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경험 지민이의 미서부 여행 15

2008.02.01 20:25

테너민 조회 수:3460 추천:78

1월 22일(화)

밤새도록 비가 내렸다. 걱정이 되 아침 뉴스를 시청하니 서부 해안은 일요일까지 비가 내린단다. 'oh my god' 비가 별로 내리지 않는 지역에서 귀국하는 날까지 비라니..  우산을 두개 준비했는데 찾으니 하나밖에 없다. (나중에 한국와 보니 차에 한개가 있었다) 체크아웃하려고 나가니 흙먼지에 쌓인 차가 깨끗해졌다. 돈안들이고 세차를 한 셈이다. 그러나 빗속에 여행을 할 생각을 하니 걱정이 앞선다.

1번도로를 타고 내려오다 우리는 덴마크 마을인 숄뱅에 먼저 들렸다. 여행사의 패키지에 단골로 들어가는 숄뱅에 갔는데 여전히 비가 내린다. 안델센 동화속에 나올듯한 마을을 걸어서 돌아다니고 싶었지만 비가 내리는 관계로 차창관광으로 대신하였다. (들리는 소문엔 물가도 비싸다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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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엘에이로 가야한다. 최다코스를 선택하였더니 숄뱅으로들어온 길이 아닌 다른 길을 알려 주었다. 여기서 우리는 또 험악한 산길을 달렸다.그것도 편도 1차선 길을 그러나 고속도로가 아닌 시골길을 달리면서 미국 농촌의 전형적인 풍경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카츄마라는 거대한 호수를 옆으로 달리는 기분도 좋았다. 101번 고속도로로 들어온 우리는 엘에이 근처에서 나의 졸움으로 인해 주유 겸 식사를 하면서 휴식을 가졌다. 맥도날드가보이길래 들어가 치킨을 주문해 먹고 있는데 멕시코계통으로 보이는 6명의 대가족이 들어와 햄버거를 먹는데 정겨워 보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엘에이에 들어가니 차량 통행이 장난이 아니다. 정신을 집중하고 운전해 먼저 들린 곳은 엘에이하면 떠오르는 헐리우드였다. 15불하는 인근 공용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우리는 워크 어브 페임거리를 돌아다니고 맨스 차이니즈 극장에 갔다. 4년전 여기 왔을 때 우리는 미녀 삼총사의 배리 드류모어를 봤었다. 금발의 미녀로 아직도 생각이 난다. 비가 다행히 그쳤다. 맨스 차이니즈 극장을 보고 인접한 코닥극장(아카데미상이 열리는 곳)에 갔다. 그런데 4년전과 달리 highland라는 새로운 건물이 들어섰다. 호텔과 쇼핑몰이 관광객을 유혹하고 있다. 그리고 예전에는 볼 수 없었던 헐리우드 사인도 잘 보인다. 슬럼화하는 헐리우드를 살리기 위한 상인들의 자구책이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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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리우드 다음에 우리가 간곳은 베버리 힐즈였다. 부와 명품을 상징하는 베벌리에 갈 때 비가 또 내린다. 게다가 어떻게 주차할 지 잘 몰라 아쉽지만 우리는 숄뱅처럼 차창 구경으로 대신하였다. 그러나 로데오거리로 접어 들자 우리는 1시간 허용하는 파킹장소에 차를 대고 비가 내리지만 로데오 거리를 여기 저기 걸어다녔다. 물론 아이쇼핑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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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벌리힐즈를 본후 여행지에 나오는 파머즈마켓에 갔다. 이름처럼 촌스러움을 생각하고 간 파머즈마켓은 그다지 촌스럽지는 않앗다. 그래도 재래시장식으로 형성된 모습이 정겨웠다. 여기에 우리 한국식당이 눈에 보이니 반가운 마음도 들었지만 바로 옆에 구걸을 하는 사람을 보니 아이들이 겁을 먹어 바로 자리를 떴다. 그런데 이 마켓은 주차카드를 뽑고 물건을 사지 않으면 주차비를 물어야 해 우리는 4천원하는 메론 한 개를 사고 맞은 편에 있는 푸드 마켓에 갔다. 여기는 주차에 대해 뭐라 말을 안한다. 여기서 우리는 몽키 바나나와 소고기 구이를 샀다. 이 마켓에는 서양식 요리와 동양식 요리도 따끈하게 조리해 팔아 우리의 식욕을 돋구게 하였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위의 용량은 한정되 1파운드에 12불하는 안심스테이크를 샀는데 참 맛있다. 1근에 12불 참 싸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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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 중 계속 비가 온다. 걱정을 하면서 오늘의 숙소인 데이스인 헐리웃에 갔다. 요금은 택스 포함 91.31불이다. 내가 모텔명을 직접 거명한 것은 절대 이용하지 말라는 뜻에서다. 홈피에 나온 선전과는 달리 무료로 인터넷이 되질 않는다. 10분에 1불이라는 요금을 내야 한다. 게다가 다른 모텔에서는 무료인 얼음도 1회에 25센트의 요금을 내야한다. 게다가 아침식사도 어디서 하는지 몰라 밥을 해 먹었다. 모텔서 운영하는 레스토랑을 이용하게 하려는 상술에 화가 난다. 내일은 비가 안오기를 바라면서 잠을 청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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