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주 천 개의섬, 사우전드 아일랜드

1,000 Islands..A Water Wonderland along the St. Lawrence River and the Shores of Lake Ontario
뉴욕주의 북쪽 국경과 캐나다 남쪽 킹스턴(Kingston)의 사이, 이리 호(Lake Erie)가 나이애가라 폭포를 거처 오대호의 마지막 온타리오(Ontario) 호수를 지나 북서쪽 세인트 로렌스(St. Lawrence) 강으로 이어지고 대서양과 마주하게 되는데 이곳 천 섬은 세인트 로렌스 강이 시작되는 지점에 있다. 보통 강의 상류는 자그마한 실개천 같은 근원지에서 졸졸 흐르는 물이 여러 개의 지류와 합쳐져 큰물로 변하여 비로소 강을 이루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세인트 로렌스 강은 이와는 정반대로 거대한 오대호가 계곡 사이로 좁혀져서 흐르는 특이한 형태의 강인데 1,000개 이상의 섬을 국경 사이에 오밀조밀 하게 뿌려 놓아 이름하여 ‘사우전드 아일랜드(1,000 Islands)’이다. 정확하게 1,654개의 섬은 인디언 말로 ‘위대한 영혼의 뜰’이라고 불려지며 자그마한 돌덩이 정도 크기에서 웨슬리(Wesley) 같이 큰 섬 등 크기가 매우 다양하다.

한편 이 지역은 몹시도 복잡하고 서글픈 역사를 갖고 있다. 17세기 프랑스인들이 이곳에 처음 정착하여 세상에 알려졌지만 프랑스, 영국, 인디언, 미국 등의 치열한 영토 분쟁에 시달려 왔는데 이곳의 섬들 중 일부분은 처음엔 미국측인 뉴욕주 제퍼슨 카운티에 귀속 되었다가 다시 뉴욕의 한 투자회사에 팔아 넘겨졌다. 이후 1845년 이곳 출신의 사업가인 잴리아 윌튼이 3,000달러를 주고 이 지역의 섬들을 거의 매입, 다시 앤드류 콘웰에게 넘겼다. 섬을 사들인 미국의 부호들은 이 많은 섬들을 그냥 내버려두지 않았다. 임자가 전부 다른 섬 하나 하나에 이루 말로 표현하지 못할 정도로 아름다운 부호들의 여름 별장들이 수도 없이 펼쳐 있는데 전 세계 어디를 가더라도 이처럼 아름답고 호화로우며 운치 있는 별장들이 한곳에 이토록 많이 모여 있을 수 있나 싶다. 게다가 보트를 타면 누구나 구경할 수 있게 배려를 하고 있다.  

1938년 건립된 총 길이 8.5마일의 다리(1000 Islands International Bridge)가 미국과 캐나다를 연결하고 있다. 캐나다쪽 가장 큰 섬인 힐(Hill) 섬엔 높이 400피트의 전망대(☞Skydeck)가 있어 천 섬 지역을 발 아래로 조망해 볼 수 있다. 미국쪽 제일 큰 섬은 웨슬리(Wesley) 섬이다. 생김새가 다양한 각 섬마다 재미난 이름이 붙여져 있는데 섬을 훼손하지 않고 생긴 그대로 가꾸고 꾸민 거창한 곳이 있는가 하면 소가 풀을 뜯는 목장도 있고 신혼부부의 살림 같은 평온하고 자그마한 섬도 있다. 알렉산드리아 베이(Alexandria Bay)나 클레이턴(Clayton)의 선착장에서 섬 주변을 돌아보는 ‘엉클 샘 유람선(Uncle Sam Boat Tours)’을 비롯한 여러 투어가 있는데 투어를 하게되면 4시간에 걸쳐 섬 전체를 두루 감상하고 사진에 담을 수 있다. 또 곳곳의 마리나에서 보트를 빌려서 낚시나 각종 물놀이를 즐길 수도 있다. ☞Visit 1000 Islands



◎ 볼트 캐슬 : 천 섬의 가장 대표적인 구경거리는 하트 섬(Heart Island)의 볼트성(☞Boldt Castle)으로 북아메리카의 라인 강변이라고 불려지기도 하는데 프로이센 출신의 이민자로 미국에서 가장 초특급 호텔이라 할 수 있는 뉴욕 월도프 아스토리아(Waldorf-Astoria Hotel)의 주인이며 당대 최고의 호텔 재벌이었던 조지 볼트(George Boldt)가 그의 아내 루이(Louis)에게 바치는 사랑의 증표로 건설한 성(城)으로 마치 중세의 성 모양의 건축양식을 띠고 있다. 이곳의 지명을 따서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 주방장이 만들어 낸 유명한 드레싱이 있는데 케첩과 마요네즈를 섞은 가장 대중적인 ‘사우전드 아일랜드 드레싱(Thousand Island Dressing)’이다. 120개의 방을 갖춘 6층 건물의 초호화 호텔이자 개인 저택이기도 했던 볼트성은 불행히도 건축이 완료되기 전 조지 볼트의 아내가 사망하자 공사가 중단되어 아직도 미완성으로 남아있는 장관이며 하나의 예술품 그 자체이다. 다크 섬(Dark Island)에 있는 ‘싱어 캐슬(☞Singer Castle)’도 무척 유명하다.


- 미주 한국일보 중에서 [편집] -



※ 2006년 2월 24일 게시된 글을 다시 올린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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