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회원님들 도움으로 7박 8일간의 서부여행을 무사히 다녀왔습니다.


주요 코스는 다음과 같습니다.

Las vagas 숙박

1일차 >Zion NP>Riverside Trail>Bryce NP, Bryce canyon lodge 숙박

2일차 >Bryce NP>Queen's garden+Navajo trail>Torrey, Torrey의 Broken Spur Inn & Steak House 숙박

3일차 >Capitol Reef NP>Moab, Aarchway Inn 숙박

4일차 >Arches NP>Monument Valley, the view hotel 숙박

5일차 >Page, Page days inn 숙박

6일차 >Grand canyon, yavapai lodge 숙박

7일차 >Sedona, Oak valley의 Desert Quill Inn 숙박

8일차 >Prescott>Jerome>Hoover Dam>Las vegas귀환


즐거운 기억도 많음에도 굳이 여행을 실패로 단정지어 말씀드리는 이유는, 저 같은 실수를 하시는 분이 또 나타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입니다.


가장 큰 문제는 일정이었습니다.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과 파트너에게 맞는 여행스타일에 따른 일정계획일터인데, 저랑 제 와이프는 체력이 약하고 무척 한가하고 여유로운 여행을 즐기는 부부입니다. 그래서 신혼여행도 유럽이 아닌 파리 한 도시에서만 일주일을 보내다가 들어왔지요. 제가 애초에 짠 여행계획은, 부지런한 분들께는 큰 무리가 없을 여행계획이었으나 저희 같은 부부에게는 욕심이 지나친 계획이었습니다. 너무 좋은 정보들을 보다보니 욕심이 생겨서 제가 어리석게도 무리를 한 것이지요. 결국 너무 빡빡한 일정이 육체적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주었고, 초반 3일은 즐거웠지만  중반 3일은 싸우면서 여행을 이어가게 되었습니다. 아무리 좋은 곳을 다닌들 부부간 싸우면서 하는 여행이 즐거울리가 없지요. 잘 화해하고 마지막은 다시 잘 보냈습니다만 결국 중간에 계획했던 일정은 대부분 날려버리고 말았습니다. 부디 여행계획을 세우시는 다른 분들께서는 저같은 실수를 하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두번째 문제는, 더위입니다. 6월초인데 Las vegas는 이미 낮에 최고기온 47도, 아침과 밤에도 35도에 가까운 맹더위를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더위속에서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더군요. Zion NP에서 riverside 트레일을 하니, 거리는 문제가 안되는데 더위로 탈진 지경이 되었습니다. 그 결과 Arches NP에서 3시간 가량을 걸어야 하는 Delicate Arch 트레일은 시도도 못하고 포기하였습니다. Bryce Canyon과 Grand Canyon은 상대적으로 고도가 높아서 그런지 시원한 편이었습니다. 본 사이트에서 제시해주신 Bryce NP의 Queen's garden-Navajo trail은 강력 추천드립니다.


저보고 다시 여행계획을 짜라고 한다면, NP는 최대 두군데 정도, Bryce Canyon에서 2,3일, Grand canyon으로 가서 3,4 일정도 머무르고 그사이에 Page나 Sedona를 하루이틀 들르는 정도로 할 것 같습니다. 



푸념은 이쯤하고, 애초 계획에서 야심차게 Alstrom Point offroad trail을 계획하였던 저였으나, 다투고 체력방전으로 인하여 도저히 갈 상황이 되지 않아 사용하지 못하고 준비만 한 정보 몇가지 전달드립니다.


아시듯이, 대부분의 대형 Rental car 업체들(avis, hertz, alamo 등 거의 대다수)은 Offroad 주행 혹은 unpaved road주행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자차 면책보험인 Damage loss waiver가 offroad주행시 적용이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즉 비포장도로 주행 중 차가 퍼지는 경우 (흔한 예로 타이어 펑크), 구조과정에서 렌트카업체가 이를 알게될 확률이 높으며, 이 경우 관련 수리비용을 물릴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실제 사례가 인터넷 여행기에 많이 올라오더군요. 이를 피하는 한가지 방법은, 중간에 local rent 업체에서 offroad허용하는 차를 빌리는 것입니다. Page의 경우 Canyon Country Jeep Rental(http://canyoncountryjeep.com/)이라는 오프로드 허용 렌탈업체가 있습니다. 


