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37 ~ Day 40: Leavenworth + Wenatchee + Lake Chelan + Missoula

 

이동 경로: Seattle -> Snoqualmie -> Leavenworth -> Wenatchee < - > Lake Chelan -> Coeur d'Alene  -> Missoula -> Big Sky

 

숙소: Red Lion Hotel Wenatchee ($72.3*2) + KOA Missoula ($27.77)

 

원래 시애틀 다음 목적지는 Glacier National Park이었다. 이번 여행 중에서 가장 기대했던 국립공원 중 하나다. 그런데 문제가 있었다. 눈이 늦게까지 와서 그런지 아직까지 Going-to-the-Sun road가 완전히 오픈되지 않은 것이다 (2013년에는 6 20일쯤 오픈되었는데 올해는 7월이 넘어서야 완전히 오픈되었다). 그리고 비가 많이 와서 홍수 주의보도 발령되고 앞으로 일주일 동안 계속 날씨가 좋지 않을 예정인 것이다. 왠지 힘들게 그 곳까지 도착해도 흐리고 비오는 날씨와 완전히 오픈하지 않아 many glacier 쪽으로 넘어갈 수 없는 길 때문에 공원을 마음껏 즐기지 못할 것 같았다. 추가적으로, 레이니어 산에서 빙하와 눈 구경을 실컷하여 글레이셔 국립공원에 대한 기대도 작아졌고... 결국 글레이셔 국립공원은 생략하기로 했다. 이번 여행의 가장 비싼 숙소였던 Many Glacier hotel을 취소했다. 방에있는 테라스에서 호수가 보이는 경치 좋은 숙소에서 꼭 하루 묵어보고 싶었기에 아쉬웠다

 

샌프란시스코 이후의 후반기 여행일정은 옐로스톤 숙소 말고는 결정한 곳이 없다. 그런데 글레이셔 공원을 생략하고, 앞에 일정들도 하루 이틀 당겨서 여기까지 오다 보니 옐로스톤에 생각보다 1주일 일찍 도착하게 될 것 같았다. 결국 옐로스톤 국립공원내 숙소도 모두 취소를 하였다. 시간이 남기에 원래 계획에는 없었던 lake Chelan을 들릴 계획으로 Wenatchee 2박을 예약하였다.

 

시애틀 동쪽에 위치해 있고 사과로 유명한 워내치로 가는 길에도 소소하게 볼거리가 있었다. 폭포들도 많이 봐서 굳이 찾아가 볼 필요는 없었지만, 가는 길에 있었서 들린 스노퀄미 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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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노퀄미 폭포

 

그리고 저녁은 워내치에서 약간 떨어져 있는 독일인 마을 리븐워스에서 독일식 소시지로 해결! 뮌헨 하우스라는 음식점에서 먹었는데 생각보다 푸짐하고 맛있었다. 나는 조지아 주에도 있는 헬렌 조지아와 비슷해 보인다고 생각했으나, 아내는 이 곳이 훨씬 더 예쁘고 좋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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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븐워스 마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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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븐워스 마을 2

 

어두워질 때쯤 호텔에 들어가 잠을 자고 아침에 향한 곳은 lake Chelan. Baby 님의 블로그 덕분에 알게 된 장소였는데, 이 곳의 평화로움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 이 곳에 있는 호텔에서 3~4일 정도 있으면 정말 제대로 된 휴양을 할 수 있을 것 같은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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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ke Chelan 주변의 모래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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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ke Chelan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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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ke Chelan 2

 

