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호세 집을 출발해 10박 11일 일정으로 그랜드 서클을 다녀온 40대 아빠입니다. 아이리스님의 조언을 듣고 무사히 잘 여행을 마치고 다녀와 후기를 남깁니다.


1일차(10/14): 산호세 출발 라스베가스 도착

==> 집에서 8.5시간 소요되는 라스베가스는 여러번 가본 경험이 있어  혼자 줄곧 운전해 많이 피곤했지만 큰 어려움 없이 잘 도착해 큰 무리는 없었습니다.


2일차(10/15): Zion 국립공원 관람후 브라이스 캐년 입구에서 숙박

==> 사실 애초에는 1일차에 자이언 국립공원 앞까지 가서 숙박을 할까 욕심을 내긴 했습니다만 10시간 반이 넘는 하루 운전시간이 이후 여행 일정에 여파를 미칠까봐 라스베가스에서 쉬고 다음날 출발하는 걸로 정했는데 라스베가스에서 자이언까지 2시간 반이 넘게 걸리다 보니 점심시간이 다 되어서 자이언 국립공원에 도착했습니다. 아이리스님이 말씀하신대로 자이언을 둘러 보고 출발해 브라이스 캐년에는 7시 일몰시간에 도착해 SUNRISE 포인트에서 일몰을 볼수 있었습니다.


3일차(10/16): (브라이스 캐년 일출 감상), 캐피톨 리프, 고블린 주립공원 구경후 I-70 타고 Grand Junction에서 숙박

====> 브라이스 캐년의 일출은 정말 장관이더군요. 애초 2일차에 자이언을 보고 Torrey에서 숙박하기로 했다가 해가 저물어 12번 도로를 타서는 절대 안된다는 말씀에 일정을 조정한건데 12번을 도로를 운전하며 얼마나 가슴을 쓸어내렸는지 모릅니다. Scenic highway라 경치는 너무 좋은데 아찔한 낭떠러지가 펼쳐져 있고 산까지 넘어야 하는걸 모르고 정말 야간 운행을 했다면 큰 낭패를 봤을 것 같다는 생각에 집사람과 제가 얼마나 아이리스님의 조언에 감사해 했는지 모릅니다.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수도 있었을것 같다는 생각에 가장으로서도 아찔한 생각이 들더군요. (그랜드 서클 떠나는 사람들은 12번 도로 야간 운행은 위험하다는거 다 아는데 저희 부부만 몰랐던 것인가요? )

아이리스님이 시간 되면 보라시던 고블린 주립공원은 5살 아들이 이번 여행에서 가장 좋아했던 곳이었습니다. 버섯바위들이 초코송이를 먹고 밤에는 영화 Frozen에 오는 트롤 바위들 처럼 살아서 움직인다고 얘기해 줬더니 가지고 온 초코송이를 먹이고 밤까지 기다리자고 떼를 써 나오기가 힘들정도였습니다.  ^ ^ 이번 여행에서 가장 동선이 긴 하루였는데 일몰을 보며 24번 도로를 타고 나와 야간 운행으로 I-70을 타고 그랜드 정션 숙소에 도착했는데 익숙하지 않은 길을 야간운행을 했지만  답변을 해 주실때 "I-70 은 몰라도 12번 도로는 절대 야간 운행을 하면 안된다"는 조언이 많이 위안이 되더군요.  


4일차(10/17): Colorado National Monument, Black Canyon 구경후 Montrose에서 숙박

====> 두 군데를 모두 충분히 보고 마지막으로 블랙캐년에서 나오니 해가 저물더군요. 블랙캐년을 막 다 나올때에 해가 저물었는데 엘크떼가 도로에서 저희를 기다리고 있듯이 도로를 가로 막고 쳐다 보고 있어서 놀랐습니다. 낮에 보면 신기해서 사진을 찍고 그랬을텐데 날이 저무니 야생동물들이 고스트처럼 느껴지더군요. ^ ^  


5일차(10/18): US-550 Million Dollar Hwy 드라이브 후 Durango에서 숙박

===> 몬트로즈에서 우레이까지 가는 길이 지대가 낮아 오히려 예뼜습니다. 수채화가 펼쳐진 것 처럼 알록달록한 단풍들이 길 양쪽으로 펼쳐져 있어 눈을 뗄수가 없더군요. 그런데 기대했던 밀리언 달어 하이웨이는 단풍이 다 져서 을씨년스럽고 별로 볼게 없어 많이 실망했습니다. 아스펜근처 단풍길은 안 가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날은 두랑고에 너무 일찍 (오후 4시) 도착해 이른 저녁을 먹고 숙소에 들어갔습니다. 사실 두랑고가 로컬 맥주 brewing으로 유명하다고 해서 이날 하루는 좀 여유있게 Pub에 가서 마음껏 맥주를 마시려고 했는데 아들놈이 일찍 뻗는 바람에 숙소를 예상보다 빨리 들어올수 밖에 없었는데 사단이 났지요. 이날 머물던 best western 호텔의 저희 방 욕실 천장이 무너져 긴급 대피하고 2층 방으로 한밤중에 짐을 다 옮기는 소동을 껶는 안 좋은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6일차(10/19): Mesa Verde 국립공원 tour후 모뉴멘트 밸리 도착 (굴딩즈 랏지에 숙박 예약)

==>메사 버드를 보고 four corners, Mexican hat를 지나 포레스트 검프 하이웨이에 다다르니 해가 저물더군요. 어제 서둘러 메사버드를 보고 숙소를 Cortez에 잡았다면 Natural bridge N.M.를 볼수 있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 일정이었습니다.


7일차(10/20): 모뉴멘트 밸리 관람후 page로 이동해 호슈즈 밴드 등 구경.

8일차(10/21):앤텔롭캐년 투어, lake powell에서 보트 타기 

9일차(10/22): US-89A를 따라 드라이브하며 Vermilion Cliffs 구경하며 라스베가스 숙박

10일차(10/23): 라스베가스에서 귀가

==>라스베가스에서 2시 반에 출발해 I-5를 야간운행했는데 전에도 경험이 있었지만 야간 운전을 다시는 안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너무 위험해서요.


* 아이리스님의 일정 조언이 큰 도움이 되었고 동선 등을 고려할때 숙소 위치와 관광 코스 등을 추천해 주신대로 했다면 더 알찬 여행이 되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 식구가 단촐하게 떠난 여행이었는데 모든 여행이 그렇듯 몸이 힘들고 마음도 힘든때가 있었지만 의미있는 여행이었습니다.


다른 분들도 이 후기가 참고가 되시길 바랍니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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