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챈들러. 2년간 미국여행을 위한 우리의 베이스캠프를 마련한 곳입니다.

이 곳에서 3주를 보내고 나니.. 처음에 어리버리하고 두렵고 설레었던 마음도 차츰 제자리를 찾아가고...

우리가 미국에 온 것은 맞는데.. 도대체 우리가 있는 이곳은 어디인가 싶은... 궁금함이 고개를 듭니다.


그래서 때마침 마틴루터킹 휴일을 맞이하여.. 여행을 떠납니다.

미국에 도착한 후 제일 처음 달려간 여행지는 사방에 온통 붉은 바위산이 가득한 곳 세도나 입니다.


20150118_105240.jpg

피닉스 광역시권을 조금만 벗어나도 프리웨이의 최고속도는 시속 75마일로 바뀝니다. 한국으로 따지면 시속 120Km죠.

미국와서 3주 동안 시내도 다녀보고 시내에도 프리웨이가 있지만 최고속도는 65마일이었고, 길도 넓찍했습니다.


그런데 여긴 2차선에 길도 좁구요...

평생 승용차만 몰아본 제가, 카니발급의 미니밴을 처음 몰아보는데..

중고차를 산지 얼마 안되어 차에 적응도 안되었고.. 그것도 10년된 중고차라 아직 확신도 없는 상태에서..

한국에서도 100~110 Km가 내 속도려니 하고 천천히 달렸던 제가...

미국의 시외곽 고속도로를 처음 달려보는데.. 이런 2차선 도로를 시속 120Km로 달리려니 쉽지 않습니다.


문제는 한국도 그렇지만 여기서는 다들 제한속도를 그냥 고속도로 광고판 정도로만 여긴다는 점이죠.

다들 시속 75마일 이상으로 생생 달립니다.

게다가 여긴 고속도로에 과속 단속 카메라가 같은건 없나 봅니다. 아직 제 눈에만 안보이는 걸까요 ?


아 !  갈등 생깁니다. 제한 속도에 맞춰 시속 75마일 이하로 달릴것이냐.. 아니면 흐름에 맞춰 달릴 것이냐..

마음 같아선 65~70마일로 달리면 딱 좋겠는데.. 여긴 큰 픽업트럭들도 저보다 빨리 지나쳐 가네요.


손에 땀이 흥건 합니다.. ㅠ.ㅠ

20150118_095254.jpg

한 가지 신기한건.. 애리조나가 건조한 사막지대 잖아요. 그래서 시내에서 볼때 저 멀리 산이 보이긴 하는데 나무가 거의 없이 골짜기가 그대로 드러나 보이거든요.


근데 막상 시외로 와서 그 산들을 지나치면서 보니까.. 저 산들을 덮고 있는 나무들이 거의다 키가 큰 선인장들입니다.


시내 쇼핑몰에나 가면 조경으로 저런 큰 선인장을 갖다두던데.. 저는 정말 조경으로 어렵게 갖다논 건줄 알았어요.

이렇게 지천으로 널려있을 줄이야...


세도나 안가도 되겠어요. 이런게 다 신기한 볼거리들입니다. ㅎㅎ


20150118_101440.jpg

차가 선 곳은 피닉스에서 세도나쪽으로 올라가다보면 중간 쯤에 있는 rest area입니다. 이름은 sunset point 이구요. 나름 유명한 곳인가 봅니다. 휴게소 자체는 화장실을 제외하면 시설이라고는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이곳은 해발 3000~4000 피트의 고원지대인데.. 휴게소 뒷편으로 보이는 파노라마 경치가 정말 압권입니다.

일부러 찾아도 좋을 만큼... 찾는 사람도 많구요.


정말 세도나 안가도 된다니까요.


DSC07473.jpg


고속도로로 이런 고원지대로 올라오는 길도 힘들고 신기했지만.. 이런 고원지대를 한참을 달려야 내려가는 길이 보입니다.

내려가는 길도 옛날 대관령길 내려가는 수준.. 아슬아슬합니다.... 누가 미서부 고속도로는 쫙쫙 뻗어있다고 했나요...


그 사이에 우리집 비즈니스석 승객님들은 정말 편하게 늘어져 계시네요.

우리 세도나 가는거 맞아 ? 속초 가는 거 아니야 ?


DSC07481.jpg


구글이는 안 막히면 2시간이랬는데...

분명히 안막혔는데.. 왜 우린 3시간이 걸렸을까요... 아 손에 땀나..


20150118_115021.jpg


그러나 가민 네비양과 함께 달리다 보면...

어느새 붉은 바위산들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20150118_115438.jpg


오... 저거 여행 가이드북에서 본 Bell Rock 입니다.


20150118_115651.jpg


세도나로 접어드니까 일차선에 제한속도로 35~40마일로 아주 맘에 듭니다만...

