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경험 세코야-요세미티-June Lake

2013.08.15 10:12

부털이 조회 수:6411 추천:1

많이들 다니시는 곳이라서 새로울 것이 없는 사진이지만 여행을 정리하면서 올려봅니다.

 

<첫째날>

주일 늦게 오렌지 카운티에서 출발을 하게 되어서 3시간 정도만 가고, 저녁에 아이들 수영을 하게끔 해야겠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오후7시 도착 예정이었는데, 최근에 LA에서 샌프란시스코로 넘어가는 5번 프리웨이 밸리지역이 공사로 인해 상습체증이 있는 것을 몰랐습니다.

그래서, 9시30분이 되어서야 North Bakersfield 숙소에 도착을 했습니다. 아이들은 이미 차 안에서 곯아떨어졌고, 바로 취침을 했습니다.

 

<둘째날>

아침에 일어나 세코야를 가는 일정인데, 전날 저녁에 수영을 못해서 아침부터 잠시 수영을 했습니다. 일부러 실내수영장이 있는 숙소를 택했는데, 오히려 아침에 물이 너무 차가웠습니다. 그래서 다행히 20분만 놀고, 바로 세코야로 출발했습니다.

주유소에서 가스를 넣느라고 시동을 껀채 아이들 DVD를 틀어놓았더니 그새 방전이 되었네요...ㅎㅎ

경황이 없어서 보험회사에 로드서비스를 요청했더니 45분 기다리랍니다. 그래서 주유소에 있는 다른 차량들에게 Jump Line이 있냐고 물었더니 모두 없더라고요.

다행히 주유소 마트에서 14불짜리 라인을 사서 다른 차량에게 도움을 구하고 바로 점프를 시켰습니다.

늘 이용하는 카센터 사장님께 전화했더니 DVD 때문이라며, 배터리를 갈 필요는 없으니 시동 끈 상태에서 전력을 사용하지만 말라고 하셔서 안심했습니다.

그리고, 주유소를 나선지 2분이 되었을까, "뻥"하는 소리가 들려서 타이어가 터졌나 깜짝 놀랐습니다.

원인은 돌맹이가 앞 유리에 생겨서 crack이 생겼습니다. 지름이 1인치는 족히 되는 큰 crack인데 정말 소리가 커서 놀랐습니다.

그래도 유리창이 와장창하지는 않았으니 감사하다 생각하며 세코야로 향했지요.

벽화가 있는 Exeter는 아이들이 흥미가 없을 것 같아 지나치고 바로 세코야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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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코야 간판에서 사진을 찍고, 바로 picnic area로 가서 불고기를 구워 점심을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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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더위에 피크닉 하는 가족은 우리밖에 없었지만, 그늘 아래는 늘 시원해서 아이들과 즐겁게 점심을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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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 로그로 가는 중에 차들이 줄지어 서 있고 사람들이 내려서 한 곳을 집중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경우는 대부분 곰이 나온 것이지요.

큰 곰과 작은 아기 곰이 함께 풀을 뜯고 있는 모습을 20미터 앞에서 볼 수 있는 행운을 누렸습니다. 사진을 찍지 못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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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상한 사진이지만, 그래도 한 컷!

저녁은 프레즈노로 가서 수영을 하고 룸에서 저녁을 간편요리로 먹었습니다.

 

<셋째날>

요세미티를 가는 날입니다. Sugar Pine Rail Road를 11시에 타려고 부지런히 떠났습니다. 아이들이 많이 좋아할 줄 알았는데 보기만 좋아하고 타는 것은 지루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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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를 탄 후, 요세미티 빌리지로 가는데 큰 녀석이 너무 힘이 들었던지 울고불고 난리가 났습니다.

다음부터는 비행기 타자고 하면서 엉엉 울고...비행기 타 본 적도 없으면서...

너무 배가 고팠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터널뷰 포인트 난간에 앉아서 주먹밥을 먹었습니다. 좀 진정이 되고, 보트를 타러 Cathedral Beach로 갔더니 아주 신이 났습니다.

수량이 적어서 오히려 잔잔하고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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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에서 45불 주고 구입했는데 본전을 뽑고도 남았습니다. ㅎㅎ구명조끼로 14불씩에 구입했고요.

 

숙소에 4시에 와서 체크인을 하고, 잠시 쉬고 저녁을 먹은 뒤 저녁 프로그램으로 Junior Camp Fire를 하러 갔습니다.

Junior Ranger Program과 연계된 것인 줄 모르고, 캠프파이어나 즐겨보게 하자고 갔는데 풀 냄새도 맛고, 허브맛도 보고 소리도 듣고, 촉감도 느끼는 프로그램을 먼저 진행했습니다. 큰 아이는 제법 재미있어 합니다. 그리고, 쥬니어 레인저 뱃지를 받으려는 아이들 틈에 함께 껴서 두 녀석 모두 Wooden Badge를 받는 행운도 누렸습니다.

공원에서 주는 요세미티 소식지를 보면 어느 빌리지에서 어떤 행사가 있는지 시간별로 자세히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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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분들은 마시멜로우까지 가져오셨는데 저희는 처음이라 그런 것까지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그래도, 그냥 갈 수는 없다는 정신으로 우리 아이들도 하나씩 달라고 얻어서 재미있게 구워먹었습니다.

처음 해보는 것이라 마시멜로우가 새까맣게 타고, 불이 붙는 모습을 보고 주변 아이들이 깜짝 놀라기도 했습니다. ㅎㅎ

 

<넷째날>

아침 일찍 일어나 요세미티랏지 앞 마당에서 열심히 뛰어 놀았습니다.

아이들은 풍경이 좋은 것이 아니라, 그저 땅에서 뛰고 줍고 하는 것이 제일 재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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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테이블에서 맥심 커피믹스를 마시니 너무 좋았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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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세미티 폭포는 완전히 말랐습니다. 저 자리에 물이 흘러야 하는데 전혀 없습니다. Falls View Point인데 폭포는 전혀 안보입니다.

반면, Bridal Veil Falls는 1년 내내 물이 흘러서 폭포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Tioga Pass는 아이들이 잠이 들고, 기온도 차가워서 드라이브로 만족했습니다. 2년전 한 번 넘어갔기 때문에 June Lake로 가서 물놀이를 즐기기 위해 아깝지만 한 번 내리지도 않고 통과했습니다.

 

June Lake Loop를 드라이브 하면서 끝내 도착한 June Lake는 아이들이 가장 좋아했던 장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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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기온도 80도 가까이 되고, 물도 너무 맑고 투명하고, 깊이도 안전해서 너무 좋았습니다. 2시간 가까이 놀다가 Bishop으로 가서 숙박을 했지요.

마지막 날은 유명한 그 빵집에 들러서 4시간여를 달려 저희 집 가까이 있는 아웃렛을 갔습니다.

가장 좋아한 사람은 물론.... 아무튼 아웃렛까지 들렀으니 모두가 만족한 여행이 되었습니다.

 

요세미티를 세 번 방문했지만, 랏지안에서 머문 적은 처음이었습니다. 텍스포함 250불 정도였지만, 그 만큼 값어치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캠프파이어 등 야간 프로그램도 즐기고, 아침에 일찍 여유롭게 산책도 할 수 있었으니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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