
허허벌판을 지나다가,
개스 넣고, 소피볼려고 잠시 정차.
이름도 없는 곳에서. ㅡ 굳이 이름을 말하자면, Nebraska 州 어디 즘. I - 80 선상.
눈망울 껌벅이며 나를 보는 그 사람. 전형적인 카우보이. 나이는 50대 쯤 .
마치 나를 처다보며, " 나에게 말 좀 걸어주라 " 하는 표정.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그들이 하는 일은, 오로지 송아지 앞발만 보는거란다.
송아지 때 보고, 1년 반만에 다시 그 송아지의 앞발이 크게 보이면,
내다 팔면 된단다. 운이 안좋으면 2년이 걸리고.
세상에 이렇게 쉬운 돈 벌이가 없단다.
굳이 소의 크기를 보기 위해 소의 전체를 볼 필요도 없단다.
그 만큼 돈 벌기가 쉽다는, 그들만이 통하는 Slang 이란다. " 송아지 앞발 본다 " 라는 말이 ...............
한국 TV에서 본 건데,
소를 키우는 분들이, 소가 새끼를 낳으려면, 온갖 법석을 떨고 ,
때로는 송아지에 밧줄을 묵고 힘들게 땡기면서 새끼를 낳게 하는데,
여기선 그냥 놔두면, 새끼 낳고 키우고 ,, 저절로 다 큰단다.
정말로 쉽게 돈을 버는 듯 하다.
그렇게 소 판 돈으로 RV 타고 여행 간단다.
바다를 못 보는 곳이니, 바닷가에 가서 한달이고 두달이고 머물다가 온단다.
에고 부러버라 ...........................................................
소와 옥수수 밭과 밀 밭 만을 보고 달리고 또 달리고 .............................
지구는 둥굴다는 것을 실감 하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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