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경험 미서부 자동차 여행_3

2012.09.09 19:26

블루스카이 조회 수:4287 추천:1

 

미서부 자동차 여행_3

 

그랜드 써클(7.10-12): Monument Valley Grand Canyon North Rim

 

 

다섯째 날(710: 뮬리 포인트, 구즈넥, 모뉴멘트 밸리, 그랜드캐년 노스림)

 

730분에 모압의 Motel 6를 출발해서 뮬리 포인트로 향했다. 원래 여행 계획을 세울 때는 6시에 출발하려고 했으나 밤늦게 숙소로 돌아왔으니 6시 출발이 힘들다. 네비에 Muley Point Road로 입력해서 가다보니 오른쪽으로 푯말이 보인다. 비포장도로로 30분쯤 간 것 같다. 비포장이라 길은 편치 않다.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도착했을 때 아무도 없었다. 내 눈앞에 한없이 넓고도 넓은 경치가 펼쳐진다. 가파른 절벽과 깊은 협곡 저 멀리 아스라이 보이는 풍경…… , 정말 멋있는 곳이다 하면서 남편에게 이곳에 오기를 참 잘했다고 하니 남편도 그렇단다. 캐년랜즈와 뮬리 포인트는 광활함과 탁 트인 전망으로는 최고다. 유명한 moki dugway를 지나 구즈넥으로 가면서 보는 경치도 좋았다. moki dugway를 지나는데 남편은 별로 무섭지 않다고 한다. 옆에서 나는 계속 조심하라는 말을 하면서 내려 왔다. 구즈넥은 규모가 그렇게 크지는 않았지만 나중에 본 호스슈 밴드와는 또 다른 맛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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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ley Po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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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seneck State Park

 

구즈넥에서 모뉴멘트 밸리를 향해 가는데 저 멀리서 작고 희미하게 보이던 모뉴멘트 밸리가 점점 가까워질수록 크고 선명하게 모습을 드러낸다. 모뉴멘트 밸리의 비지터 센타에 들렸는데 존 웨인의 사진이 들어간 컵과 티셔츠 등을 팔고 있었다. 여행객들은 이것저것 고르지만 나는 그다지 사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았다. 남편이 그림엽서 몇 장만 샀을 뿐이다. 비포장도로를 따라 차로 2시간 정도 드라이브하면서 포인트마다 내려 구경하고 사진도 찍었다. 비포장도로라서 차가 이리 저리 많이 흔들려 생각보다는 좀 힘들다. 모뉴멘트 밸리는 구즈넥을 출발해서 멀리 바라보며 내려가면서 보는 풍경과 비지터 센터에서 내려다보는 모습이 제일 멋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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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뉴멘트 밸리로 향해 가는 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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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nument Valley Visitor Center에서 내려다 본 풍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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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포인트

 

2시쯤 Page를 향해 출발했다. 중간에 맥도널드가 있었는데 사먹을까 하다가 아침에 전기밥솥에 해온 밥에다 볶은 고추장 넣고 열무김치를 넣어 그냥 비벼서 먹었다. 여행 다니면서 가장 간편하게 점심 해결 방법으로는 햄버거로 때우거나 아니면 쇠고기 볶음 고추장에 밥 비벼먹는 게 최고가 아닐까? 늦은 점심을 맛있게 먹었다.

페이지를 향해 가는 길은 드넓은 평원을 좌우로 하고 차가 달리니 기분이 상쾌하다. Lake Powell을 지나 그랜드캐년 노스림을 향해 가는 도중에 Horseshoe BendAntelope Canyon의 푯말을 봤다. 생각보다 눈에 잘 띄는 곳에 있었다. 오늘은 그냥 다 통과다. 내일 노스림에서 나오면서 파웰 호수와 함께 더불어 구경하기로 했다. 리스 페리 지역에 다다르니 주변 경관이 또 색다른 모습이다. 나바호 브리지에 주차하고 다리도 건너봤다. 다리 아래를 내려다보니 깊은 협곡 사이로 콜로라도 강이 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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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vajo Bridge

 

버밀리언 클리프와 카이밥 내셔날 포레스트를 거쳐 노스림 가는 길은 정말 멋진 경치의 연속이다. 눈이 심심치가 않다. 노스림에 도착하니 730분쯤 되었다. 체크인을 먼저 한 다음 짐은 나중에 옮기기로 하고 비지터 센터에서 가까운 Bright Angel Point로 갔다. 오래전부터 보고 싶었던 그랜드 캐년에 드디어 왔다. 트레일을 따라 걸으면서 가슴이 설레이고 과연 어떤 모습일까 궁금했다. 물론 사진으로는 무수히 봤다. 내 눈앞에 펼쳐진 그랜드 캐년을 처음 대면한 순간 아~ 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그 웅장한 자태는 물론이고 오랜 세월에 걸쳐 만들어졌을 화려한 듯한 중후한 색채가 장관을 연출한다. 여러 가지 색깔을 품고 있는 그랜드 캐년은 형언할 수 없는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 가슴 벅찬 감동이 다가온다. 프랑스인 한 가족도 먼저 와서 아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해가 지고 거의 어두워질 녘까지 포인트 이곳저곳을 구경한 다음 롯지로 돌아왔다. 노스림을 고민 끝에 결정한 것은 정말 잘한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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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rth Rim의 브라이트 엔젤 포인트 석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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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orth Rim의 브라이트 엔젤 포인트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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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rth Rim의 롯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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