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7.09 02:42
넘 늦어서 죄송하지만, 아래의 글과 사진은 지난 5월의 서부 사진 여행에 함께 갔던 분의
출사 후기를 제가 운영하는 사진 클럽에 올린 것을 그대로 퍼와서 소개해드립니다.
글 잘 쓰는 재주가 없는 점을 고려하시고 너그러운 마음으로 읽어 주실 것을 부탁합니다.
미국 자동차여행의 곳곳에 매장돼있는 보물과도 같은 훌륭한 정보들 검색만 잘하고 잘 챙기셔도 일정 문의가 전혀 필요하지 않습니다.
8박 9일의 서부 사진 여행에 많은 도움이 되었던 사이트 운영진 여러분, 골든벨 님 그리고 아이리스 님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 전합니다.
8박 9일간의 서부 장거리출사 공지가 올라오자마자
앞뒤 잴 것 없이 동참을 결정하고 신청했지만
일 때문에 아무 준비도 못하고
출발 전날도 급한 일처리름 끝내고 집에 오니 밤 10시.
서둘러 짐을 꾸리니 일전에 사 둔 간식꺼리들이 들어갈 틈이 없다.
자는둥마는둥 잠시 눈을 붙이고 새벽 2시반 기다리던 장소로
공항가는 택시를 타러 나갔다.
수속을 끝내고 기다리는 공행 대합실 창너머로
여행 첫날의 아침이 밝아 왔다
중부지역을 지나자 록키산맥의 산들과
깊게 패인 계곡들이 눈에 들어 왔다.
하늘에서 그랜드캐년을 내려다 보며
1985년 배낭여행으로 미국일주를 하며
처음 그랜드캐년의 벼랑 끝에 섰을 때의
감동을 떠올려 보았다.
미국의 역사적인 공사물 Hoover Dam도 내려다 보였다.
드디어 여기저기 대합실에도 게임기가 보이는 Las Vegas 공항
9일간 발이 될 렌트카를 핔업하고
서부에서 유명하다는 'In-n-Out' 햄버거 가게에 들어가
점심을 해결했다.
물만 나온다고 점원에게 얘기했을 정도로
커피는 묽었지만
햅버거는 정말 맛이 있었다.
시내를 벗어나 멀리 둘러쌓인 황량한 산들을 보며
15번 고속도로를 달려가는 주변은
사막관목과 잡초만이 자라는 그야말로 황무지만
끝없이 펼쳐졌다.
St George를 지나면서
9번 도로를 들어서니
Zion Canyon 주변 봉우리들의 위용이
들어나기 시작했다
고원의 풀들을 먹고 자라는 저 검은 소들이
일등급 소고기 블랙 앵거스의 주인공들일 터....
장구한 세월 고원지대를 Virgin 강이 침식작용으로 빚어 놓은
천혜의 비경 속을 공원을 순회하는 버스로 둘러보며
그 위용에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석양이 암봉머리에 걸릴 즈음
다음 방문지인 Bryce Canyon으로 가기 위해 Zion Canyon을 나섰다.
어두운 밤길을 한참 달려
Bryce Canyon 입구의 Ruby's Inn 안의
뷔페 식당에서 늦은 저녁을 먹었다.
저녁을 먹고 다음날 아침을 기대하며
나무향이 그윽한 통나무캐빈 숙소에 들어
꿈속으로 빠져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