Offroad Trail정보를 미리 알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책입니다. 예를 들어 4WD Trails- Southwest Utah 같은 오프로드 안내책자는 유명한 trail포인트에 대한 안내를 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보시면 각 trail의 난이도를 알려주는데, alstrom point의 경우 rating 3으로 "고차체 4WD가 선호되나, 보통 고차체차량이면 가능. 진흙과 모래가 존재할 수 있으나 지나가기가 어렵지는 않음. 지름 6인치이하의 돌과 물렁한 도로면, shelf roads등이 포함될 수 있으나 충분히 비켜지나가거나 정차할 만한 공간을 찾을 수 있음" 정도의 레벨로 소개됩니다. 안내 레벨을 읽어보면 Rating 4부터는 바퀴가 모래에 빠질 수 있는 난이도로 타이어 공기압 조절을 하실수 있어야 하며, Rating 5부터는 경험이 없으시면 무리라고 보입니다.


초보를 돕는 다른 한 수단은 지도인데, 종이 지도가 아니라 locus등 offline 지도 앱을 강력추천드립니다. Wifi나 회선연결이 없는 상태에서도 지도를 볼 수 있으며, 확대축소가 자유롭고, GPS기능은 인터넷과 별개로 작동하므로 길눈이 어두운 사람에게 매우 유용합니다. 도보 트레일시에도 길을 잃지는 않았는지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더욱 좋은 것은, 유명한 trail의 경우 경험자들이 편집해서 올린 GPS좌표기록인 gpx/kml파일들이 인터넷에 존재합니다. 이를 다운 받아서 표시하면 실제 여행자들의 트랙을 보고 이를 따라갈 수 있으므로 길이 없거나 불명확한 곳을 갈때 굉장히 유용하리라 봅니다. 제가 사용한 앱은 아이폰에서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는 Galileo 지도로, offline 맵 편집기능은 앱내에서 유료결제를 하셔야 하나 굳이 그러시지 않더라도 cache기능을 이용, 인터넷이 될때 일부 맵을 미리 봐두면 인터넷이 끊겨도 다시 이를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아래의 지도를 보시면 제가 다운받은 kml파일로 alstrom point 의 실제 운전경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galileo의 또다른 장점은 맵소스중 하나로 hikebikemap을 제공하는  것인데 이는 유명한 trail 경로를 다 포함하고 있습니다. 예시로 delicate trail 구간을 포함한 아치스 지도를 첨부드립니다. (가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아래쪽 delicate arch라고 쓰여있는 짧은 길은 view point trail길이며, delicate arch trail은 위쪽 긴 길입니다.)


아무쪼록 모두들 즐거운 여행 하십시오.



photo 3.PNG : 실패한 여행기 및 유용한 오프라인 지도앱(Galileo) 정보photo 2.PNG : 실패한 여행기 및 유용한 오프라인 지도앱(Galileo) 정보photo 1.PNG : 실패한 여행기 및 유용한 오프라인 지도앱(Galileo) 정보