모래사장이 있는 곳으로 가서 돗자리를 펴고 누웠다. 다른 아시아인 두 가족이 우리 옆에 와서 신나게 떠들다 간 것을 제외하고는 아주 평온하였다. 하지만 오늘부터 일주일 정도 미국 중서부 날씨가 전체적으로 다 흐리고 비가 오는 곳이 많다. 워내치는 비가 적어 사과가 맛있는 곳이라 했으나 그 곳도 흐리고 바람이 많이 불었고, lake Chelan에 있는 동안에도 빗방울이 떨어져 잠시 차에 들어갔다 나와야 했다. 그러다가도 곧 비가 멈췄지만 하늘에 구름은 여전히 많았다. 2시간 정도 누워서 뒹굴거리다가 차를 타고 호수 주변을 한 바퀴 둘러봤다. 리조트 같은 곳도 있고, 개인들이 살고 있는 집들도 경치가 좋은 곳곳에 있다. 정말 노후에 이런 곳에 와서 집을 짓고 작은 요트 하나 가지고 살 수만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Chelan 호수를 둘러싸고 와이너리가 여러 개 있다. 워싱턴 주 와인이 요즘 뜨는 와인이라니 한 번 들러나 봐야 하지 않겠는가? 야커마 가는 대신 이 곳에서 와인을 좀 즐겨보기로 하고, Lake Chelan Winery라는 곳으로 갔다. 무료로 와인과 치즈를 시음해 볼 수 있고, 옆에는 BBQ를 하는 레스토랑이 있기 때문이다. 와인 맛은 나쁘지 않으나 가격이 생각보다 비싸다. 소량 생산이기 때문에 가격을 낮추기 어려우리라 이해한다. 한 병 사기는 어려워 글래스 한 잔을 시켜놓고 BBQ를 먹었는데 배가 고파서 그런지 꿀맛이다. 사실 BBQ는 언제 먹어도 맛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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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ke Chelan Winery BBQ 레스토랑 (저녁임에도 해가 따가워 우린 실내에서 먹었지만, 야외의 풍경이 참 좋다)

 

와인과 함께 고기를 배부르게 먹으니 잠이 쏟아진다. 술도 깰 겸 차에서 잠을 한 숨 자고 해가 떨어지기 전에 워내치의 호텔로 돌아왔다. 사실 워내치에서도 볼 것이 좀 있고, 아래 있는 야커마로 내려가면 워싱턴주의 신흥 와이너리들을 여럿 볼 수 있었겠지만, 이는 다음 기회로 미루고 일어나자마자 옐로스톤으로 향했다. 하지만 어차피 옐로스톤까지 하루에 가기는 어렵기 때문에 가는 길에 있는 Coeur d'Alene의 호수를 잠시 둘러보고 Missoula까지 가서 캠핑을 하였다. 이 호수도 나름 훌륭하나 개인적으로 lake Chelan이 더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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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ke Coeur d'Alene

 

미줄라에 있는 KOA 캠핑장에 도착하니 9시쯤 되었다. 신기하게 도 이 곳 캠핑장은 도심 한 가운데 있다.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에 월마트나 기타 대형마트들이 있어서 장을 보기가 아주 편하다. 캠핑장에서 고기 구워먹은지 한참 되었기에 고기를 사와 저녁을 푸짐하게 먹었다. 그리고 와보기 전까지는 이런 도시가 있는 줄도 몰랐던 이 곳에서 다른 한국 가족 일행을 만났다. 더 놀라운 것은 이야기를 하다 보니 아틀란타에서 오셨고, 우리 아파트 옆에 살고 있으며, 같은 사람을 알고 있는 것이 아닌가! 넓고 넓은 미국땅 한 가운데 한국 사람이 거의 없는 이 곳에서 또 이런 인연으로 만나게 될 줄이야... 밤이 어둑해 진 이후에 불을 지피고 함께 맥주와 고구마를 먹으며 여행 이야기를 나눴다. 우리보다 두 배 빠른 속도로 이 곳에 도착하였고, 동부까지 갔다가 다시 아틀란타로 돌아간다고 하셨는데, 무사히 여행 마치시고 잘 도착하셨는지 궁금하다.

 

캠핑을 하고 일어나서 도시를 한 바퀴 둘러보기로 했다. 차로 휙 둘러보고 미술관에 잠시 들렀다. 네이티브 아메리칸 작품들이 주를 이루고 있는 무료 미술관이었는데 나쁘지 않았다. 도시도 깔끔하고, 비가 살짝 오는 날이라 그런지 적당히 운치도 있었다. 지나는 길에 하루 묵어가려고 들린 곳 치고는 성공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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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줄라 아트 뮤지움

 

그리고 다시 한참을 달려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인 옐로스톤을 구경하기 위한 전초기지, Big Sky에 도착했다. 전초기지라고 하기에는 많이 먼 감이 있지만, 이런저런 고민 끝에 이 곳을 선택했는데, 자세한 것은 다음 화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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