창 밖을 쳐다보느라 갑자기 차가 일직선으로 못가고 지그재그를 하기 시작합니다.


20150118_115629.jpg


차안에서는 온통 우와~ 우와~ 하는 소리가 가득하구요.

Ranger Station 지날때 안내지도를 받고, 레스토랑 추천도 받았습니다.


20150118_120147.jpg


세도나 전체 지도이구요.


sedona_map.jpg






댓글은 로그인 후 열람 가능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2024년 요세미티(Yosemite) 국립공원 입장 예약 필수 [2] 아이리스 2023.12.23 4281 0
공지 2주 정도 로드 트립 준비중입니다. 어떻게 식사를 해결해야 할 지 고민중입니다. [16] 쌍둥이파파 2023.01.17 7082 1
공지 미국 국립공원 입장료, 국립공원 연간패스 정보 [4] 아이리스 2018.04.18 216415 2
공지 여행계획시 구글맵(Google Maps) 활용하기 [29] 아이리스 2016.12.02 631629 4
공지 ㄴㄱㄴㅅ님 여행에 대한 조언 : 미국여행에 대한 전반적인 준비사항들 [39] 아이리스 2016.07.06 821231 5
공지 goldenbell님의 75일간 미국 여행 지도 [15] 아이리스 2016.02.16 676660 2
공지 렌트카 제휴에 대한 공지입니다 [7] 아이리스 2015.01.31 675874 1
공지 공지사항 모음입니다. 처음 오신 분은 읽어보세요 [1] 아이리스 2014.05.23 728816 2
2201 샌프란&요세미티&몬테레이 [6] papi 2019.01.02 890 0
2200 8월 요세미티-레이크타호 문의드립니다. [10] soundsgood 2020.01.21 890 0
2199 렌트카 질문입니다.. [1] 필쏘굿 2017.08.01 889 0
2198 콜로라도 에서 모압 여행 Thanksgiving Week 조언 부탁드립니다. [4] yoyo 2018.04.28 889 0
2197 미국 서부 그랜드서클 국립공원 날씨가 지금 한국 날씨보다 더 덥나요? [1] 강아지씨 2018.08.02 889 0
2196 1월 29일 출발하는 약 23일간 일정 문의드립니다. [7] file dolphine 2019.01.13 889 0
2195 겨울 그랜드 서클 8박 9일 일정 [4] 강파란 2019.03.18 889 1
2194 [일정문의] LA in-그랜드서클 남부 / 동부 - 옐로스톤 - 그랜드서클 북부 - LA out (10박11일) [8] Chun 2019.11.18 889 0
2193 시애틀에서 콜로라도 경유의 미서부여행기(2019.9.15-10.10)- 2(1-4일차) file white 2020.01.11 889 1
2192 북서부~록키 동선 및 가일정 좀 조언 부탁드립니다 [4] 렉스킴 2017.08.28 888 0
2191 LA in ~LAX out 일정 최종 검토바랍니다. [12] 라뤨 2018.07.14 888 0
2190 25일 미서부 옐로스톤,그랜드서클,요세미티 일정(2차수정) 문의드립니다. [2] 후렛샤 2018.07.26 888 0
2189 7일간의 옐로우스톤과 그랜드티톤 일정 문의 [12] yssy 2018.08.02 888 0
2188 11월 나홀로 여행 문의 (그랜드 서클) [6] ohmygod 2017.08.15 887 0
2187 캘리포니아주 Highway 1 다시 오픈 7-18-2018 [5] 청산 2018.07.20 887 1
2186 그랜드 캐니언 노스림 길 (State route 67) 일부 폐쇄 - Cape Royal 방향 [1] file flyinggon 2018.11.25 887 0
2185 텍사스 출발 원웨이 캘리포니아까지 로드트립질문이요 [5] 둘리엄마 2019.06.27 887 0
2184 그랜드서클 6일 초안 [9] NCresident 2017.08.23 886 0
2183 LV-Zion-Bryce-GC-LV 일정입니다. [6] Jinn 2018.05.30 886 0
2182 캘리포니아 주에서 스탑사인 무시로 범칙금을 받앗는데요 [2] 미국로드트립흐흐흐 2018.06.21 886 0
2181 그랜드서클 4박5일 일정 리뷰 [6] hazz 2019.07.16 886 0
2180 Glacier point road closure in 2021 (요세미티 국립 공원). [5] HJ 2020.06.19 886 0
2179 라스베가스 일정 문의드립니다. [10] GoldenAge 2017.09.18 885 0
2178 8월3일-17일 LA-옐로스톤-글래이셔-오레곤-LA 일정 문의드립니다. [2] 봄봄 2018.06.29 885 0
2177 미국여행 두번째 (2019) : 04. Big Picture (숙소 예약을 위한 일정 확정) [6] file 불라아빠 2018.07.18 885 0
XE Login