C:\Users\SB\Downloads\photo 1.PNG



댓글은 로그인 후 열람 가능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2024년 요세미티(Yosemite) 국립공원 입장 예약 필수 [2] 아이리스 2023.12.23 3097 0
공지 2주 정도 로드 트립 준비중입니다. 어떻게 식사를 해결해야 할 지 고민중입니다. [16] 쌍둥이파파 2023.01.17 6774 1
공지 미국 국립공원 입장료, 국립공원 연간패스 정보 [4] 아이리스 2018.04.18 216117 2
공지 여행계획시 구글맵(Google Maps) 활용하기 [29] 아이리스 2016.12.02 631302 4
공지 ㄴㄱㄴㅅ님 여행에 대한 조언 : 미국여행에 대한 전반적인 준비사항들 [39] 아이리스 2016.07.06 819385 5
공지 goldenbell님의 75일간 미국 여행 지도 [15] 아이리스 2016.02.16 676493 2
공지 렌트카 제휴에 대한 공지입니다 [7] 아이리스 2015.01.31 675714 1
공지 공지사항 모음입니다. 처음 오신 분은 읽어보세요 [1] 아이리스 2014.05.23 728641 2
12302 미국 동부 뉴잉글랜드 지역 여행 문의 드립니다. new 볼콘스키114 2024.05.05 9 0
12301 2024 지민아빠의 미서부여행 19일 2 : 서울가든 중식 + 유니온 스퀘어 + 샥스 피프스 애비뉴 + 하프문베이 + 익센티드 스태이 아메리카 숙소 file 테너민 2024.05.04 12 0
12300 2019 지민이의 하와이 여행 2일,3일 : 83번 도로 + 할레이와 타운 + 쿠이아나버거 + 선셋 스모크 하우스 + 와이켈러 아울렛 + 레이스 치킨 file 테너민 2024.05.03 25 0
12299 Chiricahua NP > Saguaro NP 일정 문의 [2] yun2000k 2024.02.21 38 0
12298 콜로라도 550번 도로 문의 Chloeyy 2024.03.16 38 0
12297 2024 지민아빠의 미서부여행 15일 2 : 사우스 투파 + 베스트 웨스턴 토파즈 레이크 file 테너민 2024.04.17 41 0
12296 2019 지민이의 하와이 여행 1일 file 테너민 2024.05.01 41 0
12295 2024 지민아빠의 미서부여행 9일 1 : 브라이트 엔젤 하비 레스토랑 + 사우스림(트레일뷰 오버락-허밋 레스트) + 플래그스태프 코키요 중식 file 테너민 2024.03.11 48 0
12294 2024 지민아빠의 미서부여행 18일 2 : 리우 플라자 호텔 + 피어 39 + 포그 하버 피시 하우스 디너 file 테너민 2024.04.29 49 0
12293 2024 지민아빠의 미서부여행 16일 1 : 토파즈 레이크 + 레이크 타호 에메럴드 베이 file 테너민 2024.04.19 51 0
12292 캐나다에서 미국 서부 로드트립 일정 문의 드립니다. 수잔 2024.03.03 53 0
12291 2024 지민아빠의 미서부여행 9일 2 : 세도냐 huckaby 트레일 + 업타운몰 + 스카이 랜치 랏지 file 테너민 2024.03.13 55 0
12290 2024 지민아빠의 미서부여행 8일 2 : 제너럴 스토아 + 엘 토바 호텔 + 엘 토바 호텔 다이닝룸 디너 file 테너민 2024.03.08 56 0
12289 Yosemite National Park 눈 폭풍때문에 임시 Close 한답니다 (3/1 ~3/4 + ?) 세라 2024.03.01 58 0
12288 3월초 Big Bend NP 방문 계획 중입니다. [4] houstongas 2024.02.28 59 0
12287 2024 지민아빠의 미서부여행 12일 : 24번 도로 + 캐피탈리프 + 세인트 죠지 샬레모텔 [2] file 테너민 2024.03.25 60 0
12286 12271번 질의 관련하여 변경한 일정표 함 봐주세요. [1] 이장 2024.04.19 62 0
12285 2024 지민아빠의 미서부여행 16일 2 : 레이크 타호 킹스비치 + 메모리얼 포인트 + 로간 쇼어 포인트 + 타호 레이크 랏지 앤 스파 호텔 file 테너민 2024.04.23 62 0
12284 콜로라도 여행 일정 조언 부탁 드립니다 슈슈슈파 2024.04.25 64 0
12283 Irvine - 요세미티 여행 [2] Vito 2024.05.03 65 0
12282 애틀랜타 - 그레이트 스모키 국립공원 여행일정 문의 조언 부탁드려요 [2] Chloeyy 2024.02.28 66 0
12281 2024 지민아빠의 미서부 여행 7일 -2 : 그랜드 스테어케이스 에스칼란테 트레일 + 파웰호수 및 글랜캐년댐 비스타 : 베스트 웨스턴 파웰 뷰 호텔. file 테너민 2024.03.01 66 0
12280 가입인사 겸 미 서부 여행 2주 정도 추천 부탁드립니다. [1] 우아빠 2024.03.11 67 0
12279 질문: Page, Canyon Lands, Capital Reef, Zion Canyon America 2024.04.30 67 0
12278 2024 지민아빠의 미서부여행 10일 1 : 세도냐 홀리 크로스 채플 + 벨락 트레일 [1] file 테너민 2024.03.15 68 0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